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구, 상반기에 9천 명 감소…“‘체류 인구’ 늘려야”

입력 2022.08.24 (21:40) 수정 2022.08.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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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인구는 자연 감소와 타지로의 유출로 지난 2천10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죠.

지난해에는 백80만 명 선이 무너졌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도 벌써 9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체류 인구'에 주목하자고 말하는데요.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등록 인구가 2천 명 조금 넘는 면입니다.

2천20년 한 해 동안 35명이 사망했는데, 태어난 아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가 한 명도 없거나 한 자릿수인 전라북도 읍, 면, 동은 전체 2백43곳 중 절반이 넘는 백33곳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아 자연 감소한 인구는 전북에서 7천5백여 명.

전북으로 전입한 사람보다 다른 시, 도로 전출한 사람이 더 많은 순유출 인구도 5천8백 명에 달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감소세가 더 가파릅니다.

자연 감소 인구가 5천7백 명 가까이 되고, 타지로의 순유출도 3천3백 명입니다.

상반기에만 전북 인구 9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든 만큼, 인구 문제를 바라보는 틀을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이제 주민등록상 인구보다 전북에서 실제 머물고 활동하는 인구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동영/박사/전북연구원 연구위원 : "앞으로 '정주 인구'도 중요하지만 '체류 인구'도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혁신 청년인구, 특히 20대에서 40대까지의 청년 '체류 인구'를 얼마나 우리 지역에 머물게 하면서 활동하게 하느냐, 하는 데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참여정부 때의 '혁신도시'처럼 중앙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도 무엇보다 필요한데,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청사진은 모호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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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인구, 상반기에 9천 명 감소…“‘체류 인구’ 늘려야”
    • 입력 2022-08-24 21:40:38
    • 수정2022-08-24 22:22:48
    뉴스9(전주)
[앵커]

전북 인구는 자연 감소와 타지로의 유출로 지난 2천10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죠.

지난해에는 백80만 명 선이 무너졌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도 벌써 9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체류 인구'에 주목하자고 말하는데요.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등록 인구가 2천 명 조금 넘는 면입니다.

2천20년 한 해 동안 35명이 사망했는데, 태어난 아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가 한 명도 없거나 한 자릿수인 전라북도 읍, 면, 동은 전체 2백43곳 중 절반이 넘는 백33곳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아 자연 감소한 인구는 전북에서 7천5백여 명.

전북으로 전입한 사람보다 다른 시, 도로 전출한 사람이 더 많은 순유출 인구도 5천8백 명에 달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감소세가 더 가파릅니다.

자연 감소 인구가 5천7백 명 가까이 되고, 타지로의 순유출도 3천3백 명입니다.

상반기에만 전북 인구 9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든 만큼, 인구 문제를 바라보는 틀을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이제 주민등록상 인구보다 전북에서 실제 머물고 활동하는 인구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동영/박사/전북연구원 연구위원 : "앞으로 '정주 인구'도 중요하지만 '체류 인구'도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혁신 청년인구, 특히 20대에서 40대까지의 청년 '체류 인구'를 얼마나 우리 지역에 머물게 하면서 활동하게 하느냐, 하는 데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참여정부 때의 '혁신도시'처럼 중앙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도 무엇보다 필요한데,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청사진은 모호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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