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美 달러, 한달여만 다시 최고치…언제까지?

입력 2022.08.20 (06:23) 수정 2022.08.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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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한 돈줄죄기에 나선 이후 미국 달러화 가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잠시 주춤하던 달러화 가치가 한달여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미국 물가가 정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긴축 기조를 바꿀때까지 달러화 초강세는 계속될 거란 관측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현지시각 19일, 108을 넘어섰습니다.

달러지수는 8%대로 내려간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된 지난주에 104대까지 내려갔었는데, 한 달여만에 20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달 14일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주간 상승률만 보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다음달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이번주 내내 연준 안팎에서 이른바 '강경 매파' 발언들이 쏟아지면서 달러화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p 올려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얘기했고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건데, 결국 연준이 물가 정점을 확인하고 긴축 기조를 튼다는 신호가 나올때까지 달러 강세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마크잔디/무디스애널리스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 : "'강달러'의 부정적인 면은 미국 무역적자가 훨씬 더 커져서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은 제한하고 있습니다.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죠. 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하향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떨어지고 있어 '강달러'는 결국 달러화대비 환율에 강한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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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춤했던 美 달러, 한달여만 다시 최고치…언제까지?
    • 입력 2022-08-20 06:22:59
    • 수정2022-08-20 08:03:18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한 돈줄죄기에 나선 이후 미국 달러화 가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잠시 주춤하던 달러화 가치가 한달여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미국 물가가 정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긴축 기조를 바꿀때까지 달러화 초강세는 계속될 거란 관측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현지시각 19일, 108을 넘어섰습니다.

달러지수는 8%대로 내려간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된 지난주에 104대까지 내려갔었는데, 한 달여만에 20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달 14일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주간 상승률만 보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다음달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이번주 내내 연준 안팎에서 이른바 '강경 매파' 발언들이 쏟아지면서 달러화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p 올려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얘기했고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건데, 결국 연준이 물가 정점을 확인하고 긴축 기조를 튼다는 신호가 나올때까지 달러 강세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마크잔디/무디스애널리스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 : "'강달러'의 부정적인 면은 미국 무역적자가 훨씬 더 커져서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은 제한하고 있습니다.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죠. 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하향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떨어지고 있어 '강달러'는 결국 달러화대비 환율에 강한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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