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초음속 미사일 전투기 배치…유엔·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사찰 합의”

입력 2022.08.19 (06:27) 수정 2022.08.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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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서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극초음속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를 배치하면서, 발트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엔과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시찰에 합의한 가운데 러시아는 포격이 계속되면 원전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지난 3월 처음 실전 투입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최고 속도는 음속의 10배, 사거리는 2000킬로미터로, 재래식과 핵탄두 장착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러시아군이 어제(18일) 이 킨잘을 탑재한 미그-31 전투기 석 대를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이동 배치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발트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역외영토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추가적인 전략적 억제 조치의 일환이라며 24시간 전투 임무가 조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포격이 잇따르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과 관련해 유엔 구테흐스 총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습니다.

유엔과 우크라이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을 조속히 추진하는 데 공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또는 보안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식이 우선해야 합니다."]

IAEA시찰을 위해선 원전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원전 공격과 서방의 묵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요구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포격이 계속되면 원전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 동안 자포리자 원전에서 도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는 포격이 잇따라 일부 시스템이 파손됐고 원전 주변 지역에도 포격이 이어져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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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극초음속 미사일 전투기 배치…유엔·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사찰 합의”
    • 입력 2022-08-19 06:27:43
    • 수정2022-08-19 1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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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서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극초음속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를 배치하면서, 발트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엔과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시찰에 합의한 가운데 러시아는 포격이 계속되면 원전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지난 3월 처음 실전 투입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최고 속도는 음속의 10배, 사거리는 2000킬로미터로, 재래식과 핵탄두 장착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러시아군이 어제(18일) 이 킨잘을 탑재한 미그-31 전투기 석 대를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이동 배치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발트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역외영토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추가적인 전략적 억제 조치의 일환이라며 24시간 전투 임무가 조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포격이 잇따르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과 관련해 유엔 구테흐스 총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습니다.

유엔과 우크라이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을 조속히 추진하는 데 공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또는 보안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식이 우선해야 합니다."]

IAEA시찰을 위해선 원전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원전 공격과 서방의 묵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요구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포격이 계속되면 원전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 동안 자포리자 원전에서 도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는 포격이 잇따라 일부 시스템이 파손됐고 원전 주변 지역에도 포격이 이어져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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