[과·기·부] ‘자율주행 로봇’ 규제 완화…과제는?

입력 2022.08.18 (19:41) 수정 2022.08.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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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학 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서입니다.

오늘은 카이스트 무인시스템 연구실 소속 이대규 연구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첫 출연이신데, 어떤 내용 준비해 주셨습니까?

[답변]

네, 현재 제가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에 대해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지난 7월, 정부에서 현장요원 없이도 자율주행 로봇이 인도를 통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남았는지 '자율주행 배달로봇'에 관한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앵커]

현재도 배달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최근에는 집배원과 함께 협업하는 우편 배송 로봇 실증 테스트를 마쳤고 실제 아파트 단지, 학교 등에서 무인으로 우편 서비스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관련 스타트업들도 편의점, 골프장들과 연계하여 무인 배달 서비스를 현재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정부에서 발표했듯이 '앞으로는 배달 로봇에 현장요원이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답변]

네, 제가 작년까지 수행한 연구 과제에서 우체국 집배원 협업 로봇을 통해 실증 테스트를 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아직까지는 로봇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항상 현장요원이 직접 리모트 컨트롤러를 들고서 로봇을 따라다녀야 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일정 요건이 충족된다면 이러한 비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현장요원 없이도 자율 주행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겁니다.

[앵커]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현장요원이 영상과 같이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데, 그럼 어떤 기술이 준비되어야 하는 건가요?

[답변]

아직 구체적인 규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바로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과 '원격 관제 시스템'의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먼저,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은 로봇이 돌발 장애물, 보행자와 같은 복잡한 환경에 스스로 대응하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현재도 영상과 같이 잘 작동하지만 사람의 개입이 최대한 적어질 수 있도록 자율 주행 기술의 고도화가 최우선 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원격 관제 시스템'이란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장이 아닌 원격으로 로봇의 주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센서 정보, 로봇 상태 정보, 돌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제 시스템은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5G 기반의 초저지연 통신 기술을 통해 구현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배송로봇, 그 수준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재 국내 자율 주행 로봇 기술은 미국과 같은 로봇 선진국과 비교하면 기술적인 것과 관련 규정 모두 5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4년에 관련 업체가 배송 서비스 모델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이미 10만 건의 배달 건수를 채웠습니다.

작년에 제가 미국에 있는 대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실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요.

당시 현장에는 로봇 뒤를 따라다니는 현장 요원 없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동작하는 자율 주행 기술력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인 중국에서는 로봇 산업에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2018년도부터 자율주행 차량, 배달 로봇 등을 활용해서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도 곧 배달로봇 상용화, 기대해 볼 수 있나요?

[답변]

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최근 연구되고 있는 딥러닝 기반의 주변 환경 인식 연구들과 배송 서비스를 위한 정밀 지도 생성 연구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 로봇 상용화는 매우 가까워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머지않아 무인 배달로봇 서비스가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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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8 19:41:47
    • 수정2022-08-18 20:10:01
    뉴스7(대전)
[앵커]

과학 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서입니다.

오늘은 카이스트 무인시스템 연구실 소속 이대규 연구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첫 출연이신데, 어떤 내용 준비해 주셨습니까?

[답변]

네, 현재 제가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에 대해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지난 7월, 정부에서 현장요원 없이도 자율주행 로봇이 인도를 통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남았는지 '자율주행 배달로봇'에 관한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앵커]

현재도 배달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최근에는 집배원과 함께 협업하는 우편 배송 로봇 실증 테스트를 마쳤고 실제 아파트 단지, 학교 등에서 무인으로 우편 서비스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관련 스타트업들도 편의점, 골프장들과 연계하여 무인 배달 서비스를 현재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정부에서 발표했듯이 '앞으로는 배달 로봇에 현장요원이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답변]

네, 제가 작년까지 수행한 연구 과제에서 우체국 집배원 협업 로봇을 통해 실증 테스트를 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아직까지는 로봇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항상 현장요원이 직접 리모트 컨트롤러를 들고서 로봇을 따라다녀야 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일정 요건이 충족된다면 이러한 비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현장요원 없이도 자율 주행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겁니다.

[앵커]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현장요원이 영상과 같이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데, 그럼 어떤 기술이 준비되어야 하는 건가요?

[답변]

아직 구체적인 규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바로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과 '원격 관제 시스템'의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먼저,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은 로봇이 돌발 장애물, 보행자와 같은 복잡한 환경에 스스로 대응하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현재도 영상과 같이 잘 작동하지만 사람의 개입이 최대한 적어질 수 있도록 자율 주행 기술의 고도화가 최우선 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원격 관제 시스템'이란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장이 아닌 원격으로 로봇의 주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센서 정보, 로봇 상태 정보, 돌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제 시스템은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5G 기반의 초저지연 통신 기술을 통해 구현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배송로봇, 그 수준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재 국내 자율 주행 로봇 기술은 미국과 같은 로봇 선진국과 비교하면 기술적인 것과 관련 규정 모두 5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4년에 관련 업체가 배송 서비스 모델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이미 10만 건의 배달 건수를 채웠습니다.

작년에 제가 미국에 있는 대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실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요.

당시 현장에는 로봇 뒤를 따라다니는 현장 요원 없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동작하는 자율 주행 기술력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인 중국에서는 로봇 산업에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2018년도부터 자율주행 차량, 배달 로봇 등을 활용해서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도 곧 배달로봇 상용화, 기대해 볼 수 있나요?

[답변]

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최근 연구되고 있는 딥러닝 기반의 주변 환경 인식 연구들과 배송 서비스를 위한 정밀 지도 생성 연구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 로봇 상용화는 매우 가까워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머지않아 무인 배달로봇 서비스가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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