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괜찮은데”…쉽지 않은 군산조선소 채용

입력 2022.08.18 (21:37) 수정 2022.08.18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재가동을 앞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일할 생산직 직원들을 대규모로 뽑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일자리 자체에는 만족하는 분위기였지만, 사내 협력사와 구직자 모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 재가동 결정 뒤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 행사가 열렸습니다.

선박 블록을 생산하는 12개 사내 협력사에서 일할 3백50명을 뽑는데,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부터 은퇴자까지 5백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연세가 많이 드셨는데 건강은 어떠세요? (건강은 괜찮아요.)"]

임금을 비롯한 여러 근로 조건에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자녀 학자금과 숙소비 지원 등 복지혜택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정화/구직자 : "이 조건만 봤을 때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저도 몇 군데 다니고 했거든요."]

하지만 군산조선소가 다시 멈출 수 있어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구직자 : "선박 (블록)만 만들고 다시 울산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봤거든요. 상황이 안 좋아지면 언젠가는 또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사내 협력사들은 경력자를 구하려고 애를 먹었습니다.

가동을 중단한 사이 군산의 조선업 생태계가 무너졌기 때문인데, 지원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도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곽종명/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내 협력사 대표 : "50대까지도 괜찮은데 60대가 와서 이제 배워서 용접한다는 건 조금 무리인 것 같네요."]

내년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연간 10만 톤의 선박 블록을 만들려면 9백여 명이 필요하지만, 이번 행사 전까지 채용하기로 하거나 교육 중인 인원은 3백여 명 정도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자리는 괜찮은데”…쉽지 않은 군산조선소 채용
    • 입력 2022-08-18 21:37:36
    • 수정2022-08-18 22:07:26
    뉴스9(전주)
[앵커]

재가동을 앞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일할 생산직 직원들을 대규모로 뽑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일자리 자체에는 만족하는 분위기였지만, 사내 협력사와 구직자 모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 재가동 결정 뒤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 행사가 열렸습니다.

선박 블록을 생산하는 12개 사내 협력사에서 일할 3백50명을 뽑는데,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부터 은퇴자까지 5백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연세가 많이 드셨는데 건강은 어떠세요? (건강은 괜찮아요.)"]

임금을 비롯한 여러 근로 조건에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자녀 학자금과 숙소비 지원 등 복지혜택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정화/구직자 : "이 조건만 봤을 때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저도 몇 군데 다니고 했거든요."]

하지만 군산조선소가 다시 멈출 수 있어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구직자 : "선박 (블록)만 만들고 다시 울산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봤거든요. 상황이 안 좋아지면 언젠가는 또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사내 협력사들은 경력자를 구하려고 애를 먹었습니다.

가동을 중단한 사이 군산의 조선업 생태계가 무너졌기 때문인데, 지원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도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곽종명/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내 협력사 대표 : "50대까지도 괜찮은데 60대가 와서 이제 배워서 용접한다는 건 조금 무리인 것 같네요."]

내년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연간 10만 톤의 선박 블록을 만들려면 9백여 명이 필요하지만, 이번 행사 전까지 채용하기로 하거나 교육 중인 인원은 3백여 명 정도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