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강제동원 피해자들…대법원 신속 판결 촉구

입력 2022.08.25 (19:22) 수정 2022.08.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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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일본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시작한 지 꼭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일본 전범 기업은 배상 판결을 따르지 않으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는데요.

대법원 앞에서는 신속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 의견서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전범 기업 미쓰비시의 한국 내 자산 강제 매각 결정을 신속히 집행해, 피해자가 배상받을 길을 열어달라는 내용입니다.

[김선호/(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 "피해자들을 우리 사법부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누가 보호해줄 것인가. 대법원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이 사건을 판결하라."]

같은 시각,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광주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나이 아흔넷.

여느 때 같으면, 기자회견과 집회장소에 참석했겠지만, 이젠 집 앞 정자에 나가는 것도 버거운 일이 됐습니다.

[양금덕/강제동원 피해자/94살 : "겨우 여기 나와서 앉았다가 가고 그러지... 사죄를 받아야 눈을 감고 죽을 것인데..."]

미쓰비시는 고령인 피해자들의 애타는 시간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자산 매각 명령마저 항고와 재항고를 거듭하며 버티는 상황.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더 밉습니다.

외교부가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법원에 의견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니까 이 나라에 가서 할머니들이 이렇게 고생했으니까 빨리 사죄하라. 그렇게 말 한마디라도 당당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야."]

1992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천인 소송'부터, 강제동원 피해 소송을 시작한 지 이번 달로 꼭 30년.

시간은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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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의 강제동원 피해자들…대법원 신속 판결 촉구
    • 입력 2022-08-25 19:22:54
    • 수정2022-08-25 20:31:52
    뉴스7(광주)
[앵커]

올해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일본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시작한 지 꼭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일본 전범 기업은 배상 판결을 따르지 않으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는데요.

대법원 앞에서는 신속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 의견서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전범 기업 미쓰비시의 한국 내 자산 강제 매각 결정을 신속히 집행해, 피해자가 배상받을 길을 열어달라는 내용입니다.

[김선호/(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 "피해자들을 우리 사법부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누가 보호해줄 것인가. 대법원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이 사건을 판결하라."]

같은 시각,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광주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나이 아흔넷.

여느 때 같으면, 기자회견과 집회장소에 참석했겠지만, 이젠 집 앞 정자에 나가는 것도 버거운 일이 됐습니다.

[양금덕/강제동원 피해자/94살 : "겨우 여기 나와서 앉았다가 가고 그러지... 사죄를 받아야 눈을 감고 죽을 것인데..."]

미쓰비시는 고령인 피해자들의 애타는 시간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자산 매각 명령마저 항고와 재항고를 거듭하며 버티는 상황.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더 밉습니다.

외교부가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법원에 의견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니까 이 나라에 가서 할머니들이 이렇게 고생했으니까 빨리 사죄하라. 그렇게 말 한마디라도 당당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야."]

1992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천인 소송'부터, 강제동원 피해 소송을 시작한 지 이번 달로 꼭 30년.

시간은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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