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영화 시너지로 벽 허문다

⊙앵커: 영화가 방송을 만났을 때 어떤 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까요?
방송국이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영화의 소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단기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은 국군 유해 발굴 장면입니다.
유해 발굴은 과거가 돼 버린 한국전쟁을 현재 시점으로 끌어올리고 영화의 인물을 되살리는 장치로 활용된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은 유해발굴단을 소재로 한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착안됐습니다.
⊙강제규(감독): 이것이 결정적으로 영화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것 같아요.
⊙기자: 개봉을 앞둔 이 영화에서 한 노인이 벌이는 스쿠터 에피소드도 역시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다큐는 면허시험을 둘러싼 꾸미지 않은 시골 노인들의 재미있는 모습을 가감없이 담고 있습니다.
⊙이수인(영화 감독): 직접적으로 이렇게 치밀한 매체를 통해서 봄으로 해서 어떤 뭐라고 할까 자극이나 영감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기자: 중국의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이장수 감독을 그린 이 다큐도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이처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생생히 담는 다큐멘터리는 최근 들어 영화의 주요 소재원이 되고 있습니다.
⊙유지나(동국대 영상학부 교수): 방송이 영화와 산업쪽으로 만나고 그것이 대박영화 중심이 아닌 다양한 영화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기자: 방송의 기획력과 영화의 창의성이 만나 매체간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