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애플은 ‘탈중국’, 삼성전자는 어쩌나?

입력 2022.08.24 (17:51) 수정 2022.08.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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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2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경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신흥국주식 파트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24&1

[앵커]
매장 관계자들은 막아서고, 쇼핑객들은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쇼핑객들은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칩니다. 대탈출 소동이 벌어진 이곳, 중국 상하이의 대형 가구 매장입니다. 매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며 긴급 봉쇄 조치를 취하자 벌어진 일입니다. 여전히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중국 경제의 현재와 또 미래 점검해보겠습니다. 김경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신흥국주식 파트장 나오셨습니다. 파트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중국 시장 전문으로 보시는 애널리스트라면 중국 출장은 지방 가듯이 다니시곤 할 텐데, 지금 상황 보니까 요즘은 쉽지 않으시겠어요.

[답변]
매우 안타깝게도 자주 못 가고 있고요. 화상으로 현재 시각을 듣고 있는 상태고 출장을 못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세계는 다 포스트 코로나로 가고 있는데, 중국은 왜 아직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시장 관점에서, 애널리스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좀 떨어지고 결국 봉쇄 위주의 통제력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과도한 방역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백신 접종률 같은 경우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사실 2차까지는 대부분 맞았다고 통계가 나와 있고요. 국내 백신 기준으로 3차 부스터샷 접종률이 현재 60% 정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봉쇄 조치가 계속된다면 올해 중국의 성장률, 보통은 구간으로 제시하는데 이번에는 올해 5.5%, 딱 집어서 제시를 했단 말이죠. 이거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보시는 수치대로 이번 3월 전인대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연간 목표를 딱 5.5%로 찍어서 얘기를 했었습니다만 상반기에 2.7% 성장에 그치면서 현실적으로는 5.5%는 좀 어려워 보이고, 이를 아는 중국 수뇌부도 7월 말에 있었던 정치국 회의라는 자리에서 하반기에 4% 정도를 좀 넘는 수준으로 노력을 해보겠다는 쪽으로 약간 입장 선회를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하려면 결국은 또 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세계의 어떤 흐름과는 좀 다르게 가고 있는 금리 인하 추이, 여기는 시장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일단은 중국의 경기 사이클은 현재 경기침체 2차 정도에 들어간 상황이고, 최근에 보시는 그림처럼 금리를 올해 들어서 두 번째 인하하면서 물가에 대한 자신감은 좀 있는 상태에서 제로코로나나 부동산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서, 하반기를 위해서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부동산 충격을 언급하셨는데, 지금 중국 내수시장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는 게 이런 중국 부동산 문제잖아요? 건설사들의 부실 그리고 또 수요 둔화, 이런 것까지 다 복합적으로 맞물린 상황인데, 중국 정부가 통제 가능한 리스크인가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일단 제가 애널리스트 관점에서 보면 지난 2016년 이후부터 중국 정부가 생각하는 가장 큰 중국의 위협은 디벨로퍼로 불리는 즉, 헝다 그룹 같은 건설 시행사들의 문제가 제일 크고 주택 재고 문제를 서서히 버블을 꺼뜨리려는 과정의 연속성에 있기 때문에 약간의 통제된 규제였고 통제된 위험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지 못하게 올해 들어서 주택 관련 수요들이 줄고 가계 관련 부작용이 생기면서 지금 문제들이 건설 시행사의 부도 압력과 수요 부진으로 같이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라든지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조금 애를 쓰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도 불리고 가장 거대한 소비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잖아요. 거기에서 지금 수요가 부진해지니까 이게 당장 우리나라 어떤 수출에도 차질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중 무역 적자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어요. 사실 중국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인데 여기에서 이렇게 적자가 나면 우리 기업들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주로 어떤 품목에서 이렇게 수출 실적이 나쁘게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일단 저희가 대중 수출 중의 90%는 중간재 형태로 돼 있는데, 대부분 효자 품목들이 반도체나 화학,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같은 첨단 제조 제품이라든지 그런 기기나 전자 쪽이 많은데, 아무래도 최근에 중국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독일이나 일본 같은 주요 수출 강국에서도 수입을 좀 줄이는 상태에서 우리나라의 포트폴리오라고 얘기하는 수출 품목의 구성 자체가 최근에 적자가 많이 생기도록 수입이 늘다 보니까 적자 폭이 좀 더 부각된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일시적인 요인도 있고 다른 나라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품목의 어떤 구성 자체가 최근에 적자 폭을 좀 더 키웠다고 보고 있고 일시적인 요인은 어느 정도는 곧 해결될 것으로 저희는 하반기를 보고는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반중 정서가 악화되고 이래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가 변하고 있는 그런 어떤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렇게 수출을 안 한다면, 그러니까 수입을, 중국 입장에서 수입을 안 한다면 그건 무슨 얘기인가요? 본인들 걸로 국산화, 내재화를 하겠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분명히 국산화 시키고 내재화하는 요인도 있는데 상반기 중국의 수입이 좀 비정상적으로 급감한 원인 중에는 갑자기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서 즉, 제로코로나라든지 최근에 발생한 폭염이나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서 비정상적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이 재고를 먼저 소진하는 과정에서 본인들 수출은 늘었지만 주로 수출국들의 수입은 줄이는 형태의 조금 비정상적인, 일시적인 요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반기 중국의 재고 조정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우리 쪽에서 수입하는 것들이 상반기처럼 계속 급감하진 않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시장을 보면 그렇게 좋아하던 삼성 갤럭시 폰, 점유율이 갑자기, 어느 날 갑자기 1%대로 떨어지고 현대차 점유율도 마찬가지고요. 이게 정말 소비자들의 니즈가 바뀌는 건지 아니면 중국 정부가 통제를 하고 있는 건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사실 통제의 증거는 없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규모 대비해서 매력적이지만 사실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시장이고, 우리나라 소비재의 점유율이라고 얘기하는 MS도 추세적으로 떨어졌던 것들이 사실이고요. 우리나라의 특별한 어떤 문제라기보다 독일이나 유럽계 제품 혹은 미국 제품들의 MS도 계속적으로 빠지는 추세였기 때문에 우리만 고전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는 하셨지만 어떻게 보면 기업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지 못하면서 계속 가성비 전략만 가다가 이도 저도 못하는 약간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그런 측면도 봐야 되지 않을까요?

