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3년 만에 열린 ‘K콘 LA’…BTS가 왔다면?

입력 2022.08.23 (10:27) 수정 2022.08.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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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열린 K 콘…. 사흘간 9만 명 현장 찾아

현지 시간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와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KCON(케이콘) 2022 LA’ 가 열렸습니다. K콘은 K-팝 콘서트에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결합한 행사로 CJ ENM이 개최하는 한류 문화축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거나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K 팝 그룹들의 공연을 비롯해 한국의 음식과 상품을 알리는 세계 최대 한류 마케팅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K콘에 주최 측은 사흘간 9만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고 온라인을 통해서는 전 세계 176개 국가와 지역에서 708 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 K컬처 전시박람회….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마련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오토쇼나 무역 박람회 등 대형 전시회가 열리는 LA 컨벤션 센터 전시관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시장은 K-POP존, K-스토리존, K-라이프스타일존 등으로 구성돼 각 구역마다 소규모 무대나 체험 부스가 설치됐습니다. 단순히 눈요기 정도나 장삿속이 드러나는 부스가 아니라 스타들과 직접 접촉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 쓴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 도중 아이돌그룹 ‘있지’(ITZY)의 멤버 채령과 유나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타임 투 댄스’(Time To Dance)라는 프로그램에 ‘댄스 강사’로 등장한 것인데 채령과 유나는 히트곡 ‘워너비’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어깨춤’과 최근 인기곡 ‘스니커스’의 안무를 관객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며 동작을 시연했습니다.

두 사람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핸드폰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팬들에게도 함께 안무를 따라 해 봐 달라고 요청했으나 몰려든 팬들 때문에 공간이 부족한 게 아쉬웠습니다.

이밖에 좋아하는 스타와 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드림 스테이지’ 오디션 이나 글로벌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AR 포토’ 만들기 한국 음식 시식과 K-뷰티 체험 등이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주최측은 Z세대들에 맞춘 프로그램이라고 했는데 아들 딸과 함께 찾은 부모들이 더 좋아하고 열광하는 모습도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 한국 유망 중소기업 상품도 주목

이번 K 콘 컨벤션에는 중소기업 48개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이들은 뷰티 33개사, 식품 7개사, 생활용품 5개사, 패션 3개사가 참여했는데 이들은 무역협회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을 통해 선정된 업체들이었 습니다. 비용은 얼마나 냈는지 K콘이 제품 홍보나 수출 상담에 도움은 좀 되는지 궁금해 행사에 참여한 업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의외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먼저 K콘은 무역 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아 지원하게 됐고 자신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됐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참여 업체로 선정돼 미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K콘 참가 비용은 무료라는 것입니다. 더구나 홍보에 필요한 제품의 항공 운송도 K콘 측에서 부담해 참가업체들이 쓴 돈은 숙박비와 왕복 비행기 표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체 대표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무엇보다 제품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K 콘에 오는 관객들은 대부분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보니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있어 호응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입니다. 이 업체는 6개월 전 미국 현지에 진출했는데 아직 많은 고객을 만나보지 못한 상황에서 제품에 대해 다양한 평가도 듣고 제품을 사본 고객들이 또 물건을 구매해 주니 너무 좋았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이런 행사가 더 많아지길 기대했습니다. 이런 반응은 관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관객은 KBS 취재진에게 많은 콘서트에 가봤지만 이런 피부관리 제품이나 뷰티 제품, 음식들이 있는 이런 부스들도 없다며 한국 문화를 이러한 방식으로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신난다고 말했습니다.


객들이 느낀 K콘 콘서트는?

저녁 8시부터는 LA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K팝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있지(ITZY), 에이티즈, 엔하이픈, 케플러, 크래비티, 스테이씨, 라잇썸, 티오원 등 현재 인기를 끄는 아이돌부터 신인 아티스트들까지 총출동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콜라보 무대로 K팝 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KBS 취재진은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봤습니다. 애리조나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온 가족과 캐나다 등 가까운 나라에서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K콘에 온 이유를 물었는데 K 팝이 좋다는 것 외에 공통적으로 언급된 것이 같은 K-pop을 즐기는 사람들과 소통이었습니다.

