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병훈 “민주당 실망감 뼈저리게 느껴…유력 후보에 줄 선 최고위원 선거”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 승리보다 당원 마음 헤아리는 게 중요"
- "민주당 광주시당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할 것"
- "시당 위원장 경선 과정서 현역 의원 갈등 없어..다양한 의견 모을 것"
- "민주당 호남 경선서 낮은 투표율..당에 대한 실망감 뼈저리게 느껴"
- "송갑석 최고위원 도전 지지..'텃밭' 호남서 최고위원 배출해야"
- "유력 후보에 줄 선 최고위원 선거..유례 없고 바람직하지 않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pdIzteWpV7g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그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이병훈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민주당 개혁을 내세우면서 출마한 평당원 출신 상대 후보가 선전하면서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았는데요. 이병훈 의원이 이번 경선을 치르면서 호남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합니다. 이병훈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 (이하 이병훈): 안녕하십니까? 이병훈입니다.
◇ 정길훈: 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선출되셨는데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 이병훈: 경선을 치르는 데 경선에서 이겼다는 것, 거기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요.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경선 과정과 결과에 담긴 당원들의 생각, 시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시당위원장은 일하는 자리죠. 그래서 시당위원장이라는 지위가 저를 어떻게 명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시당위원장 자리를 빛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 정길훈: 6년 만에 치러진 경선이었는데 현역 의원 대 평당원 대결 구도여서 이 의원의 심적 부담이 컸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병훈: 그렇죠. 6년 만에 치러졌는데, 국회의원들이 합의해서 결정을 하는 자리였는데 이번에는 평당원, 물론 그분이 평당원이면서 지난번 총선에 출마하신 분이에요. 그런 분인데 어쨌든 그렇게 출전을 하는 바람에 경선을 하게 됐고, 경선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됐죠.
◇ 정길훈: 이 의원께서 출마 선언할 때 당원 중심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민주당에 대한 개혁 요구를 받아 안겠다는 이런 뜻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하시겠습니까?
◆ 이병훈: 개혁과 쇄신 이런 것은 완성형이 아니잖아요. 그 속에서 거쳐야 될 과정이고, 지금 민주당의 인기나 지지도를 보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그러면 우선 중앙당도 중앙당이지만 광주시당부터 민주당의 심장이라는 그런 측면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이뤄야 된다는 이런 생각을 가져서 이번에 특히 크게 봐서 민생 문제 그다음에 개혁 문제 이런 문제가 있는데. 우선 개혁 부분에 대해서는 당원 중심으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28일에 중앙당 전당대회를 마치잖아요. 당 지도 체제가 정비를 마치게 되면 우리 민주당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고 시당은 당원들의 개혁 요구를 적극 수렴해서 민주당 변화와 쇄신의 맨 앞에서 모범이 되도록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 정길훈: 경선 상대였던 최회용 후보가 40%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최 후보가 선전한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이병훈: 제가 볼 때 개인 대 개인의 그런 투표는 아니잖아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컸다. 먼저 우리가 분석해야 될 것은 투표율이에요. 투표율이 굉장히 저조했지 않습니까?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점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크다, 제가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고. 국회의원 대 평당원 구도, 이것은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 저도 평당원이고 권리당원이죠. 저도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평당원으로 있었고 지금도 민주당 당원이지 않습니까? 다만 당 개혁과 정치 개혁에 대한 요구가 평당원이라는 상징을 통해서 구도를 만든 것이죠. 구도를 만든 정치 행위다. 그래서 어쨌든 당에 대한 실망감을 그 의미를 제가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을 두고 현역 의원들 간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이런 분석도 있고요. 또 일각에서는 광주 지역 현역 의원들에 대한 민심, 실망스러운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이병훈: 후자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전자는 전혀 동의할 부분이 아니고요. 광주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실망감, 이것은 전체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가 뼈아프게 생각하고 잘해야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들 간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그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시당위원장은 2년 전에 제가 먼저 양보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광주지역 의원들이 이번에는 이병훈 의원이 맡는 것이 좋겠다, 이미 합의가 됐고 다들 공감을 하고 있는 부분이었어요. 의원들 간의 계파 경쟁이다, 이런 것은 전혀 맞지 않고 정치 평론가들이 가십성으로 하는 분석에 불과하고. 특히 이번에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같이 했잖아요. 그 투표를 같이 하다 보니까 당대표,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각기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 수 있잖아요. 그것은 다를 수 있는데 시당위원장에 대해서는 갈등이 있다든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 정길훈: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지지 후보가 달랐는데, 아마도 시당위원장 경선에서는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이 후보께서는 보십니까?