[답변]
소위 말해서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저가 제품 사이에서 저희가 조금 포지션을 했던 요인도 있을 것이고요. 분명히 중국 쪽에서 소득 1만 불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본인들의 눈높이나 이런 것들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글로벌에서 먹히는 제품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분명히 먹히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어떤 입지나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미국이나 유럽 대비해서는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인들의 어떤 소비자들 눈높이가 높아지고 또 중국이 점점 자신들의 제품을 스스로 만들려는 그런 국산화의 움직임이 빨라진다면 이제 우리 기업들이 다음에 고민해야 될 게 있잖아요. 이 거대한 소비 시장에서 무엇을 팔아서 어떻게 이익을 남길 것인가. 그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될까요?

[답변]
사실 국내 주식 시장 관점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투자, 소비 또 수출 쪽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실 상당히 고전하는 게 사실이고요. 말씀하신 내수시장의 공략은 먼저 저희 자국 내에서의 어떤 입지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더 돌이켜 봐야 될 것 같고, 중국 내수시장이 어떤 특정한 원인은 아니었지만 계속 고전을 했고 크게 미련을 갖기보다는 전략 자체를 일단 국내나 글로벌 전략에서 역으로 다시 들어가는 전략으로 좀 우회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는 있습니다.

[앵커]
11월 시진핑 주석 3연임이 만약에 결정된다면 그 이후 중국을 주도할 신산업은 어디가 될 것으로 보고 계신가요?

[답변]
사실 확실한 것은 중국의 에너지나 식량 공급망에 대한 안보 관련 산업들이 중국의 주력 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중국 정부는 조금 과도할 정도로 중국의 공급망이나 제조업 고도화에 집착하고 있고 본인들이 미국식의 서비스업이나 내수시장 경제 추구보다는 독일이나 한국, 대만 같은 제조업을 놓지 않았던 국가를 지향하고 있어서 그런 쪽의 어떤 중국 정부의 육성하는 산업들 위주로 일단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요즘 서학 개미를 빗대서 중학 개미라고, 중국 본토 주식 또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분들도 많은데 특별히 유의해야 될 거나 이 시기에 조심해야 될 점이 있을까요?

