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선 이사 파견 ‘완산학원’…교장 재임용 ‘갈등’

입력 2022.08.23 (07:39) 수정 2022.08.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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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립자와 그 일가의 파행적 학교 운영으로 문제가 됐던 전주 완산학원에 관선 이사가 파견된 지 3년 가까이 됐습니다.

2기 이사 선임을 앞두고, 그동안 성과와 과제를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문제가 또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설립자와 그 일가가 수십억의 학굣돈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되는 등 총체적인 사학비리로 드러난 전주 완산학원.

학교 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임시 이사회가 임기를 20일가량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3년간 활동 성과로 부패청산과 깨끗한 사학재단의 모범 창출, 학교자치 토대 조성, 열악한 학교 환경 개선 등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학생 유치를 위한 일반고 전환과 12억 원에 달하는 옛 재단의 횡령금 회수, 학교 혁신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며, 새 임시이사회와 교육청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교장 재임용을 놓고 현 이사회와 교육청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전북교육청은 내부 민원을 이유로 현 이사회가 선임한 교장에 대해 감사에 나섰고, 이사회는 문제가 없다며 재임용 절차 강행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차상철/전주 완산학원 임시 이사장 :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그런 인사시스템을 저희도 고민해야 되고 그러한 과정을 지금 실행하고 있는 거다, 새로운 이사진들이 9월 9일에 임명된다 하더라도 바로 시행돼야 하는…."]

교육청 측은 감사가 진행 중이고, 다음 달이면 새 임시 이사진이 꾸려지는데,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교장 재임용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성하/전북교육청 대변인 : "현재 교장 선생님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감사 결과에 따라서 중임 여부를 결정했다면 좀 더 상식적이지 않을까…."]

이사회가 교장 재임용을 강행하더라도, 교육청으로선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가장 우선해야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양보와 타협의 자세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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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선 이사 파견 ‘완산학원’…교장 재임용 ‘갈등’
    • 입력 2022-08-23 07:39:45
    • 수정2022-08-23 09: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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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립자와 그 일가의 파행적 학교 운영으로 문제가 됐던 전주 완산학원에 관선 이사가 파견된 지 3년 가까이 됐습니다.

2기 이사 선임을 앞두고, 그동안 성과와 과제를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문제가 또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설립자와 그 일가가 수십억의 학굣돈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되는 등 총체적인 사학비리로 드러난 전주 완산학원.

학교 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임시 이사회가 임기를 20일가량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3년간 활동 성과로 부패청산과 깨끗한 사학재단의 모범 창출, 학교자치 토대 조성, 열악한 학교 환경 개선 등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학생 유치를 위한 일반고 전환과 12억 원에 달하는 옛 재단의 횡령금 회수, 학교 혁신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며, 새 임시이사회와 교육청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교장 재임용을 놓고 현 이사회와 교육청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전북교육청은 내부 민원을 이유로 현 이사회가 선임한 교장에 대해 감사에 나섰고, 이사회는 문제가 없다며 재임용 절차 강행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차상철/전주 완산학원 임시 이사장 :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그런 인사시스템을 저희도 고민해야 되고 그러한 과정을 지금 실행하고 있는 거다, 새로운 이사진들이 9월 9일에 임명된다 하더라도 바로 시행돼야 하는…."]

교육청 측은 감사가 진행 중이고, 다음 달이면 새 임시 이사진이 꾸려지는데,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교장 재임용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성하/전북교육청 대변인 : "현재 교장 선생님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감사 결과에 따라서 중임 여부를 결정했다면 좀 더 상식적이지 않을까…."]

이사회가 교장 재임용을 강행하더라도, 교육청으로선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가장 우선해야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양보와 타협의 자세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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