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향해 소변…편의점·무인점포도 ‘공공장소’

입력 2022.08.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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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장·점포에서 벌어지는 일부 손님의 '민폐' 행위는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매장·점포에서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내보이는 기상천외한 행위까지 잇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 "계산 안 하면 신고하겠다"고 하자…아르바이트생 향해 '소변'

지난 5월 경북 포항의 한 편의점. 한 남성이 휘청이며 들어오더니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진열대에서 술을 꺼내 마십니다. 아르바이트생이 "계산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계산대로 다가옵니다.

지난 5월 포항 한 편의점의 CCTV 영상입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다가갑니다.지난 5월 포항 한 편의점의 CCTV 영상입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다가갑니다.

이 남성은 이어 바지를 내리고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소변을 봤습니다. 계산대 앞에 투명 칸막이 등이 설치돼 있지만, 아르바이트생은 속수무책으로 봉변을 당해야 했습니다.

이 남성은 전과 47범으로 과거에도 수차례 생활 주변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여러 번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결국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남성을 검거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편의점·무인점포도 엄연한 '공공장소'

이 같은 '민폐' 사건은 지난달에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상가 무인 인형뽑기방에서는 한 여성이 대변을 보고 도망가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여성은 볼일을 다 본 뒤 거울을 보며 옷 차림새까지 확인했습니다. 가게에 머물렀던 시간이 1분 가까이 되지만, 배설물은 남겨둔 채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경기도 김포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 CCTV 화면.지난달 경기도 김포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 CCTV 화면.

편의점과 무인점포는 서비스업종 매장·점포 가운데 가장 적은 인원이 일하는 곳입니다. 코로나19 속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도 한데요. 그렇다 보니 일부 고객들이 몰염치한 행동을 하거나 범죄 장소의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전화 상담을 하면 상담원 연결 전에 “상담원도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안내 문구를 들을 수 있습니다. 1~2인 매장·점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매장·점포 진열대 뒤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편의점·무인점포도 엄연한 '공공장소'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공공장소에서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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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알바 향해 소변…편의점·무인점포도 ‘공공장소’
    • 입력 2022-08-26 08:01:09
    취재K

각종 매장·점포에서 벌어지는 일부 손님의 '민폐' 행위는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매장·점포에서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내보이는 기상천외한 행위까지 잇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 "계산 안 하면 신고하겠다"고 하자…아르바이트생 향해 '소변'

지난 5월 경북 포항의 한 편의점. 한 남성이 휘청이며 들어오더니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진열대에서 술을 꺼내 마십니다. 아르바이트생이 "계산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계산대로 다가옵니다.

지난 5월 포항 한 편의점의 CCTV 영상입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다가갑니다.
이 남성은 이어 바지를 내리고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소변을 봤습니다. 계산대 앞에 투명 칸막이 등이 설치돼 있지만, 아르바이트생은 속수무책으로 봉변을 당해야 했습니다.

이 남성은 전과 47범으로 과거에도 수차례 생활 주변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여러 번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결국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남성을 검거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편의점·무인점포도 엄연한 '공공장소'

이 같은 '민폐' 사건은 지난달에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상가 무인 인형뽑기방에서는 한 여성이 대변을 보고 도망가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여성은 볼일을 다 본 뒤 거울을 보며 옷 차림새까지 확인했습니다. 가게에 머물렀던 시간이 1분 가까이 되지만, 배설물은 남겨둔 채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경기도 김포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 CCTV 화면.
편의점과 무인점포는 서비스업종 매장·점포 가운데 가장 적은 인원이 일하는 곳입니다. 코로나19 속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도 한데요. 그렇다 보니 일부 고객들이 몰염치한 행동을 하거나 범죄 장소의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전화 상담을 하면 상담원 연결 전에 “상담원도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안내 문구를 들을 수 있습니다. 1~2인 매장·점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매장·점포 진열대 뒤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편의점·무인점포도 엄연한 '공공장소'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공공장소에서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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