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원달러 환율, 1,340원도 돌파…코스피·삼성전자를 어찌하리오?

입력 2022.08.22 (17:52) 수정 2022.08.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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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22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22&1

[앵커]
1997년 12월 23일. 1달러를 사기 위해서는 무려 2,000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IMF, 그 당시 트라우마 때문인지 환율 급등 소식은 언제 들어도 공포스럽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1,340원에 근접했습니다. 13년 여 만의 최고치입니다. 환율 시장 점검해 보겠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나오셨습니다. 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IMF 학습 효과 때문인지 일단 환율이 올랐다는 소식만 들으면 누구나 일단 걱정을 하게 되고 불안하게 되잖아요? 환율이 정말 연초부터 어, 어? 하는 사이에 1,340원에 근접해 있는데, 위기의 신호가 커졌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환율이라는 부분 자체가 금방 IMF도 얘기하셨지만, 항상 저희는 공포의 대상인 부분들이고요. 또 실제로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을 때 항상 국내 경기라든지 금융 시장 자체가 상당히 불안 또는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흐름 자체는 다소 조금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외환 시장에서 도대체 뭘 봤길래, 어떤 위기를 봤길래 이렇게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걸까요?

[답변]
크게 세 가지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최근에 달러가 다시 강세가 된 부분 자체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스텝, 그러니까 우리가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얘기하죠. 75bp 인상 확률 자체가 조금 줄어들었다가 지난주에 연준, 지역 연준 총재들 자체가 다시 9월 달에 자이언트 스텝 얘기를 계속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앵커]
75bp를 올리겠다.

[답변]
그러니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그러니까 되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 게 아니다, 라는 어떤 우려감 자체가 달러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고요.

[앵커]
두 번째는요?

[답변]
두 번째는 사실 유럽 문제입니다. 유럽이 지금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천연가스가 급등한 이러한 상황들이고요. 지난 주말에, 그러니까 금요일 발표된 독일의 생산자 물가 같은 경우는 37%까지 올라가는 아주 급등세를.

[앵커]
전년 대비 상승률인가요?

[답변]
네, 전년 동월 대비 37%입니다. 그러니까 천연가스라든지 전력 요금을 세부적으로 보면 100% 이상 늘어난 상황들이고요. 그래서 사실은 좀 유럽이 에너지 대란에 직면한 상황들이고 그것 때문에 실제 유럽은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와 물가 급등이 나오는 이러한 현상이 결국 가시화됐다는 부분에서 유로화가 초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마지막으로 우리하고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국 경기 자체가 지금 부진한 모습들, 이러한 것들이 위안화 약세를 촉발하면서 원화에도 사실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반적인 글로벌 위기 상황이 안전자산에 대한 극단적인 선호 현상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달러가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분석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환율이 여기에서 더 오를 것이냐 아니면 내려갈 것이냐, 그 변곡점은 일단 단기적으로는 언제쯤 나타날까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이번 금요일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금요일 날 파월 의장 자체가 잭슨 홀에서 연설을 하게 돼 있는데요. 그 연설에서 말씀드린 그러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9월에도 지속할 건지, 라는 힌트를 만약 시장에 던져준다고 하면 또다시 달러가 추가적인 강세로 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이 만약 매파적인 얘기들이 계속, 그러니까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그널이 나온다고 하면 달러가 더 강세가 되고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때 잭슨 홀 미팅에는 또 우리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도 참석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잭슨 홀 미팅 하루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이거 마치고 바로 출국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금통위에서는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그 결정이 남아 있잖아요? 어떻게 될까요? 일단 0.25%p 올릴 거라고 본인은 예고를 하셨는데, 지금 환율이 이렇게 급격히 오르는 상황이라면 또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나요?