◆ 이병훈: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국회의원들 간에 합의를 해놓고 뒤에서 어떻게 했다, 이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고요. 그 정도 정치적 양심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것은 당연한데 의원들 간에 갈등이 있다, 그것은 전혀 맞지 않는 것이고. 저는 앞으로 시당위원장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모아나갈 것이냐, 방법과 태도 이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잘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 순회 경선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그제 치러진 광주전남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율이 30%대였는데요. 투표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병훈: 지난번 대선 때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얼마였습니까? 거의 85% 아니었습니까? 대선 패배 후에 가슴이 뻥 뚫리는 좌절감이 있었어요. 이것이 지방선거 때 투표율이 37.7%로 아주 저조하게 나타나게 된 것이고. 그때부터 TV를 안 보겠다, 그런 시민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이런 것들이 이번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시당위원장 선거까지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난 것이죠. 이번에 당대표·최고위원 투표율도 광주가 34%로 아주 낮은 수준 아닙니까?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실망감의 표시이고 그래서 중요한 것은 투표율에 담긴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정말 잘 헤아려야 된다, 이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 정길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연패한 뒤에 지리멸렬한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병훈: 대선 패배 이후에 우리가 정확한 반성과 분석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고요. 이것이 지방선거를 광주나 호남은 그래도 그나마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데, 전체적으로 지방선거를 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지 않습니까? 이것은 민주당의 잘못이다. 민주당이 뼈저리게 느끼고 발 빠른 대응을 했어야 되는데 그것을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그 이전 단계로 보면 총선 때 180석이나 지지를 했는데 개혁을 그런 식으로 더디게 하느냐, 민생을 왜 그렇게 잘 못 챙기느냐 이런 질책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당대표가 되시는 분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해서 지도부 체제가 잘 돼야 하고. 우리 전체 국회의원들이 그 뜻을 잘 헤아려서 정말 윤석열 정부가 잘못되고 있는 것을, 국민이 뭘 원하는가, 이것을 제대로 잘 짚어내고 해내야 된다. 이래야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번 민주당 지도부 경선에 호남 의원으로 유일하게 송갑석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아직 당선 안정권에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남의 정치력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병훈: 민주당에서 이야기할 때 민주당의 심장이다 그러면 광주 이렇게 말을 하고 민주당의 텃밭이 호남이다 그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그런 논리라면 적어도 당 지도부에 호남의 최고위원 1명 정도는 있어야 되는 것이죠. 지금 최고위원 5명을 뽑지 않습니까? 1인 2표를 행사해서 5명을 뽑게 되는데 호남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없다, 이것은 난센스라고 생각해요. 호남에서는 지난번에 서삼석 의원이 출마해서 낙선했고 또 전라북도 한병도 의원이 했다가 낙선해서 이번이 세 번째거든요. 이번에는 돼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송갑석 후보가 호남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돼야 된다. 다행히 광주전남 쪽에서 표가 많이 나와서 9%가 넘거든요. 4위부터 6위까지 거의 1% 차이인데 어제부로 윤영찬 의원이 사퇴를 했고.
◇ 정길훈: 사퇴하면서 송갑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어요.
