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의 대상? 이젠 옛말…‘그만두는 젊은 공무원들’

입력 2022.08.25 (19:17) 수정 2022.08.25 (2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인력 감축 계획에 반대하며 공무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공무원은 다른 직업에 비해 안정적이어서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런 표현도 이젠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최저 시급은 9160원.

월 근로시간 209시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19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 기본급은 168만여 원.

그나마 수당을 받아 최저 임금을 겨우 넘는 돈을 받고 있습니다

전북 14개 시군과 소방, 법원, 교육 공무원 200여 명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업무 가중에도 정부는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임금 현실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춘원/전북시군공무원노조협의회 공동대표 : "코로나 때문에 계속되는 업무의 반복 속에서 수많은 공무원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저희가 희생하고 일했습니다. 근데 물가 대비해서 저희 임금이 전혀 오르지 않고 있어요."]

위기 의식은 젊은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MZ 세대'를 중심으로 그만두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도청에서만 지난해 6명, 올해 11명이 일한 지 1년도 안 돼 떠났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전주시 공무원도 40명이 그만뒀는데, 상당수가 80, 90년대생 젊은층들이었습니다.

[○○시 공무원 : "임금은 적은데 연금도 줄어든다고 하니까 좀 사실 답답하죠."]

폭언과 욕설 등에 시달리는 궂은일에 버티기도 쉽지 않습니다.

[○○시 공무원 : "주민센터나 시청에 있으면 다 경험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일할 때마다 무섭죠. 뒤에 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누가 찾아올 것 같고. 그런 협박을 (민원인들이) 많이 하죠."]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기가 높았던 공무원.

선망의 대상이라는 말도 이젠 옛 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망의 대상? 이젠 옛말…‘그만두는 젊은 공무원들’
    • 입력 2022-08-25 19:17:05
    • 수정2022-08-25 20:18:10
    뉴스7(전주)
[앵커]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인력 감축 계획에 반대하며 공무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공무원은 다른 직업에 비해 안정적이어서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런 표현도 이젠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최저 시급은 9160원.

월 근로시간 209시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19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 기본급은 168만여 원.

그나마 수당을 받아 최저 임금을 겨우 넘는 돈을 받고 있습니다

전북 14개 시군과 소방, 법원, 교육 공무원 200여 명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업무 가중에도 정부는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임금 현실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춘원/전북시군공무원노조협의회 공동대표 : "코로나 때문에 계속되는 업무의 반복 속에서 수많은 공무원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저희가 희생하고 일했습니다. 근데 물가 대비해서 저희 임금이 전혀 오르지 않고 있어요."]

위기 의식은 젊은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MZ 세대'를 중심으로 그만두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도청에서만 지난해 6명, 올해 11명이 일한 지 1년도 안 돼 떠났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전주시 공무원도 40명이 그만뒀는데, 상당수가 80, 90년대생 젊은층들이었습니다.

[○○시 공무원 : "임금은 적은데 연금도 줄어든다고 하니까 좀 사실 답답하죠."]

폭언과 욕설 등에 시달리는 궂은일에 버티기도 쉽지 않습니다.

[○○시 공무원 : "주민센터나 시청에 있으면 다 경험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일할 때마다 무섭죠. 뒤에 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누가 찾아올 것 같고. 그런 협박을 (민원인들이) 많이 하죠."]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기가 높았던 공무원.

선망의 대상이라는 말도 이젠 옛 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