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슈 PICK] 조생벼 수확에도 농민 근심…추석 배값 전망은?
입력 2022.08.25 (20:08)
수정 2022.08.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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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지역의 농업과 농촌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농어촌이슈픽' 시간입니다.
먼저 오늘 이야기 나눌 주제부터 살펴보죠.
첫 번째 소식은 전남 해남과 순천 등지에서 조생벼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생산량이 늘면서 수매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수확기인데도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 배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면서 이번 추석에는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인데요.
올해 배 작황과 가격 전망 알아봅니다.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남 농촌 들녘에서도 조생벼 수확이 시작됐다죠.
올해 조생벼 생산 현황 어떻습니까?
[기자]
고흥, 순천, 해남, 강진 등지에서 조생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조생벼는 추석 수요를 겨냥해서 재배하는데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올해는 가뭄이 길었는데도 조생벼 작황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조생벼는 재배 면적도 많이 늘어서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매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크다는데 문제는 여전히 지난해 산 재고가 많다는 거겠죠?
[기자]
그렇죠, 현재 조생벼 수매 가격은 40kg, 한가마당 5만 원에서 5만 3천 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데요.
지난해하고 비교하면 1만 8천 원 정도 낮은 가격입니다.
1년 만에 30% 이상이 하락한 셈인데요.
이것은 말씀하신 대로 지난해 산 쌀 재고량이 워낙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전남 같은 경우는 8월 말 기준으로 봤을 때 재고량이 9만 2천 톤 정도이거든요.
작년 8월 말에는 재고가 2만 9천 톤 정도였다고 합니다.
3배 넘게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니 아주 많이 남아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부가 올해 세 차례나 시장 격리에 나섰는데요.
아직까지 쌀값이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금 햅쌀이 이제 수확 시작을 했으니까요.
햅쌀이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이 햅쌀 소비 위주로 돌아가게 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지난해 산 쌀은 소비되기가 좀 힘들거든요.
재고 처리를 하기가 아주 힘들어져서 결국 소비는 줄어들고 재고 처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 닥칠 겁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오래산 쌀 가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지금 5만 원 선에 조생벼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4만 원대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고요.
좀 심해지면 4만 6천 원대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국 농민들이 오는 29일 대정부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요구 내용은 무엇인가요?
[기자]
농민단체 11개가 29일 서울역 앞에 모여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고요.
집회가 끝나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까지 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요약을 해 보면 기름값이나 비룟값 같은 생산비는 많이 올랐는데 쌀값은 계속 떨어져서 농가 경영 상태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거죠.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산 쌀 재고 남은 것을 조속히 시장에서 격리해 주고 오래 산 쌀도 생산량이 많다고 하니까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를 해줘야 쌀값이 안정될 수 있으니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해달라 그리고 이거는 비단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안보와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조속히 대응해 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 네, 그렇군요.
다음은 전남 나주가 주산지인 배값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배 생산량도 늘었다고요?
[기자]
많이 늘었습니다.
나주에서 생산되는 올해 생산되는 배의 양이 6만 톤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이거는 작년에 비해서 30% 정도가 늘어난 많은 양입니다.
올봄에 날씨가 좋아서 열매가 굉장히 많이 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솎아내기를 잘 못해서 열매도 많이 남은 상태인데 열매가 많이 달리면 과가 잘 안 크거든요.
전체적으로 중소과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거는 배는 시장에서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대과 중심으로 소비가 되고 있거든요.
대과 가격이 높고 중소과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데 대과는 적고 중소과는 많이 나오는 그런 좋지 않은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렇군요.
올해는 추석이 빠른 편인데 추석 대목에 배값 시세, 배 시세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것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배값을 전망하기를요.
올 추석장에는 배 도매 가격이 7.5kg 특품 한 상자 기준으로 봤을 때 3만 5천 원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4만 원 안팎이었습니다.
많이 떨어진 거죠.
가격이 이렇게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과 물량이 적고 중소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과와 중소과 간의 가격 차이가 아주 크게, 예년에 비해서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물량이 많은 중소과 가격의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졌다는 얘기라 농가들이 가져갈 수익도 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더 큰 문제는 추석 이후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나주는 생산한 배 양의 60% 정도를 추석에 판매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그 절반 정도인 30%밖에 판매를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추석이 워낙 일러서요.
추석 전에 낼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별로 없고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중소과가 많다 보니 가격 가격이지만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산지에서는 추석 이후에 팔아야 될 물량을 4만 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정도의 양이냐면 작년 한 해 동안 나주에서 생산된 전체 배의 양이 4만 톤입니다.
굉장히 많은 양이죠.
