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테러 배후에 자비 없다”…우 “전쟁 끝은 승리”

입력 2022.08.24 (19:29) 수정 2022.08.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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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오늘로 6개월이 됩니다.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극우 사상가의 딸이 차량 폭발로 사망하면서 교착 상태에 있는 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우크라이나 역시 강력한 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침공의 기획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차량 폭발로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인 나탈랴 보우크란 여성이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여성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브/러시아 외무장관 : "용서받을 수 없는 야만적인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알기로는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조사 중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 서방 매체는 이런 러시아 연방보안국 조사 결과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 전황 변화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이 두기나 사망에 크게 분노하고 있고, 러시아 내에서도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대규모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차량 폭발 사건이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옛 소련에서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지 31년이 되는 기념일을 맞아 강한 항전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에게 전쟁의 끝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평화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승리를 말합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 탈환'을 공언하는 등 양쪽 모두 전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어 6개월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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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테러 배후에 자비 없다”…우 “전쟁 끝은 승리”
    • 입력 2022-08-24 19:29:19
    • 수정2022-08-24 1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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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오늘로 6개월이 됩니다.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극우 사상가의 딸이 차량 폭발로 사망하면서 교착 상태에 있는 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우크라이나 역시 강력한 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침공의 기획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차량 폭발로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인 나탈랴 보우크란 여성이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여성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브/러시아 외무장관 : "용서받을 수 없는 야만적인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알기로는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조사 중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 서방 매체는 이런 러시아 연방보안국 조사 결과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 전황 변화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이 두기나 사망에 크게 분노하고 있고, 러시아 내에서도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대규모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차량 폭발 사건이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옛 소련에서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지 31년이 되는 기념일을 맞아 강한 항전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에게 전쟁의 끝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평화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승리를 말합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 탈환'을 공언하는 등 양쪽 모두 전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어 6개월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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