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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불가’ 취약계층, 자비로 숙소 부담 ‘이중고’
입력 2022.08.20 (07:30) 수정 2022.08.20 (07:42)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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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가 필요한데도 마땅히 격리할 공간 자체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부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멈추고 동네 병·의원에 그 역할을 넘긴 뒤, 감염 이후 갈 곳이 없어진 쪽방 주민 등 취약 계층들 얘기입니다.

원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문도 열리지 않는 비좁은 고시원 방.

이곳에 사는 중증 지적 장애인 김모 씨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화장실과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다 보니, 재택치료는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관할 보건소 담당자/확진 당시 통화/음성변조 : "자택에서 격리하는 거 아니고 다른 격리시설을 원하시는 분들은 자율로 알아보셔야 하는데, 개별적으로 다 이제 비용 지불하시고..."]

보건당국이 이렇게 격리 장소를 '자율적으로' 마련하라고 했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씨에게 그럴 여유는 없었습니다.

취약계층 확진자도 갈 수 있었던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6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김모 씨/고시원 거주 확진자 : "환자가 아프면 들어갈 데가 있으면 좋은데 그런 것이 없다고 그러니까 그것은 섭섭하죠."]

결국 시민단체 도움으로 격리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주장욱/홈리스행동 집행위원 : "들어가셨던 숙소는 1박에 7만 원 하는 곳이었습니다. (저희) 지원을 못 받는다면 현재 생활치료센터도 운영이 중단됐고 정말 대안이 아예 없는 상황인 거죠."]

확진되면 갈 곳이 없는 건 쪽방촌 거주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라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확진자 분리가 필수지만 지금은 확진자가 나와도 딱히 갈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집단 감염이 발생해, 사망도 잇따랐습니다.

[최봉명/돈의동주민협동회 간사 : "한 65명 정도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 정도 확진자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 갑자기 생겨 버렸었어요. 병원에 이송하셨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고..."]

재택 치료가 불가능한데도 입원하지 못한 확진자는 7월 이후 집계된 수만 약 8백 명.

검사를 꺼리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봉명/돈의동주민협동회 간사 : "(쪽방촌 주민 분들은) 실제로 자가 키트 안 하거든요. 격리할 수 있는 그런 적절한 치료 시설로 옮겨져야 된다, 그렇게 되면 자기가 걸렸다는 것을 쉽게 얘기할 거예요."]

방역당국이 취약계층을 위한 소규모 생활치료센터 운영 여부를 지자체와 논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진척은 없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정현석/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 ‘격리 불가’ 취약계층, 자비로 숙소 부담 ‘이중고’
    • 입력 2022-08-20 07:30:31
    • 수정2022-08-20 07:42:31
    뉴스광장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가 필요한데도 마땅히 격리할 공간 자체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부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멈추고 동네 병·의원에 그 역할을 넘긴 뒤, 감염 이후 갈 곳이 없어진 쪽방 주민 등 취약 계층들 얘기입니다.

원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문도 열리지 않는 비좁은 고시원 방.

이곳에 사는 중증 지적 장애인 김모 씨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화장실과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다 보니, 재택치료는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관할 보건소 담당자/확진 당시 통화/음성변조 : "자택에서 격리하는 거 아니고 다른 격리시설을 원하시는 분들은 자율로 알아보셔야 하는데, 개별적으로 다 이제 비용 지불하시고..."]

보건당국이 이렇게 격리 장소를 '자율적으로' 마련하라고 했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씨에게 그럴 여유는 없었습니다.

취약계층 확진자도 갈 수 있었던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6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김모 씨/고시원 거주 확진자 : "환자가 아프면 들어갈 데가 있으면 좋은데 그런 것이 없다고 그러니까 그것은 섭섭하죠."]

결국 시민단체 도움으로 격리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주장욱/홈리스행동 집행위원 : "들어가셨던 숙소는 1박에 7만 원 하는 곳이었습니다. (저희) 지원을 못 받는다면 현재 생활치료센터도 운영이 중단됐고 정말 대안이 아예 없는 상황인 거죠."]

확진되면 갈 곳이 없는 건 쪽방촌 거주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라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확진자 분리가 필수지만 지금은 확진자가 나와도 딱히 갈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집단 감염이 발생해, 사망도 잇따랐습니다.

[최봉명/돈의동주민협동회 간사 : "한 65명 정도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 정도 확진자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 갑자기 생겨 버렸었어요. 병원에 이송하셨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고..."]

재택 치료가 불가능한데도 입원하지 못한 확진자는 7월 이후 집계된 수만 약 8백 명.

검사를 꺼리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봉명/돈의동주민협동회 간사 : "(쪽방촌 주민 분들은) 실제로 자가 키트 안 하거든요. 격리할 수 있는 그런 적절한 치료 시설로 옮겨져야 된다, 그렇게 되면 자기가 걸렸다는 것을 쉽게 얘기할 거예요."]

방역당국이 취약계층을 위한 소규모 생활치료센터 운영 여부를 지자체와 논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진척은 없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정현석/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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