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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원으로 수해 복구? 차라리 폐업합니다”
입력 2022.08.20 (06:23) 수정 2022.08.20 (06:30)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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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지 어느덧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힘겨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업의 터전을 잃은 소상공인들 고충이 큰데요.

어떻게든 재기를 도모해 보려 해도 복구에 들어갈 비용을 마련하는 일부터가 막막합니다.

정부 지원도 충분치 않아서 차라리 폐업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데, 현예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지하로 내려갔더니 바닥엔 진흙이 가득하고, 사무용품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판매하려고 보관했던 옷들도 지난 8일 폭우로 물에 잠겼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냄새가 이미 다 배어 있는 상태고, 다 진흙물이기 때문에 팔 수도 없어요."]

내다 버려야 할 옷이 700벌, 원가만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어떻게든 사업을 재개해 보려고 서울시의 긴급 복구비를 신청했는데 한도는 200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그마저도 기약이 없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조사는 언제 나올 수 있냐 했더니 오래 걸릴 것이다. (긴급 복구비) 200만 원조차도 언제 드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바로 옆의 공유 오피스에는 책자와 장난감, 또 다른 오피스에는 화장품과 의약품이 있었습니다.

침수 열흘이 지났지만 손도 못 댄 상탭니다.

불과 6개월 전에 이 공유 오피스를 차린 운영자도 복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차라리 폐업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공유 오피스 운영자/음성변조 : "인테리어 비용으로 거의 2억 원 이상을 다 투자를 했는데 다 유실돼 버렸거든요. 철거를 하려면 철거 비용이 또 수천만 원 나옵니다."]

침수 피해로 막막해진 건 전통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리는 어느 정도 정돈됐지만 해결할 문제가 아직 남았습니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점포'들에 대한 복구비도 '주택'과 같은 기준으로 책정하는데, 점포엔 고가의 설비들이 많아서 그 돈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김조현/상인 : "2천만 원짜리 냉동고인데, 그런 걸 교체하고 수리하는 데만 돈 천만 원 들어가는데, (지원금) 2백만 원은 뭐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당장 추석 대목까지 망치게 생겼습니다.

[김기순/상인 : "명절 앞이라 물건들 이제 고기나 이런 것도 살려고 그러면 더 필요한데, 그 대금을 다 이제 이런 거 복구하는 데로 다 나가 있는 상태라 좀 답답한 상태죠."]

피해지역 소상공인들은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추가 지원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형기
  • “200만 원으로 수해 복구? 차라리 폐업합니다”
    • 입력 2022-08-20 06:23:52
    • 수정2022-08-20 06:30:59
    뉴스광장 1부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지 어느덧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힘겨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업의 터전을 잃은 소상공인들 고충이 큰데요.

어떻게든 재기를 도모해 보려 해도 복구에 들어갈 비용을 마련하는 일부터가 막막합니다.

정부 지원도 충분치 않아서 차라리 폐업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데, 현예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지하로 내려갔더니 바닥엔 진흙이 가득하고, 사무용품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판매하려고 보관했던 옷들도 지난 8일 폭우로 물에 잠겼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냄새가 이미 다 배어 있는 상태고, 다 진흙물이기 때문에 팔 수도 없어요."]

내다 버려야 할 옷이 700벌, 원가만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어떻게든 사업을 재개해 보려고 서울시의 긴급 복구비를 신청했는데 한도는 200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그마저도 기약이 없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조사는 언제 나올 수 있냐 했더니 오래 걸릴 것이다. (긴급 복구비) 200만 원조차도 언제 드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바로 옆의 공유 오피스에는 책자와 장난감, 또 다른 오피스에는 화장품과 의약품이 있었습니다.

침수 열흘이 지났지만 손도 못 댄 상탭니다.

불과 6개월 전에 이 공유 오피스를 차린 운영자도 복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차라리 폐업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공유 오피스 운영자/음성변조 : "인테리어 비용으로 거의 2억 원 이상을 다 투자를 했는데 다 유실돼 버렸거든요. 철거를 하려면 철거 비용이 또 수천만 원 나옵니다."]

침수 피해로 막막해진 건 전통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리는 어느 정도 정돈됐지만 해결할 문제가 아직 남았습니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점포'들에 대한 복구비도 '주택'과 같은 기준으로 책정하는데, 점포엔 고가의 설비들이 많아서 그 돈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김조현/상인 : "2천만 원짜리 냉동고인데, 그런 걸 교체하고 수리하는 데만 돈 천만 원 들어가는데, (지원금) 2백만 원은 뭐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당장 추석 대목까지 망치게 생겼습니다.

[김기순/상인 : "명절 앞이라 물건들 이제 고기나 이런 것도 살려고 그러면 더 필요한데, 그 대금을 다 이제 이런 거 복구하는 데로 다 나가 있는 상태라 좀 답답한 상태죠."]

피해지역 소상공인들은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추가 지원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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