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택 반출 기밀문서 184건 발견” FBI 진술서 공개

입력 2022.08.27 (06:33) 수정 2022.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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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연방수사국, FBI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이 정치적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법원의 명령으로 FBI 요원의 진술서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트럼프가 퇴임 당시 25건의 일급 비밀을 포함해 184건의 기밀 문서를 반출했던 만큼 압수수색의 근거가 충분했단 겁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마라라고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FBI가 32쪽 분량의 조사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가 지난해 1월 퇴임 당시 백악관에서 자신의 집으로 무단 반출했다 올 초 다시 반납한 15 상자 분량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모두 184건의 기밀 문서가 발견됐었다는 겁니다.

이 가운데 92건은 국가의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의 비밀이었고, 25건은 국가 안보에 극도로 위험한 1급 비밀이었다고 FBI 요원은 진술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반납하지 않은 군사, 안보 관련 기밀이 더 남아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FBI의 이번 조사 진술서 공개는 전직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의 근거를 밝히라는 요청에, 연방 판사가 일부 공개를 결정한 데 따른 겁니다.

다만, 공개된 32쪽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1쪽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정보로 판단돼 검게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법무부와 FBI의 완전한 날조라며 핵무기의 핵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백악관은 사법부가 주도하는 독립적인 수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법무부가 결정하도록 둘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지켜봅시다."]

FBI는 이미 이달 초 트럼프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기밀 문서 11건을 확보한 상탭니다.

기록물 무단 반출은 물론 국가 안보를 위협한 간첩 혐의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의 대선 행보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이근휘/자료조사: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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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자택 반출 기밀문서 184건 발견” FBI 진술서 공개
    • 입력 2022-08-27 06:33:11
    • 수정2022-08-27 08:00:17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에선 연방수사국, FBI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이 정치적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법원의 명령으로 FBI 요원의 진술서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트럼프가 퇴임 당시 25건의 일급 비밀을 포함해 184건의 기밀 문서를 반출했던 만큼 압수수색의 근거가 충분했단 겁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마라라고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FBI가 32쪽 분량의 조사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가 지난해 1월 퇴임 당시 백악관에서 자신의 집으로 무단 반출했다 올 초 다시 반납한 15 상자 분량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모두 184건의 기밀 문서가 발견됐었다는 겁니다.

이 가운데 92건은 국가의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의 비밀이었고, 25건은 국가 안보에 극도로 위험한 1급 비밀이었다고 FBI 요원은 진술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반납하지 않은 군사, 안보 관련 기밀이 더 남아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FBI의 이번 조사 진술서 공개는 전직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의 근거를 밝히라는 요청에, 연방 판사가 일부 공개를 결정한 데 따른 겁니다.

다만, 공개된 32쪽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1쪽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정보로 판단돼 검게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법무부와 FBI의 완전한 날조라며 핵무기의 핵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백악관은 사법부가 주도하는 독립적인 수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법무부가 결정하도록 둘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지켜봅시다."]

FBI는 이미 이달 초 트럼프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기밀 문서 11건을 확보한 상탭니다.

기록물 무단 반출은 물론 국가 안보를 위협한 간첩 혐의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의 대선 행보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이근휘/자료조사: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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