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에 열쇠 보관…절도범에겐 다 보였다

입력 2022.08.26 (17:21) 수정 2022.08.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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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이나 가족끼리 편의를 위해 가게 앞 우편함이나 소화전 등에 열쇠를 숨겨놓고 퇴근하는 상인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 열쇠를 찾아서 상습적으로 가게를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번화가.

식당 앞을 서성거리던 남성이 식당 입구 간판 위로 손을 뻗더니 '무언가'를 집어 듭니다.

잠시 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이 남성.

계산대에서 현금을 챙기더니 그대로 가게를 빠져나와 사라집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식당에서도 배전함 근처에서 뭔가를 집어 들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간 뒤 돈을 들고 빠져나옵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만 원짜리 5천 원짜리 100원짜리 이런, 거기(계산대)를 딱 깔끔하게 비우고 가서 그렇게 해서 이제 직원이 먼저 발견해서…."]

이 남성이 식당 앞에서 집어 든 것은 바로 출입문 열쇠였습니다.

밤늦게 영업을 마친 상인들은 출근해 영업을 준비하는 다른 직원 등과 공유하기 위해 이처럼 노출된 곳에 열쇠를 숨겼습니다.

이 남성은 식당 등의 매장 바깥 간판이나 소화전, 우편함 등에 열쇠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문을 닫는 새벽 시간 대 매장 바깥에 열쇠를 보관하는 식당 등을 찾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은 단 1분 사이 순식간에 이뤄졌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부터 한 달가량 비슷한 수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임성욱/부산진경찰서 강력팀장 : "열쇠만 있으면 상가에 아무래도 침입하기는 쉬우니까. 보안이 강화된 열쇠를 사용한다든가, 번호로 누를 수 있는 열쇠를 사용하는 게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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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편함에 열쇠 보관…절도범에겐 다 보였다
    • 입력 2022-08-26 17:21:25
    • 수정2022-08-26 17: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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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이나 가족끼리 편의를 위해 가게 앞 우편함이나 소화전 등에 열쇠를 숨겨놓고 퇴근하는 상인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 열쇠를 찾아서 상습적으로 가게를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번화가.

식당 앞을 서성거리던 남성이 식당 입구 간판 위로 손을 뻗더니 '무언가'를 집어 듭니다.

잠시 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이 남성.

계산대에서 현금을 챙기더니 그대로 가게를 빠져나와 사라집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식당에서도 배전함 근처에서 뭔가를 집어 들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간 뒤 돈을 들고 빠져나옵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만 원짜리 5천 원짜리 100원짜리 이런, 거기(계산대)를 딱 깔끔하게 비우고 가서 그렇게 해서 이제 직원이 먼저 발견해서…."]

이 남성이 식당 앞에서 집어 든 것은 바로 출입문 열쇠였습니다.

밤늦게 영업을 마친 상인들은 출근해 영업을 준비하는 다른 직원 등과 공유하기 위해 이처럼 노출된 곳에 열쇠를 숨겼습니다.

이 남성은 식당 등의 매장 바깥 간판이나 소화전, 우편함 등에 열쇠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문을 닫는 새벽 시간 대 매장 바깥에 열쇠를 보관하는 식당 등을 찾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은 단 1분 사이 순식간에 이뤄졌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부터 한 달가량 비슷한 수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임성욱/부산진경찰서 강력팀장 : "열쇠만 있으면 상가에 아무래도 침입하기는 쉬우니까. 보안이 강화된 열쇠를 사용한다든가, 번호로 누를 수 있는 열쇠를 사용하는 게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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