◆ 이병훈: 같이 만나서 대화도 나눴습니다만 어쨌든 이렇게 해서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가 최고위원이 돼야 되지 않느냐. 물론 일각에서는 지난번 지방선거 시당위원장 하면서 말이 나왔긴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 실망감이 많아서 그런 점도 있습니다만 그 당시 구조로 봐서는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을 것이고. 어쨌든 대의명분으로 봐서 송갑석 의원이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로 출마를 했기 때문에 지지를 해서 최고위원이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현재 민주당 순회 경선이 서울, 경기 남겨두고 있는데요. 당대표 경선은 이재명 후보가 유력한 상황이고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계 후보들이 다수 안정권에 들고 있고 친문계에서 고민정 후보 1명 있는데요. 특정 계파가 당선권 안에 많이 들어있는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병훈: 역대 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고위원들이 저렇게 줄을 서서 당대표와 같이 이렇게 한 선거는 없었어요. 정말 당대표는 당대표고, 최고위원은 자기의 정치 의지를 가지고 출마를 하는데 지금 많은 의원이 거기에 유력한 후보에 기대서 선거를 하는 이런 모습은 예전에 없었던 것이고, 바람직하지는 않다. 자기 소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건강한 민주 정당이 되려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토론을 하고 거기에서 결론을 내면 따르게 되고 이것이 정상적인 민주 정당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려면,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로서의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송갑석 의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지금 서울, 경기 남았잖아요. 여기에서 많은 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다음 달이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요. 정부 예산 심의도 시작될 것이고요. 광주지역 현안 예산 확보 위해서 현역 의원들끼리 어떻게 합을 맞출 예정인지요?
◆ 이병훈: 이것은 당연히 저희가 광주광역시장과 같이 지난번에도 모여서 당정협의를 했습니다만 예산을 위해서는, 지금이 예전보다 예산 확보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우리 당이 집권 여당이었기 때문에 예산 확보가 쉬웠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쉽지 않지 않겠습니까? 국회의원 8명이 똘똘 뭉쳐서 광주광역시와 함께 예산 확보에 노력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많은 회의도 하고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훈: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등의 아침] 이병훈 “민주당 실망감 뼈저리게 느껴…유력 후보에 줄 선 최고위원 선거”
-
- 입력 2022-08-23 11:23:30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pdIzteWpV7g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그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이병훈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민주당 개혁을 내세우면서 출마한 평당원 출신 상대 후보가 선전하면서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았는데요. 이병훈 의원이 이번 경선을 치르면서 호남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합니다. 이병훈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 (이하 이병훈): 안녕하십니까? 이병훈입니다.
◇ 정길훈: 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선출되셨는데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 이병훈: 경선을 치르는 데 경선에서 이겼다는 것, 거기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요.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경선 과정과 결과에 담긴 당원들의 생각, 시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시당위원장은 일하는 자리죠. 그래서 시당위원장이라는 지위가 저를 어떻게 명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시당위원장 자리를 빛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 정길훈: 6년 만에 치러진 경선이었는데 현역 의원 대 평당원 대결 구도여서 이 의원의 심적 부담이 컸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병훈: 그렇죠. 6년 만에 치러졌는데, 국회의원들이 합의해서 결정을 하는 자리였는데 이번에는 평당원, 물론 그분이 평당원이면서 지난번 총선에 출마하신 분이에요. 그런 분인데 어쨌든 그렇게 출전을 하는 바람에 경선을 하게 됐고, 경선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됐죠.
◇ 정길훈: 이 의원께서 출마 선언할 때 당원 중심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민주당에 대한 개혁 요구를 받아 안겠다는 이런 뜻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하시겠습니까?