아직 추석 지나지도 않았는데 추석 이후에 뱃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농촌의 현실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떻게든 대안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남지역의 농업과 농촌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농어촌이슈픽' 시간입니다.
먼저 오늘 이야기 나눌 주제부터 살펴보죠.
첫 번째 소식은 전남 해남과 순천 등지에서 조생벼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생산량이 늘면서 수매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수확기인데도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 배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면서 이번 추석에는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인데요.
올해 배 작황과 가격 전망 알아봅니다.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남 농촌 들녘에서도 조생벼 수확이 시작됐다죠.
올해 조생벼 생산 현황 어떻습니까?
[기자]
고흥, 순천, 해남, 강진 등지에서 조생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조생벼는 추석 수요를 겨냥해서 재배하는데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올해는 가뭄이 길었는데도 조생벼 작황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조생벼는 재배 면적도 많이 늘어서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매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크다는데 문제는 여전히 지난해 산 재고가 많다는 거겠죠?
[기자]
그렇죠, 현재 조생벼 수매 가격은 40kg, 한가마당 5만 원에서 5만 3천 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데요.
지난해하고 비교하면 1만 8천 원 정도 낮은 가격입니다.
1년 만에 30% 이상이 하락한 셈인데요.
이것은 말씀하신 대로 지난해 산 쌀 재고량이 워낙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전남 같은 경우는 8월 말 기준으로 봤을 때 재고량이 9만 2천 톤 정도이거든요.
작년 8월 말에는 재고가 2만 9천 톤 정도였다고 합니다.
3배 넘게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니 아주 많이 남아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부가 올해 세 차례나 시장 격리에 나섰는데요.
아직까지 쌀값이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금 햅쌀이 이제 수확 시작을 했으니까요.
햅쌀이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이 햅쌀 소비 위주로 돌아가게 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지난해 산 쌀은 소비되기가 좀 힘들거든요.
재고 처리를 하기가 아주 힘들어져서 결국 소비는 줄어들고 재고 처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 닥칠 겁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오래산 쌀 가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지금 5만 원 선에 조생벼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4만 원대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고요.
좀 심해지면 4만 6천 원대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국 농민들이 오는 29일 대정부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요구 내용은 무엇인가요?
[기자]
농민단체 11개가 29일 서울역 앞에 모여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고요.
집회가 끝나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까지 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요약을 해 보면 기름값이나 비룟값 같은 생산비는 많이 올랐는데 쌀값은 계속 떨어져서 농가 경영 상태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거죠.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산 쌀 재고 남은 것을 조속히 시장에서 격리해 주고 오래 산 쌀도 생산량이 많다고 하니까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를 해줘야 쌀값이 안정될 수 있으니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해달라 그리고 이거는 비단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안보와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조속히 대응해 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 네, 그렇군요.
다음은 전남 나주가 주산지인 배값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배 생산량도 늘었다고요?
[기자]
많이 늘었습니다.
나주에서 생산되는 올해 생산되는 배의 양이 6만 톤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이거는 작년에 비해서 30% 정도가 늘어난 많은 양입니다.
올봄에 날씨가 좋아서 열매가 굉장히 많이 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솎아내기를 잘 못해서 열매도 많이 남은 상태인데 열매가 많이 달리면 과가 잘 안 크거든요.
전체적으로 중소과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거는 배는 시장에서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대과 중심으로 소비가 되고 있거든요.
대과 가격이 높고 중소과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데 대과는 적고 중소과는 많이 나오는 그런 좋지 않은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렇군요.
올해는 추석이 빠른 편인데 추석 대목에 배값 시세, 배 시세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것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배값을 전망하기를요.
올 추석장에는 배 도매 가격이 7.5kg 특품 한 상자 기준으로 봤을 때 3만 5천 원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4만 원 안팎이었습니다.
많이 떨어진 거죠.
가격이 이렇게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과 물량이 적고 중소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과와 중소과 간의 가격 차이가 아주 크게, 예년에 비해서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물량이 많은 중소과 가격의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졌다는 얘기라 농가들이 가져갈 수익도 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더 큰 문제는 추석 이후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나주는 생산한 배 양의 60% 정도를 추석에 판매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그 절반 정도인 30%밖에 판매를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추석이 워낙 일러서요.
추석 전에 낼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별로 없고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중소과가 많다 보니 가격 가격이지만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산지에서는 추석 이후에 팔아야 될 물량을 4만 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정도의 양이냐면 작년 한 해 동안 나주에서 생산된 전체 배의 양이 4만 톤입니다.
굉장히 많은 양이죠.
