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사망 절반, 기저 질환 없어…“고열·경련 유의해야”

입력 2022.08.18 (21:42) 수정 2022.08.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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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최근 어린이나 청소년 사이에서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 여덟살 이하 사망자는 흔 명이 넘는데, 절반 가까이는 질병을 앓고 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최근 코로나19 증상으로 이곳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청소년 : "오한이 들어서 밤에 잠을 잘 못자는게 제일 불편했어요. 목은 따가워서 일상 생활에도 지장이 있고."]

최근 일주일동안 19살 이하의 하루 평균 발생률은 20대와 30대를 제외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임을기/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예방 접종률이 낮고 활동률이 많기 때문으로…."]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도 오늘(18일) 또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국내 첫 사례가 보고된 뒤 18살 이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4명, 이 가운데 66%가량은 9살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더구나 사망자의 절반 정도는 확인된 기저질환도 없었습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사망자의 경우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이 많았고 비만과 당뇨병, 다운증후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의사 표현이 완벽하지 않은 어린아이일수록 증상을 잘 살펴야 하는데, 지속적인 고열과 경련, 탈수 등은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위험 신호입니다.

[권덕근/소아청소년과 원장 : "고열이 났을 때 해열제 먹이고 열 떨어뜨려주고 의식 상태나 컨디션을 자주 체크해 주시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방역당국은 만성폐질환이나 만성심장질환, 당뇨와 비만 등은 소아청소년 고위험군에 속한다며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1.3배 늘어난 17만 8천여 명입니다.

학교들이 잇따라 개학하고 있어,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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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이하 사망 절반, 기저 질환 없어…“고열·경련 유의해야”
    • 입력 2022-08-18 21:42:20
    • 수정2022-08-18 2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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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최근 어린이나 청소년 사이에서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 여덟살 이하 사망자는 흔 명이 넘는데, 절반 가까이는 질병을 앓고 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최근 코로나19 증상으로 이곳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청소년 : "오한이 들어서 밤에 잠을 잘 못자는게 제일 불편했어요. 목은 따가워서 일상 생활에도 지장이 있고."]

최근 일주일동안 19살 이하의 하루 평균 발생률은 20대와 30대를 제외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임을기/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예방 접종률이 낮고 활동률이 많기 때문으로…."]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도 오늘(18일) 또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국내 첫 사례가 보고된 뒤 18살 이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4명, 이 가운데 66%가량은 9살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더구나 사망자의 절반 정도는 확인된 기저질환도 없었습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사망자의 경우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이 많았고 비만과 당뇨병, 다운증후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의사 표현이 완벽하지 않은 어린아이일수록 증상을 잘 살펴야 하는데, 지속적인 고열과 경련, 탈수 등은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위험 신호입니다.

[권덕근/소아청소년과 원장 : "고열이 났을 때 해열제 먹이고 열 떨어뜨려주고 의식 상태나 컨디션을 자주 체크해 주시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방역당국은 만성폐질환이나 만성심장질환, 당뇨와 비만 등은 소아청소년 고위험군에 속한다며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1.3배 늘어난 17만 8천여 명입니다.

학교들이 잇따라 개학하고 있어,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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