[답변]
환율이 좀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한은 총재께서 말씀하신 부분도 있고 또 우리가 환율 효과라는 부분, 그러니까 금리 인상 효과라는 부분을 조금 지켜봐야 되는 시기가 됐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0.25%p를 인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4분기 들어가서 환율이 더 불안하다든가 이러한 것들 때문에 물가 불안이 더 심화된다고 하면 다시 한번 국내도 빅 스텝, 그러니까 50bp 인상 가능성 자체는 사실 열어두기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지금 1,300원대 환율이 굉장히 장기간 지속되는 그런 상황을 맞으면서 어디선가 위기가 터진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 과거에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도 1,300원대 환율을 우리가 봤단 말이죠. 물론 고점은 1,500원을 넘어갔습니다만 내려가는 국면에서는 1,300원대 봤는데, 그 과거의 1,300원대 레벨과 지금의 1,300원대 레벨은 위기의 정도가 어떻게 다르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지금 말씀하신 2009년 상황 자체는 소위 말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이 전개됐던 시기고요. 그것 때문에 미국의 대표적인 리먼 브라더스사가 파산을 하고 신용 위기, 그러니까 자금 경색 자체가 상당히 심각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금 이탈 자체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던, 그래서 원·달러 환율도 상당히 불안했던 부분들인 것 같고요. 지금은 말씀드린 대로 위기의 경고등이 켜졌긴 했지만, 아직 자금 경색이라는 부분 자체가 그렇게 본격화된 부분들은 아니고 또 최근에 원·달러 환율 자체가 올라가는 또 하나 특수적인 요인 자체가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 자금 자체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특히 연기금 같은 경우 보면 해외 투자 자체를 많이 하고 또 개인들도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까 달러 수요 자체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다는 점도 최근의 원·달러 환율 자체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그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주식, 이런 것도 다 포함해서 말씀을 해 주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항상 이렇게 위기가 터지면 얘기가 나오는 게, 단기 외채 비율을 많이 걱정하잖아요? 만기가 한꺼번에 몰리면 자금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이런 어떤 자금 시장에서의 건전성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까?

[답변]
다행스럽게도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하고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 자체가 많이 늘어났고 또 단기 상환 비율 자체도 많이 떨어진 상황, 또 하나 중요한 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순자산, 그러니까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보게 되면 2009년에는 마이너스, 그러니까 우리 부채가 더 많았다는 얘기죠. 그런데 지금은 자산이 더, 순자산이 많은 상황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대응할 여력들 자체가 상당히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의 대외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이상 우리 경제의 어떤 펀더멘털, 자금 시장의 건전성에 큰 무리는 없다.

[답변]
그러니까 외환 건전성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부분이 그나마 저희가 좀 안도할 수 있는 부분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우리 시장에서는 요즘 고 씨가 많다, 이런 얘기도 합니다.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고환율까지. 어떻게 보면 3대 악재가 겹친 건데, 이거를 우리가 주시해서 보는 이유는, 과연 이런 위험이 주식 시장의 리스크로 전이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불안감에서 지금 시장을 보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고환율 상황이 우리 주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3고 현상이 당연히 주식 시장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고요. 지금 얘기하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자체는 결국 글로벌 금융 시장,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부분을 반영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 같고. 다만 환율 부분과 관련돼서 사실은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도 좋아지고 기업들의 환차 이익도 사실은 커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실은 그러한 효과보다는 경기 자체가 너무 안 좋아서 우리나라 수출이 안 되고 또 반면에 에너지 수입은 많이 늘어나는, 또 거기에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러 가지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를 건드리게 된다고 하면 당연히 주식 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과거에는 환율만으로 위기를 측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워낙 이런 복합적인 위기가 겹친 상황이라서 그 하나만을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수출 기업에는 오히려 환율 상승이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반도체 수출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같은 고환율 상황이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환율 측면에서 보면 호재인 부분, 그러니까 실제로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보게 되면 환율 효과로 이익이 사실 많이 늘어난 상황이고, 자동차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문제는 지금 삼성전자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요가 둔화된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지금 특히 중국 경기 이러한 쪽이 많이 둔화되면서 반도체 수출 자체가 감소세로 돌아선 부분 자체는 좀 삼성전자의 악재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사이에 요즘 워낙 달러가 강세다 보니까 달러 투자에 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달러 시장은 투기 세력들이 많이 개입하는 시장이잖아요? 주의할 점도 좀 간단하게 한 말씀 해 주시면요?