아직 추석 지나지도 않았는데 추석 이후에 뱃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농촌의 현실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떻게든 대안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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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 이슈 PICK] 조생벼 수확에도 농민 근심…추석 배값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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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25 20:08:45
- 수정2022-08-25 20:31:53
[앵커]
전남지역의 농업과 농촌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농어촌이슈픽' 시간입니다.
먼저 오늘 이야기 나눌 주제부터 살펴보죠.
첫 번째 소식은 전남 해남과 순천 등지에서 조생벼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생산량이 늘면서 수매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수확기인데도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 배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면서 이번 추석에는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인데요.
올해 배 작황과 가격 전망 알아봅니다.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남 농촌 들녘에서도 조생벼 수확이 시작됐다죠.
올해 조생벼 생산 현황 어떻습니까?
[기자]
고흥, 순천, 해남, 강진 등지에서 조생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조생벼는 추석 수요를 겨냥해서 재배하는데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올해는 가뭄이 길었는데도 조생벼 작황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조생벼는 재배 면적도 많이 늘어서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매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크다는데 문제는 여전히 지난해 산 재고가 많다는 거겠죠?
[기자]
그렇죠, 현재 조생벼 수매 가격은 40kg, 한가마당 5만 원에서 5만 3천 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데요.
지난해하고 비교하면 1만 8천 원 정도 낮은 가격입니다.
1년 만에 30% 이상이 하락한 셈인데요.
이것은 말씀하신 대로 지난해 산 쌀 재고량이 워낙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전남 같은 경우는 8월 말 기준으로 봤을 때 재고량이 9만 2천 톤 정도이거든요.
작년 8월 말에는 재고가 2만 9천 톤 정도였다고 합니다.
3배 넘게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니 아주 많이 남아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부가 올해 세 차례나 시장 격리에 나섰는데요.
아직까지 쌀값이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금 햅쌀이 이제 수확 시작을 했으니까요.
햅쌀이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이 햅쌀 소비 위주로 돌아가게 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지난해 산 쌀은 소비되기가 좀 힘들거든요.
재고 처리를 하기가 아주 힘들어져서 결국 소비는 줄어들고 재고 처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 닥칠 겁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오래산 쌀 가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지금 5만 원 선에 조생벼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4만 원대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고요.
좀 심해지면 4만 6천 원대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국 농민들이 오는 29일 대정부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요구 내용은 무엇인가요?
[기자]
농민단체 11개가 29일 서울역 앞에 모여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고요.
집회가 끝나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까지 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요약을 해 보면 기름값이나 비룟값 같은 생산비는 많이 올랐는데 쌀값은 계속 떨어져서 농가 경영 상태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거죠.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산 쌀 재고 남은 것을 조속히 시장에서 격리해 주고 오래 산 쌀도 생산량이 많다고 하니까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를 해줘야 쌀값이 안정될 수 있으니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해달라 그리고 이거는 비단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안보와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조속히 대응해 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 네, 그렇군요.
다음은 전남 나주가 주산지인 배값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배 생산량도 늘었다고요?
[기자]
많이 늘었습니다.
나주에서 생산되는 올해 생산되는 배의 양이 6만 톤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이거는 작년에 비해서 30% 정도가 늘어난 많은 양입니다.
올봄에 날씨가 좋아서 열매가 굉장히 많이 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솎아내기를 잘 못해서 열매도 많이 남은 상태인데 열매가 많이 달리면 과가 잘 안 크거든요.
전체적으로 중소과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거는 배는 시장에서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대과 중심으로 소비가 되고 있거든요.
대과 가격이 높고 중소과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데 대과는 적고 중소과는 많이 나오는 그런 좋지 않은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렇군요.
올해는 추석이 빠른 편인데 추석 대목에 배값 시세, 배 시세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것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배값을 전망하기를요.
올 추석장에는 배 도매 가격이 7.5kg 특품 한 상자 기준으로 봤을 때 3만 5천 원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4만 원 안팎이었습니다.
많이 떨어진 거죠.
가격이 이렇게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과 물량이 적고 중소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과와 중소과 간의 가격 차이가 아주 크게, 예년에 비해서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물량이 많은 중소과 가격의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졌다는 얘기라 농가들이 가져갈 수익도 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더 큰 문제는 추석 이후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나주는 생산한 배 양의 60% 정도를 추석에 판매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그 절반 정도인 30%밖에 판매를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추석이 워낙 일러서요.
추석 전에 낼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별로 없고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중소과가 많다 보니 가격 가격이지만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산지에서는 추석 이후에 팔아야 될 물량을 4만 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정도의 양이냐면 작년 한 해 동안 나주에서 생산된 전체 배의 양이 4만 톤입니다.
굉장히 많은 양이죠.
