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해진 美 파월 “고통 있겠지만 금리 인상 계속”…뉴욕증시 일제 급락

입력 2022.08.27 (06:21) 수정 2022.08.27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례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회의'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섣불리 금리를 내리는 일도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강력한 '긴축 메시지'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은 8분 가량으로 짧았지만, 메시지는 단호하고, 강경했습니다.

물가 안정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력하게 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거라며 그때까진 고통도 뒤따를 거라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가계와 기업은 일정 부분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들어가는 불행한 비용이지만, 실패한다면 더 큰 고통이 있을 겁니다."]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될 기준금리 인상폭과 관련해선,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들을 더 봐야한다면서도 0.75%p 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그때까지 들어오는 (경제)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와함께, 한두달 물가상승률이 조금 내려가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섣부른 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준의 역사는) 통화정책을 조기에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파월 의장의 연설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멈출 수도, 쉬어갈 수도 없다고도 했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 p 이상 올리는 '빅스텝' 이상을 밟는다면 우리나라와 미국 기준 금리는 또 다시 역전됩니다.

격차도 더 벌어져 미국이 적어도 0.5% p는 높아지게 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김나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호해진 美 파월 “고통 있겠지만 금리 인상 계속”…뉴욕증시 일제 급락
    • 입력 2022-08-27 06:21:53
    • 수정2022-08-27 08:00:17
    뉴스광장 1부
[앵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례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회의'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섣불리 금리를 내리는 일도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강력한 '긴축 메시지'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은 8분 가량으로 짧았지만, 메시지는 단호하고, 강경했습니다.

물가 안정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력하게 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거라며 그때까진 고통도 뒤따를 거라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가계와 기업은 일정 부분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들어가는 불행한 비용이지만, 실패한다면 더 큰 고통이 있을 겁니다."]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될 기준금리 인상폭과 관련해선,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들을 더 봐야한다면서도 0.75%p 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그때까지 들어오는 (경제)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와함께, 한두달 물가상승률이 조금 내려가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섣부른 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준의 역사는) 통화정책을 조기에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파월 의장의 연설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멈출 수도, 쉬어갈 수도 없다고도 했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 p 이상 올리는 '빅스텝' 이상을 밟는다면 우리나라와 미국 기준 금리는 또 다시 역전됩니다.

격차도 더 벌어져 미국이 적어도 0.5% p는 높아지게 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김나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