[답변]
지금 레벨대에서 사실은 달러에 투자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혹시 달러 투자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하면 달러 ETF라든지 이런 쪽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투자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장의 변곡점은 26일 금요일 밤입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하면 우리나라 밤 10시라는 것, 아무튼 투자자분들 좀 한번 주의 깊게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상현 전문위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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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2 17:52:11
    • 수정2022-08-22 18: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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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7년 12월 23일. 1달러를 사기 위해서는 무려 2,000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IMF, 그 당시 트라우마 때문인지 환율 급등 소식은 언제 들어도 공포스럽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1,340원에 근접했습니다. 13년 여 만의 최고치입니다. 환율 시장 점검해 보겠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나오셨습니다. 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IMF 학습 효과 때문인지 일단 환율이 올랐다는 소식만 들으면 누구나 일단 걱정을 하게 되고 불안하게 되잖아요? 환율이 정말 연초부터 어, 어? 하는 사이에 1,340원에 근접해 있는데, 위기의 신호가 커졌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환율이라는 부분 자체가 금방 IMF도 얘기하셨지만, 항상 저희는 공포의 대상인 부분들이고요. 또 실제로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을 때 항상 국내 경기라든지 금융 시장 자체가 상당히 불안 또는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흐름 자체는 다소 조금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외환 시장에서 도대체 뭘 봤길래, 어떤 위기를 봤길래 이렇게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걸까요?

[답변]
크게 세 가지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최근에 달러가 다시 강세가 된 부분 자체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스텝, 그러니까 우리가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얘기하죠. 75bp 인상 확률 자체가 조금 줄어들었다가 지난주에 연준, 지역 연준 총재들 자체가 다시 9월 달에 자이언트 스텝 얘기를 계속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앵커]
75bp를 올리겠다.

[답변]
그러니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그러니까 되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 게 아니다, 라는 어떤 우려감 자체가 달러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고요.

[앵커]
두 번째는요?

[답변]
두 번째는 사실 유럽 문제입니다. 유럽이 지금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천연가스가 급등한 이러한 상황들이고요. 지난 주말에, 그러니까 금요일 발표된 독일의 생산자 물가 같은 경우는 37%까지 올라가는 아주 급등세를.

[앵커]
전년 대비 상승률인가요?

[답변]
네, 전년 동월 대비 37%입니다. 그러니까 천연가스라든지 전력 요금을 세부적으로 보면 100% 이상 늘어난 상황들이고요. 그래서 사실은 좀 유럽이 에너지 대란에 직면한 상황들이고 그것 때문에 실제 유럽은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와 물가 급등이 나오는 이러한 현상이 결국 가시화됐다는 부분에서 유로화가 초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마지막으로 우리하고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국 경기 자체가 지금 부진한 모습들, 이러한 것들이 위안화 약세를 촉발하면서 원화에도 사실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반적인 글로벌 위기 상황이 안전자산에 대한 극단적인 선호 현상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달러가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분석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환율이 여기에서 더 오를 것이냐 아니면 내려갈 것이냐, 그 변곡점은 일단 단기적으로는 언제쯤 나타날까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이번 금요일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금요일 날 파월 의장 자체가 잭슨 홀에서 연설을 하게 돼 있는데요. 그 연설에서 말씀드린 그러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9월에도 지속할 건지, 라는 힌트를 만약 시장에 던져준다고 하면 또다시 달러가 추가적인 강세로 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이 만약 매파적인 얘기들이 계속, 그러니까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그널이 나온다고 하면 달러가 더 강세가 되고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때 잭슨 홀 미팅에는 또 우리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도 참석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잭슨 홀 미팅 하루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이거 마치고 바로 출국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금통위에서는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그 결정이 남아 있잖아요? 어떻게 될까요? 일단 0.25%p 올릴 거라고 본인은 예고를 하셨는데, 지금 환율이 이렇게 급격히 오르는 상황이라면 또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나요?

