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준석한테 한 방 맞고 지니까 주먹 휘둘러”…당내 반발 잇따라

입력 2022.08.29 (09:17) 수정 2022.08.29 (1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주말 의원총회 끝에 당헌·당규를 고쳐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촉구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당내에서 잇단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하태경 “이준석한테 한 방 맞고 주먹 휘둘러…다 사퇴해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오늘(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한테 한 방 맞고 나서 말싸움에서 지니까 그냥 주먹 휘두르겠다는 것”이라며 추가 징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전략적으로도 굉장히 하수의 대응이고 국민들이 비웃는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데 당내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 발언이) 국민들을 모독한 것도 아닌데 그것을 또 징계하겠다고 하면 우리 당은 완전히 반자유주의, 반민주주의, 반법치주의 정당”이라며 “당이 너덜너덜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의원총회 결의 과정에 대해서도 “결의문 통과할 때 남은 사람이 한 60여 명인데 박수로 통과되긴 했다”며 “그 중에 과반이 찬성했다고 해봐야 3~40명 수준인데 그걸 우리 당 당론으로 할 수 있느냐. 결의문 채택하는 과정도 좀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 자체는 유지된다는 당 지도부 판단에 대해선 “국민들이 볼 때는 비대위원장이 무효면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사람은 당연히 무효”라며 “지금 코미디 같은 말장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비대위원들도 바로 사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기존에 이걸 추진했던 지도부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여기서 시작을 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임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조경태 “문자 공개, 권성동 책임 커…원내대표 새로 뽑아야”

5선 중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도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현재의 원내 지도부는 결단해야 한다”며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 사태를 불러오게 한 장본인이 누구냐. 어떤 사진이 공개되면서부터 이게 시작된 거 아니냐”며 “어쨌든 그런 부분을 공개하게 한 분은 대통령이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 자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원내대표로서 신중치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맞는다”며 “지금의 비대위를 구성시킨 원내 지도부, 원내대표는 정통성을 상실했다. 새롭게 원내대표를 뽑아서 선출해서 그 원내대표가 향후에 지금 일들을 수습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 천하람 “이준석 싫다는 얘기 길게 쓴 것…尹을 ‘임금님’ 만들어”

국민의힘 천하람 혁신위원도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의총 결정에 대해 “우리는 이준석이 싫다, 이거를 굉장히 긴 얘기로 써넣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법원의 결정이고 다 필요 없고 우리는 어떻게든 이준석이 당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을, 그 감정이 드러난 결정”이라며 “우리 당의 의원들이 대통령을 임금님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 위원은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으로 당원들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하는데 솔직히 얘기하면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것”이라며 “저는 이런 얘기들이 오히려 제왕적 대통령제를 벗어나기 위해서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으로 가고 취임사와 경복궁 경축사에서 30번 이상 자유를 말씀하신 우리 대통령을 위선자로 만드는 꼴밖에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를 여전히 지지하는 당원들도 적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그런 당원의 의사를 제대로 묻는 게 저희 당의 정당 민주주의라든지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태경 “이준석한테 한 방 맞고 지니까 주먹 휘둘러”…당내 반발 잇따라
    • 입력 2022-08-29 09:17:36
    • 수정2022-08-29 11:38:10
    정치
국민의힘이 주말 의원총회 끝에 당헌·당규를 고쳐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촉구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당내에서 잇단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하태경 “이준석한테 한 방 맞고 주먹 휘둘러…다 사퇴해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오늘(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한테 한 방 맞고 나서 말싸움에서 지니까 그냥 주먹 휘두르겠다는 것”이라며 추가 징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전략적으로도 굉장히 하수의 대응이고 국민들이 비웃는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데 당내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 발언이) 국민들을 모독한 것도 아닌데 그것을 또 징계하겠다고 하면 우리 당은 완전히 반자유주의, 반민주주의, 반법치주의 정당”이라며 “당이 너덜너덜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의원총회 결의 과정에 대해서도 “결의문 통과할 때 남은 사람이 한 60여 명인데 박수로 통과되긴 했다”며 “그 중에 과반이 찬성했다고 해봐야 3~40명 수준인데 그걸 우리 당 당론으로 할 수 있느냐. 결의문 채택하는 과정도 좀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 자체는 유지된다는 당 지도부 판단에 대해선 “국민들이 볼 때는 비대위원장이 무효면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사람은 당연히 무효”라며 “지금 코미디 같은 말장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비대위원들도 바로 사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기존에 이걸 추진했던 지도부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여기서 시작을 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임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조경태 “문자 공개, 권성동 책임 커…원내대표 새로 뽑아야”

5선 중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도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현재의 원내 지도부는 결단해야 한다”며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 사태를 불러오게 한 장본인이 누구냐. 어떤 사진이 공개되면서부터 이게 시작된 거 아니냐”며 “어쨌든 그런 부분을 공개하게 한 분은 대통령이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 자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원내대표로서 신중치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맞는다”며 “지금의 비대위를 구성시킨 원내 지도부, 원내대표는 정통성을 상실했다. 새롭게 원내대표를 뽑아서 선출해서 그 원내대표가 향후에 지금 일들을 수습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 천하람 “이준석 싫다는 얘기 길게 쓴 것…尹을 ‘임금님’ 만들어”

국민의힘 천하람 혁신위원도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의총 결정에 대해 “우리는 이준석이 싫다, 이거를 굉장히 긴 얘기로 써넣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법원의 결정이고 다 필요 없고 우리는 어떻게든 이준석이 당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을, 그 감정이 드러난 결정”이라며 “우리 당의 의원들이 대통령을 임금님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 위원은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으로 당원들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하는데 솔직히 얘기하면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것”이라며 “저는 이런 얘기들이 오히려 제왕적 대통령제를 벗어나기 위해서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으로 가고 취임사와 경복궁 경축사에서 30번 이상 자유를 말씀하신 우리 대통령을 위선자로 만드는 꼴밖에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를 여전히 지지하는 당원들도 적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그런 당원의 의사를 제대로 묻는 게 저희 당의 정당 민주주의라든지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