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해안도로 렌터카 사고 운전자는 게스트하우스 직원

입력 2022.08.25 (17:50) 수정 2022.08.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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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렌터카 전복 사고의 운전자는 20대 게스트하우스 직원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운전자는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만취 상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게스트하우스 매니저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남성이 운전하고 있었다”는 119구조대원 등 다수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차량에 탔던 남성 4명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 사고 차량 EDR(사고기록장치)과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여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산출한 결과, 전복 사고 직전 무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렸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 속도는 50㎞입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새벽 3시 3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애월항 인근 해안도로에서 렌터카가 도로 옆 바위를 들이받고 전복돼, 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이 빌려 탄 렌터카는 정원이 5명인 승용차였지만, 사고 당시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석을 제외한 앞자리에 2명, 뒷자리에 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한 달이 지났지만, 다친 4명 가운데 일부는 현재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만취한 운전자가 굽은 길을 돌다가 방향을 다시 틀지 못하면서, 도로 정면에 있던 바위를 들이받아 전복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와 탑승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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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5 17:50:06
    • 수정2022-08-25 17:50:37
    사회
지난달 20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렌터카 전복 사고의 운전자는 20대 게스트하우스 직원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운전자는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만취 상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게스트하우스 매니저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남성이 운전하고 있었다”는 119구조대원 등 다수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차량에 탔던 남성 4명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 사고 차량 EDR(사고기록장치)과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여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산출한 결과, 전복 사고 직전 무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렸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 속도는 50㎞입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새벽 3시 3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애월항 인근 해안도로에서 렌터카가 도로 옆 바위를 들이받고 전복돼, 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이 빌려 탄 렌터카는 정원이 5명인 승용차였지만, 사고 당시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석을 제외한 앞자리에 2명, 뒷자리에 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한 달이 지났지만, 다친 4명 가운데 일부는 현재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만취한 운전자가 굽은 길을 돌다가 방향을 다시 틀지 못하면서, 도로 정면에 있던 바위를 들이받아 전복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와 탑승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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