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北, 나를 초대하라!…남북관계 가교 역할 하고 싶어”
입력 2022.08.26 (09:09)
수정 2022.08.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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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이 많은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KBS 취재진과 단독 회견을 가졌습니다.
유흥식 바티칸 장관의 추기경 서임식을 앞두고 성사된 만남이었는데요.
교황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방문 의사를 밝히고 남북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바티칸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밝은 얼굴로 KBS 취재진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먼저 가장 큰 관심사인 북한 방문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번엔 보다 직설적인 언어로 북한의 응답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그분들이(북한이) 저를 초대하는 대로 갈 것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제 말은 저를 초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방문의 목적은 언제나 형제애입니다."]
특히 남북한이 형제애로 평화를 만들기 바란다며 본인이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북한 여러분들은 전쟁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 여러분들은 전쟁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계십니다. 평화를 위해 일하십시오."]
남녘과 북녘에 있는 분들 모두에게 제 축복과 평화를 위한 기원을 보내드립니다.
세계 정세에 관한 질문엔 표정이 심각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한 세기 안에 제3차 대전까지 겪고 있습니다. 1914년부터 지금까지 말입니다.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뿐 아니라 르완다와 시리아 내전 등을 거론하며 전 세계가 우선 무기생산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만약 1년 동안만 무기 생산을 위해 쓸 돈을 쓰지 않는다면, 그 돈으로 세상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굶주림 문제, 어린이들의 교육 문제,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교황직을 수행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본인도 하늘의 부름이 있을 때까지 봉사를 계속할 생각을 밝혔다며 항간에 떠도는 사임설을 일축했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 김인수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이 많은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KBS 취재진과 단독 회견을 가졌습니다.
유흥식 바티칸 장관의 추기경 서임식을 앞두고 성사된 만남이었는데요.
교황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방문 의사를 밝히고 남북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바티칸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밝은 얼굴로 KBS 취재진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먼저 가장 큰 관심사인 북한 방문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번엔 보다 직설적인 언어로 북한의 응답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그분들이(북한이) 저를 초대하는 대로 갈 것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제 말은 저를 초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방문의 목적은 언제나 형제애입니다."]
특히 남북한이 형제애로 평화를 만들기 바란다며 본인이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북한 여러분들은 전쟁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 여러분들은 전쟁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계십니다. 평화를 위해 일하십시오."]
남녘과 북녘에 있는 분들 모두에게 제 축복과 평화를 위한 기원을 보내드립니다.
세계 정세에 관한 질문엔 표정이 심각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한 세기 안에 제3차 대전까지 겪고 있습니다. 1914년부터 지금까지 말입니다.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뿐 아니라 르완다와 시리아 내전 등을 거론하며 전 세계가 우선 무기생산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만약 1년 동안만 무기 생산을 위해 쓸 돈을 쓰지 않는다면, 그 돈으로 세상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굶주림 문제, 어린이들의 교육 문제,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교황직을 수행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본인도 하늘의 부름이 있을 때까지 봉사를 계속할 생각을 밝혔다며 항간에 떠도는 사임설을 일축했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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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8-26 0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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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이 많은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KBS 취재진과 단독 회견을 가졌습니다.
유흥식 바티칸 장관의 추기경 서임식을 앞두고 성사된 만남이었는데요.
교황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방문 의사를 밝히고 남북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바티칸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밝은 얼굴로 KBS 취재진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먼저 가장 큰 관심사인 북한 방문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번엔 보다 직설적인 언어로 북한의 응답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그분들이(북한이) 저를 초대하는 대로 갈 것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제 말은 저를 초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방문의 목적은 언제나 형제애입니다."]
특히 남북한이 형제애로 평화를 만들기 바란다며 본인이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북한 여러분들은 전쟁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 여러분들은 전쟁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계십니다. 평화를 위해 일하십시오."]
남녘과 북녘에 있는 분들 모두에게 제 축복과 평화를 위한 기원을 보내드립니다.
세계 정세에 관한 질문엔 표정이 심각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한 세기 안에 제3차 대전까지 겪고 있습니다. 1914년부터 지금까지 말입니다.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뿐 아니라 르완다와 시리아 내전 등을 거론하며 전 세계가 우선 무기생산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만약 1년 동안만 무기 생산을 위해 쓸 돈을 쓰지 않는다면, 그 돈으로 세상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굶주림 문제, 어린이들의 교육 문제,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교황직을 수행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본인도 하늘의 부름이 있을 때까지 봉사를 계속할 생각을 밝혔다며 항간에 떠도는 사임설을 일축했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 김인수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이 많은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KBS 취재진과 단독 회견을 가졌습니다.
유흥식 바티칸 장관의 추기경 서임식을 앞두고 성사된 만남이었는데요.
교황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방문 의사를 밝히고 남북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바티칸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밝은 얼굴로 KBS 취재진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먼저 가장 큰 관심사인 북한 방문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번엔 보다 직설적인 언어로 북한의 응답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그분들이(북한이) 저를 초대하는 대로 갈 것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제 말은 저를 초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방문의 목적은 언제나 형제애입니다."]
특히 남북한이 형제애로 평화를 만들기 바란다며 본인이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북한 여러분들은 전쟁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 여러분들은 전쟁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계십니다. 평화를 위해 일하십시오."]
남녘과 북녘에 있는 분들 모두에게 제 축복과 평화를 위한 기원을 보내드립니다.
세계 정세에 관한 질문엔 표정이 심각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한 세기 안에 제3차 대전까지 겪고 있습니다. 1914년부터 지금까지 말입니다.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뿐 아니라 르완다와 시리아 내전 등을 거론하며 전 세계가 우선 무기생산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만약 1년 동안만 무기 생산을 위해 쓸 돈을 쓰지 않는다면, 그 돈으로 세상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굶주림 문제, 어린이들의 교육 문제,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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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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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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