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40원 돌파…13년여 만에 최고

입력 2022.08.22 (21:17) 수정 2022.08.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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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영호 앵커의 휴가로 이번 주 9시 뉴스는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40원을 넘기며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거란 우려에다, 주요국의 경기 침체 예상까지 겹친 결관데요.

우리 증시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330원 선에 올라섰습니다.

오후 들어서 상승 폭을 더욱 키우더니, 장중 한 때 1,340원을 넘기까지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1,340원 안팎을 오르내리더니 전 거래일보다 14원 가까이 상승하며 1,340원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 급등의 가장 큰 이유는 달러 강세의 심화입니다.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거란 우려 탓입니다.

미 연준 인사들의 잇단 강경 발언은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여전히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기조로 계속 인상을 할 가능성을 갖다가 염두에 두는 그러한 언급을 하다 보니까 시장이 예상했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서 좀 벗어난..."]

여기에 중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 우려는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상대적으로 성장이 강한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시장은 우리 시각 26일 열릴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관련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연말까지는 환율 상승 모습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고점이 1,35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둘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불안감은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각각 1%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최진영/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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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장중 1,340원 돌파…13년여 만에 최고
    • 입력 2022-08-22 21:17:49
    • 수정2022-08-22 21: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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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영호 앵커의 휴가로 이번 주 9시 뉴스는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40원을 넘기며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거란 우려에다, 주요국의 경기 침체 예상까지 겹친 결관데요.

우리 증시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330원 선에 올라섰습니다.

오후 들어서 상승 폭을 더욱 키우더니, 장중 한 때 1,340원을 넘기까지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1,340원 안팎을 오르내리더니 전 거래일보다 14원 가까이 상승하며 1,340원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 급등의 가장 큰 이유는 달러 강세의 심화입니다.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거란 우려 탓입니다.

미 연준 인사들의 잇단 강경 발언은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여전히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기조로 계속 인상을 할 가능성을 갖다가 염두에 두는 그러한 언급을 하다 보니까 시장이 예상했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서 좀 벗어난..."]

여기에 중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 우려는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상대적으로 성장이 강한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시장은 우리 시각 26일 열릴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관련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연말까지는 환율 상승 모습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고점이 1,35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둘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불안감은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각각 1%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최진영/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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