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과 치유를 동시에…청소년 정서 안정 도움

[앵커]

우울과 불안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죠.

치유 전문 기관인 국립 청소년디딤센터가 호남에선 유일하게 익산에 들어섭니다.

어떤 역할이 기대되는지, 조경모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립 대구청소년디딤센터입니다.

이곳에서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게임 중독 등으로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 전문적인 상담과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기숙형으로 대안 학교 기능을 갖춰 수업과 치유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순욱/국립 대구청소년디딤센터상담교육부장 : "학교의 기능도 있고요. 그리고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의 기능도 있고, 쉼터의 기능도 있고, 또 병원과 같은 치료의 기능도 하고 있거든요."]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국립 청소년디딤센터는 경기도 용인과 대구광역시 등 전국에서 두 곳뿐입니다.

익산이 전국에서 세 번째,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청소년디딤센터를 갖추게 됐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함열읍 일대 2만 7천여 제곱미터 땅에 국비 2백억 원을 들여 지을 예정입니다.

센터에는 상담실과 심리검사실, 음악치료실, 직업교육실, 기숙사 등이 들어섭니다.

함라산 치유의 숲, 공공승마장,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백제 역사 유적을 활용한 체험 교실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최영숙/익산시 청소년복지계장 : "청소년들이 건물 안에서 상담받고, 치유받고, 교육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근에 나가서 지역사회와 연계하면서 치유자원을 활용해서 자연친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익산은 교통의 요지로 광주전남, 충청권과 접근성이 좋아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입지적 장점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치유 전문 기관인 청소년디딤센터가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에 버팀목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