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 청년, 일주일새 2명 극단 선택

입력 2022.08.25 (11:38) 수정 2022.08.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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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에서 자라 자립을 준비하던 청년들이 일주일새 2명이나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어제 오전 7시 20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19살 A 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A양은 "삶이 고달프다", "얼마 전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양은 지난해 2월 자신이 지내던 시설에서 퇴소해 최근 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숨지기 하루 전까지도 우울감 등으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보호 종료'를 앞둔 20살 B 군이 다니던 대학 컴퍼스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B 군은 지난 6월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보호 종료' 연령이 '만 18세'에서 '만 24세'로 연장되면서 '보호 연장'을 신청하고, 보육원과 대학 기숙사를 오가며 생활해왔습니다.

광주와 전남에는 보호 아동 천4백여 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한 해 약 2백 명이 만 18살이 돼 '보호 종료' 대상자로 분류됩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논평을 내고 자립생활을 준비하던 청년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강기정 시장이 직접 대책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시민사회에도 자립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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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 청년, 일주일새 2명 극단 선택
    • 입력 2022-08-25 11:38:52
    • 수정2022-08-25 11:48:36
    사회
보육원에서 자라 자립을 준비하던 청년들이 일주일새 2명이나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어제 오전 7시 20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19살 A 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A양은 "삶이 고달프다", "얼마 전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양은 지난해 2월 자신이 지내던 시설에서 퇴소해 최근 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숨지기 하루 전까지도 우울감 등으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보호 종료'를 앞둔 20살 B 군이 다니던 대학 컴퍼스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B 군은 지난 6월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보호 종료' 연령이 '만 18세'에서 '만 24세'로 연장되면서 '보호 연장'을 신청하고, 보육원과 대학 기숙사를 오가며 생활해왔습니다.

광주와 전남에는 보호 아동 천4백여 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한 해 약 2백 명이 만 18살이 돼 '보호 종료' 대상자로 분류됩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논평을 내고 자립생활을 준비하던 청년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강기정 시장이 직접 대책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시민사회에도 자립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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