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의신청 제기·내일 긴급 의총…“법원, 헌법정신 훼손”

입력 2022.08.26 (19:03) 수정 2022.08.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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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법원 결정에 국민의힘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정당 자치라는 헌법 정신이 훼손됐다"고 반발하면서 곧바로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주말인 내일(27일), 긴급 의원총회도 소집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 결정으로 비대위 출범 17일 만에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사법부가 정당 내부 결정을 부정해 '정당 자치'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으로 편향성을 가지고 있고 하기 때문에 이상한 결과가 나올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저는 그걸 믿지 않고 있었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된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도 비대위 전환과 비대위원장 선출 등은 모두 당헌·당규에 따랐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됐다며, 법원이 국민의힘 당원 의사를 부정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곧바로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항고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내일 오후 소속 의원 모두가 모인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친이준석계는 법원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의 판단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힘이 법원에 의해 반 민주정당으로 낙인 찍혔다"며 "지도부는 파국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민주당도 여당이 가짜 비상 상황을 만들려다 진짜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 사태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사하는 체리 따봉을 받기 위한 과도한 충성 경쟁이 아니었는지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대표직 복귀 길이 열린 이준석 전 대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측근들과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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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의신청 제기·내일 긴급 의총…“법원, 헌법정신 훼손”
    • 입력 2022-08-26 19:03:07
    • 수정2022-08-26 19: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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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법원 결정에 국민의힘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정당 자치라는 헌법 정신이 훼손됐다"고 반발하면서 곧바로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주말인 내일(27일), 긴급 의원총회도 소집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 결정으로 비대위 출범 17일 만에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사법부가 정당 내부 결정을 부정해 '정당 자치'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으로 편향성을 가지고 있고 하기 때문에 이상한 결과가 나올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저는 그걸 믿지 않고 있었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된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도 비대위 전환과 비대위원장 선출 등은 모두 당헌·당규에 따랐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됐다며, 법원이 국민의힘 당원 의사를 부정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곧바로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항고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내일 오후 소속 의원 모두가 모인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친이준석계는 법원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의 판단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힘이 법원에 의해 반 민주정당으로 낙인 찍혔다"며 "지도부는 파국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민주당도 여당이 가짜 비상 상황을 만들려다 진짜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 사태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사하는 체리 따봉을 받기 위한 과도한 충성 경쟁이 아니었는지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대표직 복귀 길이 열린 이준석 전 대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측근들과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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