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세 번 침수…“안일한 대처가 피해 키워”

입력 2022.08.25 (21:45) 수정 2022.08.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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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집중 호우로 청주 복대동 일대는 일주일 사이 세 차례나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5년 전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지만, 청주시의 안일한 대처가 또다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도심 골목은 하천으로 변해버렸고, 골목과 상점 곳곳은 물에 잠겼습니다.

일주일 동안 세 차례 반복된 침수 피해!

2주가 지났지만 상황은 여전합니다.

["다 (물에) 잠겼어요. 쉽게 얘기하면 가게에서는 쓸 게 하나도 없어요."]

피해를 본 상인들은 강제 휴업 상태지만 청주시는 오늘에서야 피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우명수/침수 피해 상인 : "추석 대목도 있는데 그 전에는 (영업이) 어려울 것 같아요. 다 뜯어내고 다시 채워 넣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청주시의 안일한 대처가 낳은 수해라는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5년 전 수해 직후 439억 원을 들여 하수도 정비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이 돼서야 공사가 시작됐고 지난해 예정됐던 공사 완공 시점은 내년 6월로 미뤄졌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인 저지대 구간의 사업 속도는 그마저도 가장 늦었습니다.

[유광욱/청주시의원 : "저지대가 얼마나 호우에 취약한지 명확히 명시돼있습니다. 하지만 청주시의 침수예방사업은 현재 76%의 공정률에 도달해서야 저지대의 공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청주시는 침수 예방 사업이 지연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도심에서 진행된 공사여서 제약 조건이 많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안으로 주요 우수 관로 공사를 끝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준호/청주시 하수정책과장 : "급한 부분이 대농로 (우수관로 공사) 230미터 구간이고 어떤 방식을 취해서라도 8월 30일까지 마무리를 짓고."]

'수해백서'까지 만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던 청주시.

안일한 준비와 늦장 대응으로 인한 잇따른 침수 피해 책임은 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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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동안 세 번 침수…“안일한 대처가 피해 키워”
    • 입력 2022-08-25 21:45:07
    • 수정2022-08-26 14:24:45
    뉴스9(청주)
[앵커]

지난 집중 호우로 청주 복대동 일대는 일주일 사이 세 차례나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5년 전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지만, 청주시의 안일한 대처가 또다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도심 골목은 하천으로 변해버렸고, 골목과 상점 곳곳은 물에 잠겼습니다.

일주일 동안 세 차례 반복된 침수 피해!

2주가 지났지만 상황은 여전합니다.

["다 (물에) 잠겼어요. 쉽게 얘기하면 가게에서는 쓸 게 하나도 없어요."]

피해를 본 상인들은 강제 휴업 상태지만 청주시는 오늘에서야 피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우명수/침수 피해 상인 : "추석 대목도 있는데 그 전에는 (영업이) 어려울 것 같아요. 다 뜯어내고 다시 채워 넣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청주시의 안일한 대처가 낳은 수해라는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5년 전 수해 직후 439억 원을 들여 하수도 정비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이 돼서야 공사가 시작됐고 지난해 예정됐던 공사 완공 시점은 내년 6월로 미뤄졌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인 저지대 구간의 사업 속도는 그마저도 가장 늦었습니다.

[유광욱/청주시의원 : "저지대가 얼마나 호우에 취약한지 명확히 명시돼있습니다. 하지만 청주시의 침수예방사업은 현재 76%의 공정률에 도달해서야 저지대의 공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청주시는 침수 예방 사업이 지연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도심에서 진행된 공사여서 제약 조건이 많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안으로 주요 우수 관로 공사를 끝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준호/청주시 하수정책과장 : "급한 부분이 대농로 (우수관로 공사) 230미터 구간이고 어떤 방식을 취해서라도 8월 30일까지 마무리를 짓고."]

'수해백서'까지 만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던 청주시.

안일한 준비와 늦장 대응으로 인한 잇따른 침수 피해 책임은 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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