◆ 이병훈: 개혁과 쇄신 이런 것은 완성형이 아니잖아요. 그 속에서 거쳐야 될 과정이고, 지금 민주당의 인기나 지지도를 보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그러면 우선 중앙당도 중앙당이지만 광주시당부터 민주당의 심장이라는 그런 측면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이뤄야 된다는 이런 생각을 가져서 이번에 특히 크게 봐서 민생 문제 그다음에 개혁 문제 이런 문제가 있는데. 우선 개혁 부분에 대해서는 당원 중심으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28일에 중앙당 전당대회를 마치잖아요. 당 지도 체제가 정비를 마치게 되면 우리 민주당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고 시당은 당원들의 개혁 요구를 적극 수렴해서 민주당 변화와 쇄신의 맨 앞에서 모범이 되도록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 정길훈: 경선 상대였던 최회용 후보가 40%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최 후보가 선전한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이병훈: 제가 볼 때 개인 대 개인의 그런 투표는 아니잖아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컸다. 먼저 우리가 분석해야 될 것은 투표율이에요. 투표율이 굉장히 저조했지 않습니까?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점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크다, 제가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고. 국회의원 대 평당원 구도, 이것은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 저도 평당원이고 권리당원이죠. 저도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평당원으로 있었고 지금도 민주당 당원이지 않습니까? 다만 당 개혁과 정치 개혁에 대한 요구가 평당원이라는 상징을 통해서 구도를 만든 것이죠. 구도를 만든 정치 행위다. 그래서 어쨌든 당에 대한 실망감을 그 의미를 제가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을 두고 현역 의원들 간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이런 분석도 있고요. 또 일각에서는 광주 지역 현역 의원들에 대한 민심, 실망스러운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이병훈: 후자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전자는 전혀 동의할 부분이 아니고요. 광주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실망감, 이것은 전체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가 뼈아프게 생각하고 잘해야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들 간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그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시당위원장은 2년 전에 제가 먼저 양보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광주지역 의원들이 이번에는 이병훈 의원이 맡는 것이 좋겠다, 이미 합의가 됐고 다들 공감을 하고 있는 부분이었어요. 의원들 간의 계파 경쟁이다, 이런 것은 전혀 맞지 않고 정치 평론가들이 가십성으로 하는 분석에 불과하고. 특히 이번에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같이 했잖아요. 그 투표를 같이 하다 보니까 당대표,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각기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 수 있잖아요. 그것은 다를 수 있는데 시당위원장에 대해서는 갈등이 있다든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 정길훈: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지지 후보가 달랐는데, 아마도 시당위원장 경선에서는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이 후보께서는 보십니까?
◆ 이병훈: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국회의원들 간에 합의를 해놓고 뒤에서 어떻게 했다, 이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고요. 그 정도 정치적 양심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것은 당연한데 의원들 간에 갈등이 있다, 그것은 전혀 맞지 않는 것이고. 저는 앞으로 시당위원장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모아나갈 것이냐, 방법과 태도 이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잘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 순회 경선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그제 치러진 광주전남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율이 30%대였는데요. 투표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병훈: 지난번 대선 때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얼마였습니까? 거의 85% 아니었습니까? 대선 패배 후에 가슴이 뻥 뚫리는 좌절감이 있었어요. 이것이 지방선거 때 투표율이 37.7%로 아주 저조하게 나타나게 된 것이고. 그때부터 TV를 안 보겠다, 그런 시민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이런 것들이 이번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시당위원장 선거까지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난 것이죠. 이번에 당대표·최고위원 투표율도 광주가 34%로 아주 낮은 수준 아닙니까?