[답변]
일단 중국 시장은 국내에 아픔을 많이 줬었고 난이도가 워낙 높다 보니까 미국 위주의 성장을 하는,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저희 같은 애널리스트 입장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정부가 하겠다는 육성 산업 위주로 접근을 하시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환 파트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설명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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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8-24 18: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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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장 관계자들은 막아서고, 쇼핑객들은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쇼핑객들은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칩니다. 대탈출 소동이 벌어진 이곳, 중국 상하이의 대형 가구 매장입니다. 매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며 긴급 봉쇄 조치를 취하자 벌어진 일입니다. 여전히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중국 경제의 현재와 또 미래 점검해보겠습니다. 김경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신흥국주식 파트장 나오셨습니다. 파트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중국 시장 전문으로 보시는 애널리스트라면 중국 출장은 지방 가듯이 다니시곤 할 텐데, 지금 상황 보니까 요즘은 쉽지 않으시겠어요.

[답변]
매우 안타깝게도 자주 못 가고 있고요. 화상으로 현재 시각을 듣고 있는 상태고 출장을 못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세계는 다 포스트 코로나로 가고 있는데, 중국은 왜 아직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시장 관점에서, 애널리스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좀 떨어지고 결국 봉쇄 위주의 통제력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과도한 방역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백신 접종률 같은 경우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사실 2차까지는 대부분 맞았다고 통계가 나와 있고요. 국내 백신 기준으로 3차 부스터샷 접종률이 현재 60% 정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봉쇄 조치가 계속된다면 올해 중국의 성장률, 보통은 구간으로 제시하는데 이번에는 올해 5.5%, 딱 집어서 제시를 했단 말이죠. 이거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보시는 수치대로 이번 3월 전인대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연간 목표를 딱 5.5%로 찍어서 얘기를 했었습니다만 상반기에 2.7% 성장에 그치면서 현실적으로는 5.5%는 좀 어려워 보이고, 이를 아는 중국 수뇌부도 7월 말에 있었던 정치국 회의라는 자리에서 하반기에 4% 정도를 좀 넘는 수준으로 노력을 해보겠다는 쪽으로 약간 입장 선회를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하려면 결국은 또 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세계의 어떤 흐름과는 좀 다르게 가고 있는 금리 인하 추이, 여기는 시장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일단은 중국의 경기 사이클은 현재 경기침체 2차 정도에 들어간 상황이고, 최근에 보시는 그림처럼 금리를 올해 들어서 두 번째 인하하면서 물가에 대한 자신감은 좀 있는 상태에서 제로코로나나 부동산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서, 하반기를 위해서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부동산 충격을 언급하셨는데, 지금 중국 내수시장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는 게 이런 중국 부동산 문제잖아요? 건설사들의 부실 그리고 또 수요 둔화, 이런 것까지 다 복합적으로 맞물린 상황인데, 중국 정부가 통제 가능한 리스크인가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일단 제가 애널리스트 관점에서 보면 지난 2016년 이후부터 중국 정부가 생각하는 가장 큰 중국의 위협은 디벨로퍼로 불리는 즉, 헝다 그룹 같은 건설 시행사들의 문제가 제일 크고 주택 재고 문제를 서서히 버블을 꺼뜨리려는 과정의 연속성에 있기 때문에 약간의 통제된 규제였고 통제된 위험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지 못하게 올해 들어서 주택 관련 수요들이 줄고 가계 관련 부작용이 생기면서 지금 문제들이 건설 시행사의 부도 압력과 수요 부진으로 같이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라든지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조금 애를 쓰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도 불리고 가장 거대한 소비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잖아요. 거기에서 지금 수요가 부진해지니까 이게 당장 우리나라 어떤 수출에도 차질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중 무역 적자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어요. 사실 중국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인데 여기에서 이렇게 적자가 나면 우리 기업들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주로 어떤 품목에서 이렇게 수출 실적이 나쁘게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일단 저희가 대중 수출 중의 90%는 중간재 형태로 돼 있는데, 대부분 효자 품목들이 반도체나 화학,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같은 첨단 제조 제품이라든지 그런 기기나 전자 쪽이 많은데, 아무래도 최근에 중국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독일이나 일본 같은 주요 수출 강국에서도 수입을 좀 줄이는 상태에서 우리나라의 포트폴리오라고 얘기하는 수출 품목의 구성 자체가 최근에 적자가 많이 생기도록 수입이 늘다 보니까 적자 폭이 좀 더 부각된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일시적인 요인도 있고 다른 나라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품목의 어떤 구성 자체가 최근에 적자 폭을 좀 더 키웠다고 보고 있고 일시적인 요인은 어느 정도는 곧 해결될 것으로 저희는 하반기를 보고는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반중 정서가 악화되고 이래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가 변하고 있는 그런 어떤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렇게 수출을 안 한다면, 그러니까 수입을, 중국 입장에서 수입을 안 한다면 그건 무슨 얘기인가요? 본인들 걸로 국산화, 내재화를 하겠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분명히 국산화 시키고 내재화하는 요인도 있는데 상반기 중국의 수입이 좀 비정상적으로 급감한 원인 중에는 갑자기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서 즉, 제로코로나라든지 최근에 발생한 폭염이나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서 비정상적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이 재고를 먼저 소진하는 과정에서 본인들 수출은 늘었지만 주로 수출국들의 수입은 줄이는 형태의 조금 비정상적인, 일시적인 요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반기 중국의 재고 조정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우리 쪽에서 수입하는 것들이 상반기처럼 계속 급감하진 않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시장을 보면 그렇게 좋아하던 삼성 갤럭시 폰, 점유율이 갑자기, 어느 날 갑자기 1%대로 떨어지고 현대차 점유율도 마찬가지고요. 이게 정말 소비자들의 니즈가 바뀌는 건지 아니면 중국 정부가 통제를 하고 있는 건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사실 통제의 증거는 없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규모 대비해서 매력적이지만 사실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시장이고, 우리나라 소비재의 점유율이라고 얘기하는 MS도 추세적으로 떨어졌던 것들이 사실이고요. 우리나라의 특별한 어떤 문제라기보다 독일이나 유럽계 제품 혹은 미국 제품들의 MS도 계속적으로 빠지는 추세였기 때문에 우리만 고전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는 하셨지만 어떻게 보면 기업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지 못하면서 계속 가성비 전략만 가다가 이도 저도 못하는 약간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그런 측면도 봐야 되지 않을까요?