아직 추석 지나지도 않았는데 추석 이후에 뱃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농촌의 현실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떻게든 대안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남지역의 농업과 농촌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농어촌이슈픽' 시간입니다.
먼저 오늘 이야기 나눌 주제부터 살펴보죠.
첫 번째 소식은 전남 해남과 순천 등지에서 조생벼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생산량이 늘면서 수매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수확기인데도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 배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면서 이번 추석에는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인데요.
올해 배 작황과 가격 전망 알아봅니다.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남 농촌 들녘에서도 조생벼 수확이 시작됐다죠.
올해 조생벼 생산 현황 어떻습니까?
[기자]
고흥, 순천, 해남, 강진 등지에서 조생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조생벼는 추석 수요를 겨냥해서 재배하는데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올해는 가뭄이 길었는데도 조생벼 작황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조생벼는 재배 면적도 많이 늘어서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매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크다는데 문제는 여전히 지난해 산 재고가 많다는 거겠죠?
[기자]
그렇죠, 현재 조생벼 수매 가격은 40kg, 한가마당 5만 원에서 5만 3천 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데요.
지난해하고 비교하면 1만 8천 원 정도 낮은 가격입니다.
1년 만에 30% 이상이 하락한 셈인데요.
이것은 말씀하신 대로 지난해 산 쌀 재고량이 워낙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전남 같은 경우는 8월 말 기준으로 봤을 때 재고량이 9만 2천 톤 정도이거든요.
작년 8월 말에는 재고가 2만 9천 톤 정도였다고 합니다.
3배 넘게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니 아주 많이 남아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부가 올해 세 차례나 시장 격리에 나섰는데요.
아직까지 쌀값이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금 햅쌀이 이제 수확 시작을 했으니까요.
햅쌀이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이 햅쌀 소비 위주로 돌아가게 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지난해 산 쌀은 소비되기가 좀 힘들거든요.
재고 처리를 하기가 아주 힘들어져서 결국 소비는 줄어들고 재고 처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 닥칠 겁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오래산 쌀 가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지금 5만 원 선에 조생벼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4만 원대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고요.
좀 심해지면 4만 6천 원대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국 농민들이 오는 29일 대정부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요구 내용은 무엇인가요?
[기자]
농민단체 11개가 29일 서울역 앞에 모여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고요.
집회가 끝나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까지 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요약을 해 보면 기름값이나 비룟값 같은 생산비는 많이 올랐는데 쌀값은 계속 떨어져서 농가 경영 상태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거죠.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산 쌀 재고 남은 것을 조속히 시장에서 격리해 주고 오래 산 쌀도 생산량이 많다고 하니까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를 해줘야 쌀값이 안정될 수 있으니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해달라 그리고 이거는 비단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안보와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조속히 대응해 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 네, 그렇군요.
다음은 전남 나주가 주산지인 배값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배 생산량도 늘었다고요?
[기자]
많이 늘었습니다.
나주에서 생산되는 올해 생산되는 배의 양이 6만 톤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이거는 작년에 비해서 30% 정도가 늘어난 많은 양입니다.
올봄에 날씨가 좋아서 열매가 굉장히 많이 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솎아내기를 잘 못해서 열매도 많이 남은 상태인데 열매가 많이 달리면 과가 잘 안 크거든요.
전체적으로 중소과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거는 배는 시장에서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대과 중심으로 소비가 되고 있거든요.
대과 가격이 높고 중소과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데 대과는 적고 중소과는 많이 나오는 그런 좋지 않은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렇군요.
올해는 추석이 빠른 편인데 추석 대목에 배값 시세, 배 시세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것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배값을 전망하기를요.
올 추석장에는 배 도매 가격이 7.5kg 특품 한 상자 기준으로 봤을 때 3만 5천 원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4만 원 안팎이었습니다.
많이 떨어진 거죠.
가격이 이렇게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과 물량이 적고 중소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과와 중소과 간의 가격 차이가 아주 크게, 예년에 비해서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물량이 많은 중소과 가격의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졌다는 얘기라 농가들이 가져갈 수익도 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더 큰 문제는 추석 이후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나주는 생산한 배 양의 60% 정도를 추석에 판매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그 절반 정도인 30%밖에 판매를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추석이 워낙 일러서요.
추석 전에 낼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별로 없고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중소과가 많다 보니 가격 가격이지만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산지에서는 추석 이후에 팔아야 될 물량을 4만 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정도의 양이냐면 작년 한 해 동안 나주에서 생산된 전체 배의 양이 4만 톤입니다.
굉장히 많은 양이죠.
아직 추석 지나지도 않았는데 추석 이후에 뱃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농촌의 현실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떻게든 대안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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