[답변]
환율이 좀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한은 총재께서 말씀하신 부분도 있고 또 우리가 환율 효과라는 부분, 그러니까 금리 인상 효과라는 부분을 조금 지켜봐야 되는 시기가 됐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0.25%p를 인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4분기 들어가서 환율이 더 불안하다든가 이러한 것들 때문에 물가 불안이 더 심화된다고 하면 다시 한번 국내도 빅 스텝, 그러니까 50bp 인상 가능성 자체는 사실 열어두기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지금 1,300원대 환율이 굉장히 장기간 지속되는 그런 상황을 맞으면서 어디선가 위기가 터진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 과거에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도 1,300원대 환율을 우리가 봤단 말이죠. 물론 고점은 1,500원을 넘어갔습니다만 내려가는 국면에서는 1,300원대 봤는데, 그 과거의 1,300원대 레벨과 지금의 1,300원대 레벨은 위기의 정도가 어떻게 다르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지금 말씀하신 2009년 상황 자체는 소위 말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이 전개됐던 시기고요. 그것 때문에 미국의 대표적인 리먼 브라더스사가 파산을 하고 신용 위기, 그러니까 자금 경색 자체가 상당히 심각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금 이탈 자체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던, 그래서 원·달러 환율도 상당히 불안했던 부분들인 것 같고요. 지금은 말씀드린 대로 위기의 경고등이 켜졌긴 했지만, 아직 자금 경색이라는 부분 자체가 그렇게 본격화된 부분들은 아니고 또 최근에 원·달러 환율 자체가 올라가는 또 하나 특수적인 요인 자체가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 자금 자체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특히 연기금 같은 경우 보면 해외 투자 자체를 많이 하고 또 개인들도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까 달러 수요 자체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다는 점도 최근의 원·달러 환율 자체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그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주식, 이런 것도 다 포함해서 말씀을 해 주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항상 이렇게 위기가 터지면 얘기가 나오는 게, 단기 외채 비율을 많이 걱정하잖아요? 만기가 한꺼번에 몰리면 자금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이런 어떤 자금 시장에서의 건전성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까?

[답변]
다행스럽게도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하고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 자체가 많이 늘어났고 또 단기 상환 비율 자체도 많이 떨어진 상황, 또 하나 중요한 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순자산, 그러니까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보게 되면 2009년에는 마이너스, 그러니까 우리 부채가 더 많았다는 얘기죠. 그런데 지금은 자산이 더, 순자산이 많은 상황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대응할 여력들 자체가 상당히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의 대외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이상 우리 경제의 어떤 펀더멘털, 자금 시장의 건전성에 큰 무리는 없다.

[답변]
그러니까 외환 건전성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부분이 그나마 저희가 좀 안도할 수 있는 부분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우리 시장에서는 요즘 고 씨가 많다, 이런 얘기도 합니다.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고환율까지. 어떻게 보면 3대 악재가 겹친 건데, 이거를 우리가 주시해서 보는 이유는, 과연 이런 위험이 주식 시장의 리스크로 전이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불안감에서 지금 시장을 보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고환율 상황이 우리 주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3고 현상이 당연히 주식 시장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고요. 지금 얘기하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자체는 결국 글로벌 금융 시장,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부분을 반영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 같고. 다만 환율 부분과 관련돼서 사실은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도 좋아지고 기업들의 환차 이익도 사실은 커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실은 그러한 효과보다는 경기 자체가 너무 안 좋아서 우리나라 수출이 안 되고 또 반면에 에너지 수입은 많이 늘어나는, 또 거기에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러 가지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를 건드리게 된다고 하면 당연히 주식 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과거에는 환율만으로 위기를 측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워낙 이런 복합적인 위기가 겹친 상황이라서 그 하나만을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수출 기업에는 오히려 환율 상승이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반도체 수출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같은 고환율 상황이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환율 측면에서 보면 호재인 부분, 그러니까 실제로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보게 되면 환율 효과로 이익이 사실 많이 늘어난 상황이고, 자동차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문제는 지금 삼성전자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요가 둔화된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지금 특히 중국 경기 이러한 쪽이 많이 둔화되면서 반도체 수출 자체가 감소세로 돌아선 부분 자체는 좀 삼성전자의 악재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사이에 요즘 워낙 달러가 강세다 보니까 달러 투자에 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달러 시장은 투기 세력들이 많이 개입하는 시장이잖아요? 주의할 점도 좀 간단하게 한 말씀 해 주시면요?

[답변]
지금 레벨대에서 사실은 달러에 투자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혹시 달러 투자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하면 달러 ETF라든지 이런 쪽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투자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장의 변곡점은 26일 금요일 밤입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하면 우리나라 밤 10시라는 것, 아무튼 투자자분들 좀 한번 주의 깊게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상현 전문위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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