[답변]
소위 말해서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저가 제품 사이에서 저희가 조금 포지션을 했던 요인도 있을 것이고요. 분명히 중국 쪽에서 소득 1만 불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본인들의 눈높이나 이런 것들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글로벌에서 먹히는 제품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분명히 먹히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어떤 입지나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미국이나 유럽 대비해서는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인들의 어떤 소비자들 눈높이가 높아지고 또 중국이 점점 자신들의 제품을 스스로 만들려는 그런 국산화의 움직임이 빨라진다면 이제 우리 기업들이 다음에 고민해야 될 게 있잖아요. 이 거대한 소비 시장에서 무엇을 팔아서 어떻게 이익을 남길 것인가. 그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될까요?

[답변]
사실 국내 주식 시장 관점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투자, 소비 또 수출 쪽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실 상당히 고전하는 게 사실이고요. 말씀하신 내수시장의 공략은 먼저 저희 자국 내에서의 어떤 입지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더 돌이켜 봐야 될 것 같고, 중국 내수시장이 어떤 특정한 원인은 아니었지만 계속 고전을 했고 크게 미련을 갖기보다는 전략 자체를 일단 국내나 글로벌 전략에서 역으로 다시 들어가는 전략으로 좀 우회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는 있습니다.

[앵커]
11월 시진핑 주석 3연임이 만약에 결정된다면 그 이후 중국을 주도할 신산업은 어디가 될 것으로 보고 계신가요?

[답변]
사실 확실한 것은 중국의 에너지나 식량 공급망에 대한 안보 관련 산업들이 중국의 주력 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중국 정부는 조금 과도할 정도로 중국의 공급망이나 제조업 고도화에 집착하고 있고 본인들이 미국식의 서비스업이나 내수시장 경제 추구보다는 독일이나 한국, 대만 같은 제조업을 놓지 않았던 국가를 지향하고 있어서 그런 쪽의 어떤 중국 정부의 육성하는 산업들 위주로 일단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요즘 서학 개미를 빗대서 중학 개미라고, 중국 본토 주식 또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분들도 많은데 특별히 유의해야 될 거나 이 시기에 조심해야 될 점이 있을까요?

[답변]
일단 중국 시장은 국내에 아픔을 많이 줬었고 난이도가 워낙 높다 보니까 미국 위주의 성장을 하는,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저희 같은 애널리스트 입장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정부가 하겠다는 육성 산업 위주로 접근을 하시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환 파트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설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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