스타들도 볼 수 있고 공연도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다른 사람들을 보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가장 좋았다고 했습니다. 또 K콘은 여러 그룹이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K 팝 장르를 접할 수 있어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일종의 샘플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 K콘 10주년 누가 얼마나 다녀갔나?

이번 ‘KCON 2022 LA’는 개최 1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처음 K콘은 2012년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서 개최됐습니다. EXO-M,포미닛,빅스 등 10팀이 출연했는데 단 하루만 공연했습니다. 현장 관객 수도 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K 콘은 한 번에 현장 관객만 수 만명이 올 정도로 LA의 대표 행사가 됐습니다. 미국에서 총 13차례 공연에 누적 현장 관객은 71만 6천 명에 달합니다.


CJ ENM이 미국의 K콘 관객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79% 남성이 19%로 나타났고 19세부터 24세 관객이 54%를 차지했습니다. 또 인종적으로는 아시아 40% 히스패닉 등 라틴계 23% 백인 21% 순이었습니다. K콘은 미국 말고도 일본 태국 프랑스 멕시코 호주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개최됐는데 지금까지 현장 관객은 113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K콘 2022 LA ,BTS 가 왔다면?

번 K콘 2022 LA 행사의 컨벤션 입장료는 1인당 45달러 우리 돈 6만 원 정도입니다. 콘서트 입장권은 90달러에서 220달러에 판매됐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마지막으로 열렸던 2019년 LA K콘은 나흘간 행사에 10만 3천 명의 현장 관객이 왔습니다. 이번에도 하루만 더 늘려 나흘간 개최됐다면 이 기록을 깰 수 있었을 겁니다.

이들이 경험한 것들은 앞으로 한국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습니다. 지난해 LA와 올해 라스베이거스의 BTS 콘서트를 취재할 당시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객들에게 한국 상품과 음식 그리고 영화나 만화 등 또 다른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장(場)이 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K 콘을 취재하면서는 반대로 여기에 BTS까지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해봤습니다. 아마도 전 세계 마케팅 역사에 가장 성공한 사례로 기록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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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3 10:27:32
    • 수정2022-08-23 10:33:55
    특파원 리포트

■ 3년 만에 열린 K 콘…. 사흘간 9만 명 현장 찾아

현지 시간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와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KCON(케이콘) 2022 LA’ 가 열렸습니다. K콘은 K-팝 콘서트에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결합한 행사로 CJ ENM이 개최하는 한류 문화축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거나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K 팝 그룹들의 공연을 비롯해 한국의 음식과 상품을 알리는 세계 최대 한류 마케팅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K콘에 주최 측은 사흘간 9만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고 온라인을 통해서는 전 세계 176개 국가와 지역에서 708 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 K컬처 전시박람회….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마련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오토쇼나 무역 박람회 등 대형 전시회가 열리는 LA 컨벤션 센터 전시관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시장은 K-POP존, K-스토리존, K-라이프스타일존 등으로 구성돼 각 구역마다 소규모 무대나 체험 부스가 설치됐습니다. 단순히 눈요기 정도나 장삿속이 드러나는 부스가 아니라 스타들과 직접 접촉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 쓴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 도중 아이돌그룹 ‘있지’(ITZY)의 멤버 채령과 유나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타임 투 댄스’(Time To Dance)라는 프로그램에 ‘댄스 강사’로 등장한 것인데 채령과 유나는 히트곡 ‘워너비’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어깨춤’과 최근 인기곡 ‘스니커스’의 안무를 관객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며 동작을 시연했습니다.

두 사람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핸드폰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팬들에게도 함께 안무를 따라 해 봐 달라고 요청했으나 몰려든 팬들 때문에 공간이 부족한 게 아쉬웠습니다.

