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 설치 난항

입력 2022.08.24 (10:13) 수정 2022.08.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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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해외직구 물품인 특송화물 전용 통관장을 군산항에 설치하기 위한 노력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군산시가 관세청의 동의를 얻어내고, 통관장을 설치할 장소까지 마련했지만, 기재부가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해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3차례씩 중국 쓰다오를 거쳐 들어온 화물들이 도착하는 군산항.

지난해 이곳에 하역한 특송화물은 144만 건으로 3년 전보다 무려 4백 퍼센트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특송화물은 전용 통관장이 있는 인천항 등 다른 3곳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군산항에 특송화물 통관장이 없기 때문인데, 물류 비용과 배송 기간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최천식/군산세관장 : "군산으로 오는 해외직구 물품이 현재는 평택, 인천으로 버스 운송해서, 거기서 통관해서 전국으로 다 뿌려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군산시는 지난 2천19년부터 군산항에 특송화물 통관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세청과 협의해 통관장이 들어설 장소까지 군산 물류지원센터에 마련했습니다.

관세청이 편성한 예산 18억 원으로 엑스레이 등 필요한 시설만 설치하면 내년부터 운영할 수 있는 상황.

[한상봉/군산시 항만해양과장 : "지금 기획재정부까지 다 올라갔어요. 관세청과 협의해서, 예산을 18억 원을 올렸어요."]

하지만 기재부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부의 긴축재정 방침에 따라 신규 사업을 제외한 것인데, 이제는 정치권의 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정운천/국회의원 : "기재부까지 (예산안이) 안 올라가 있어서, 국회 차원에서, 예결위 차원에서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 단계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특송화물 통관장 유치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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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 설치 난항
    • 입력 2022-08-24 10:13:18
    • 수정2022-08-24 11:19:08
    930뉴스(전주)
[앵커]

이른바 해외직구 물품인 특송화물 전용 통관장을 군산항에 설치하기 위한 노력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군산시가 관세청의 동의를 얻어내고, 통관장을 설치할 장소까지 마련했지만, 기재부가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해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3차례씩 중국 쓰다오를 거쳐 들어온 화물들이 도착하는 군산항.

지난해 이곳에 하역한 특송화물은 144만 건으로 3년 전보다 무려 4백 퍼센트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특송화물은 전용 통관장이 있는 인천항 등 다른 3곳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군산항에 특송화물 통관장이 없기 때문인데, 물류 비용과 배송 기간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최천식/군산세관장 : "군산으로 오는 해외직구 물품이 현재는 평택, 인천으로 버스 운송해서, 거기서 통관해서 전국으로 다 뿌려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군산시는 지난 2천19년부터 군산항에 특송화물 통관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세청과 협의해 통관장이 들어설 장소까지 군산 물류지원센터에 마련했습니다.

관세청이 편성한 예산 18억 원으로 엑스레이 등 필요한 시설만 설치하면 내년부터 운영할 수 있는 상황.

[한상봉/군산시 항만해양과장 : "지금 기획재정부까지 다 올라갔어요. 관세청과 협의해서, 예산을 18억 원을 올렸어요."]

하지만 기재부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부의 긴축재정 방침에 따라 신규 사업을 제외한 것인데, 이제는 정치권의 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정운천/국회의원 : "기재부까지 (예산안이) 안 올라가 있어서, 국회 차원에서, 예결위 차원에서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 단계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특송화물 통관장 유치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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