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실망감의 표시이고 그래서 중요한 것은 투표율에 담긴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정말 잘 헤아려야 된다, 이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 정길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연패한 뒤에 지리멸렬한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병훈: 대선 패배 이후에 우리가 정확한 반성과 분석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고요. 이것이 지방선거를 광주나 호남은 그래도 그나마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데, 전체적으로 지방선거를 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지 않습니까? 이것은 민주당의 잘못이다. 민주당이 뼈저리게 느끼고 발 빠른 대응을 했어야 되는데 그것을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그 이전 단계로 보면 총선 때 180석이나 지지를 했는데 개혁을 그런 식으로 더디게 하느냐, 민생을 왜 그렇게 잘 못 챙기느냐 이런 질책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당대표가 되시는 분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해서 지도부 체제가 잘 돼야 하고. 우리 전체 국회의원들이 그 뜻을 잘 헤아려서 정말 윤석열 정부가 잘못되고 있는 것을, 국민이 뭘 원하는가, 이것을 제대로 잘 짚어내고 해내야 된다. 이래야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번 민주당 지도부 경선에 호남 의원으로 유일하게 송갑석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아직 당선 안정권에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남의 정치력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병훈: 민주당에서 이야기할 때 민주당의 심장이다 그러면 광주 이렇게 말을 하고 민주당의 텃밭이 호남이다 그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그런 논리라면 적어도 당 지도부에 호남의 최고위원 1명 정도는 있어야 되는 것이죠. 지금 최고위원 5명을 뽑지 않습니까? 1인 2표를 행사해서 5명을 뽑게 되는데 호남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없다, 이것은 난센스라고 생각해요. 호남에서는 지난번에 서삼석 의원이 출마해서 낙선했고 또 전라북도 한병도 의원이 했다가 낙선해서 이번이 세 번째거든요. 이번에는 돼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송갑석 후보가 호남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돼야 된다. 다행히 광주전남 쪽에서 표가 많이 나와서 9%가 넘거든요. 4위부터 6위까지 거의 1% 차이인데 어제부로 윤영찬 의원이 사퇴를 했고.
◇ 정길훈: 사퇴하면서 송갑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어요.
◆ 이병훈: 같이 만나서 대화도 나눴습니다만 어쨌든 이렇게 해서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가 최고위원이 돼야 되지 않느냐. 물론 일각에서는 지난번 지방선거 시당위원장 하면서 말이 나왔긴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 실망감이 많아서 그런 점도 있습니다만 그 당시 구조로 봐서는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을 것이고. 어쨌든 대의명분으로 봐서 송갑석 의원이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로 출마를 했기 때문에 지지를 해서 최고위원이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현재 민주당 순회 경선이 서울, 경기 남겨두고 있는데요. 당대표 경선은 이재명 후보가 유력한 상황이고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계 후보들이 다수 안정권에 들고 있고 친문계에서 고민정 후보 1명 있는데요. 특정 계파가 당선권 안에 많이 들어있는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병훈: 역대 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고위원들이 저렇게 줄을 서서 당대표와 같이 이렇게 한 선거는 없었어요. 정말 당대표는 당대표고, 최고위원은 자기의 정치 의지를 가지고 출마를 하는데 지금 많은 의원이 거기에 유력한 후보에 기대서 선거를 하는 이런 모습은 예전에 없었던 것이고, 바람직하지는 않다. 자기 소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건강한 민주 정당이 되려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토론을 하고 거기에서 결론을 내면 따르게 되고 이것이 정상적인 민주 정당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려면,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로서의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송갑석 의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지금 서울, 경기 남았잖아요. 여기에서 많은 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다음 달이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요. 정부 예산 심의도 시작될 것이고요. 광주지역 현안 예산 확보 위해서 현역 의원들끼리 어떻게 합을 맞출 예정인지요?
◆ 이병훈: 이것은 당연히 저희가 광주광역시장과 같이 지난번에도 모여서 당정협의를 했습니다만 예산을 위해서는, 지금이 예전보다 예산 확보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우리 당이 집권 여당이었기 때문에 예산 확보가 쉬웠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쉽지 않지 않겠습니까? 국회의원 8명이 똘똘 뭉쳐서 광주광역시와 함께 예산 확보에 노력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많은 회의도 하고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훈: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이었습니다.
-
-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정길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