이밖에 좋아하는 스타와 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드림 스테이지’ 오디션 이나 글로벌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AR 포토’ 만들기 한국 음식 시식과 K-뷰티 체험 등이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주최측은 Z세대들에 맞춘 프로그램이라고 했는데 아들 딸과 함께 찾은 부모들이 더 좋아하고 열광하는 모습도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 한국 유망 중소기업 상품도 주목

이번 K 콘 컨벤션에는 중소기업 48개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이들은 뷰티 33개사, 식품 7개사, 생활용품 5개사, 패션 3개사가 참여했는데 이들은 무역협회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을 통해 선정된 업체들이었 습니다. 비용은 얼마나 냈는지 K콘이 제품 홍보나 수출 상담에 도움은 좀 되는지 궁금해 행사에 참여한 업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의외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먼저 K콘은 무역 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아 지원하게 됐고 자신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됐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참여 업체로 선정돼 미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K콘 참가 비용은 무료라는 것입니다. 더구나 홍보에 필요한 제품의 항공 운송도 K콘 측에서 부담해 참가업체들이 쓴 돈은 숙박비와 왕복 비행기 표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체 대표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무엇보다 제품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K 콘에 오는 관객들은 대부분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보니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있어 호응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입니다. 이 업체는 6개월 전 미국 현지에 진출했는데 아직 많은 고객을 만나보지 못한 상황에서 제품에 대해 다양한 평가도 듣고 제품을 사본 고객들이 또 물건을 구매해 주니 너무 좋았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이런 행사가 더 많아지길 기대했습니다. 이런 반응은 관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관객은 KBS 취재진에게 많은 콘서트에 가봤지만 이런 피부관리 제품이나 뷰티 제품, 음식들이 있는 이런 부스들도 없다며 한국 문화를 이러한 방식으로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신난다고 말했습니다.


객들이 느낀 K콘 콘서트는?

저녁 8시부터는 LA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K팝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있지(ITZY), 에이티즈, 엔하이픈, 케플러, 크래비티, 스테이씨, 라잇썸, 티오원 등 현재 인기를 끄는 아이돌부터 신인 아티스트들까지 총출동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콜라보 무대로 K팝 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KBS 취재진은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봤습니다. 애리조나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온 가족과 캐나다 등 가까운 나라에서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K콘에 온 이유를 물었는데 K 팝이 좋다는 것 외에 공통적으로 언급된 것이 같은 K-pop을 즐기는 사람들과 소통이었습니다.

스타들도 볼 수 있고 공연도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다른 사람들을 보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가장 좋았다고 했습니다. 또 K콘은 여러 그룹이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K 팝 장르를 접할 수 있어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일종의 샘플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 K콘 10주년 누가 얼마나 다녀갔나?

이번 ‘KCON 2022 LA’는 개최 1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처음 K콘은 2012년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서 개최됐습니다. EXO-M,포미닛,빅스 등 10팀이 출연했는데 단 하루만 공연했습니다. 현장 관객 수도 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K 콘은 한 번에 현장 관객만 수 만명이 올 정도로 LA의 대표 행사가 됐습니다. 미국에서 총 13차례 공연에 누적 현장 관객은 71만 6천 명에 달합니다.


CJ ENM이 미국의 K콘 관객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79% 남성이 19%로 나타났고 19세부터 24세 관객이 54%를 차지했습니다. 또 인종적으로는 아시아 40% 히스패닉 등 라틴계 23% 백인 21% 순이었습니다. K콘은 미국 말고도 일본 태국 프랑스 멕시코 호주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개최됐는데 지금까지 현장 관객은 113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K콘 2022 LA ,BTS 가 왔다면?

번 K콘 2022 LA 행사의 컨벤션 입장료는 1인당 45달러 우리 돈 6만 원 정도입니다. 콘서트 입장권은 90달러에서 220달러에 판매됐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마지막으로 열렸던 2019년 LA K콘은 나흘간 행사에 10만 3천 명의 현장 관객이 왔습니다. 이번에도 하루만 더 늘려 나흘간 개최됐다면 이 기록을 깰 수 있었을 겁니다.

이들이 경험한 것들은 앞으로 한국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습니다. 지난해 LA와 올해 라스베이거스의 BTS 콘서트를 취재할 당시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객들에게 한국 상품과 음식 그리고 영화나 만화 등 또 다른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장(場)이 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K 콘을 취재하면서는 반대로 여기에 BTS까지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해봤습니다. 아마도 전 세계 마케팅 역사에 가장 성공한 사례로 기록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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