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찰학교 졸업식 참석…“경찰 중립성 보장할 것”

입력 2022.08.19 (10:49) 수정 2022.08.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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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경찰관들에게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경찰제도를 운영해 나가고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찰의 권한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확대돼 있다”며 “이제는 그 책임에 걸맞은 제도와 시스템을 갖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낡은 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조직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경찰제도를 운영해나가고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두고 정치 권력이 경찰의 중립성·독립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순경 출신 경찰관의 승진 및 보직 배치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말했는데, 최근 정부의 경찰대 개혁 방향과 맞물려 비경찰대 순경 출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청년 경찰관들의 첫 걸음을 축하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법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국민의 삶을 지키고 보호하는 제복 입은 영웅임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이 돼주기를 바란다. 민생 치안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법질서를 확고하게 지켜달라.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경찰관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만들겠다”며 ▲경찰 기본급의 공안직 수준 상향과 ▲직무구조 합리화를 위한 복수직급제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급변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치안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졸업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신임경찰 졸업생 2천280명과 경찰 지휘부, 졸업생 가족 등 9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 정부 관계자도 함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졸업식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경찰관 졸업식으로 새내기 경찰관들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동시에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 2030 청년 경찰관 간담회…“경찰, 더 전문화돼야”

윤석열 대통령은 졸업식에 이어 2030 청년 경찰관 20명과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오랜 세월 대했기 때문에 일선 현장 경찰관들이 얼마나 힘들고 난감한 상황에 자주 처하는지 나름 잘 알고 있다”고 경찰관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게 우리 경찰이 과학 기반 위에 더 전문화돼야 한다”며 “치안 위급 상황에서 현장에 달려온 경찰이 우수한 장비를 갖고 전문가답게 상황을 대처하면, 국민이 경찰의 치안 능력에 많은 신뢰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과학 기반과 전문가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찰청과 행안부에게 전문가 재교육 지원 프로그램 마련 계획을 마련할 것을 재차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청년 경찰관들에게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찰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분들”이라며 “자기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경찰은 또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느냐, 여러분의 꿈과 상상력이라고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선 치안 업무를 하면서도 자기 일에 대해서 풍부한 상상력을 놓치지 않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태권도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을 비롯해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1위를 한 이력 등을 가진 청년 경찰관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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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경찰학교 졸업식 참석…“경찰 중립성 보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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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8-19 13: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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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경찰관들에게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경찰제도를 운영해 나가고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찰의 권한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확대돼 있다”며 “이제는 그 책임에 걸맞은 제도와 시스템을 갖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낡은 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조직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경찰제도를 운영해나가고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두고 정치 권력이 경찰의 중립성·독립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순경 출신 경찰관의 승진 및 보직 배치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말했는데, 최근 정부의 경찰대 개혁 방향과 맞물려 비경찰대 순경 출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청년 경찰관들의 첫 걸음을 축하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법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국민의 삶을 지키고 보호하는 제복 입은 영웅임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이 돼주기를 바란다. 민생 치안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법질서를 확고하게 지켜달라.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경찰관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만들겠다”며 ▲경찰 기본급의 공안직 수준 상향과 ▲직무구조 합리화를 위한 복수직급제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급변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치안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졸업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신임경찰 졸업생 2천280명과 경찰 지휘부, 졸업생 가족 등 9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 정부 관계자도 함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졸업식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경찰관 졸업식으로 새내기 경찰관들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동시에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 2030 청년 경찰관 간담회…“경찰, 더 전문화돼야”

윤석열 대통령은 졸업식에 이어 2030 청년 경찰관 20명과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오랜 세월 대했기 때문에 일선 현장 경찰관들이 얼마나 힘들고 난감한 상황에 자주 처하는지 나름 잘 알고 있다”고 경찰관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게 우리 경찰이 과학 기반 위에 더 전문화돼야 한다”며 “치안 위급 상황에서 현장에 달려온 경찰이 우수한 장비를 갖고 전문가답게 상황을 대처하면, 국민이 경찰의 치안 능력에 많은 신뢰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과학 기반과 전문가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찰청과 행안부에게 전문가 재교육 지원 프로그램 마련 계획을 마련할 것을 재차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청년 경찰관들에게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찰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분들”이라며 “자기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경찰은 또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느냐, 여러분의 꿈과 상상력이라고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선 치안 업무를 하면서도 자기 일에 대해서 풍부한 상상력을 놓치지 않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태권도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을 비롯해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1위를 한 이력 등을 가진 청년 경찰관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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