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cm 화살 몸에 관통당한 개…누가 이런 몹쓸 짓을?

몸에 화살이 관통한 개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화면제공:제주시)

제주에서 개가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웅크리고 있던 개 한 마리가 마을 주민의 눈에 띄었습니다. 빨간 목줄을 하고 웅크리고 있던 이 개의 몸 뒤쪽에는 검은색 화살이 박혀 있었습니다. 놀란 주민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제주시 유기동물구조팀과 함께 구조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있던 구조팀은 "일단 숨은 붙어있는 상황이었지만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며 "헐떡이고 많이 아파하고 있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관통한 화살이 선명한 엑스레이 사진(화면제공:제주시)

구조된 개는 동물병원에 옮겨져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신경 계통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일단 화살을 제거한 상태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회복은 될 거라고 보지만 흔하지 않은 외상 형태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제거된 화살의 길이는 70㎝로, 경찰이 양궁협회 등에 문의한 결과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카본 재질의 양궁용 화살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개를 향해 활시위를 당긴 것으로 보고 인근 CCTV를 확인하며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또, 목줄을 한 것으로 봤을 때 누군가 키우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몸에 등록 칩이 없어 아직 주인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