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비서’ 배모 씨 영장…김혜경 “시킨 적 없다”

입력 2022.08.25 (09:37) 수정 2022.08.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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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를 조사한 지 하루 만인 어제, 김 씨 '수행 비서' 역할을 했던 배 모 씨에 대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배 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영장 발부 여부가 김혜경 씨 수사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 모 씨는 경기도 5급 사무관이면서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습니다.

문제의 법인카드를 실질적으로 관리해, '유용' 의혹의 핵심 피의자가 됐습니다.

[배○○/지난해 8월 공익제보자와의 대화/음성변조 : "(법인카드) 영수증을 아무것도 안 가져왔다는 게 문제야. 승인번호라도 있어야 카드사에 전화를 해보든지 할 텐데…."]

지난 4월 경찰이 첫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배 씨 자택이었고, 소환 조사도 여러 차례 이뤄졌습니다.

카드 유용으로 의심하는 결제 금액은 총 2천만 원 정도입니다.

배 씨는 지금까지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김혜경 씨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김혜경 씨도 그제 조사에서 자신은 결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이런 진술 태도 등으로 볼 때, 경찰은 배 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경찰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해 6시간여 만에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혜경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법인카드 유용과 의약품 대리 처방, 선거법 위반 의혹 등 모든 혐의에 대해 서면으로 정리함으로써 조사 시간을 줄였습니다.

또 '진술' 과정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김 씨 측은 KBS에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혜경 씨가 배 씨와 공모 관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 씨의 영장에 대해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남은 경찰 수사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 :유지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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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행 비서’ 배모 씨 영장…김혜경 “시킨 적 없다”
    • 입력 2022-08-25 09:37:45
    • 수정2022-08-25 09: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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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를 조사한 지 하루 만인 어제, 김 씨 '수행 비서' 역할을 했던 배 모 씨에 대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배 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영장 발부 여부가 김혜경 씨 수사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 모 씨는 경기도 5급 사무관이면서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습니다.

문제의 법인카드를 실질적으로 관리해, '유용' 의혹의 핵심 피의자가 됐습니다.

[배○○/지난해 8월 공익제보자와의 대화/음성변조 : "(법인카드) 영수증을 아무것도 안 가져왔다는 게 문제야. 승인번호라도 있어야 카드사에 전화를 해보든지 할 텐데…."]

지난 4월 경찰이 첫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배 씨 자택이었고, 소환 조사도 여러 차례 이뤄졌습니다.

카드 유용으로 의심하는 결제 금액은 총 2천만 원 정도입니다.

배 씨는 지금까지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김혜경 씨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김혜경 씨도 그제 조사에서 자신은 결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이런 진술 태도 등으로 볼 때, 경찰은 배 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경찰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해 6시간여 만에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혜경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법인카드 유용과 의약품 대리 처방, 선거법 위반 의혹 등 모든 혐의에 대해 서면으로 정리함으로써 조사 시간을 줄였습니다.

또 '진술' 과정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김 씨 측은 KBS에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혜경 씨가 배 씨와 공모 관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 씨의 영장에 대해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남은 경찰 수사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 :유지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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