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개발 ‘공식 절차’ 시작…환경훼손 등 논란 예상

입력 2022.08.29 (19:22) 수정 2022.08.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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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가 전망대와 케이블카 설치 등 황령산 개발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황령산을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사업자와 도심 허파의 훼손이라는 시민단체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령산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개발하는 사업이 공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민간 사업자와 업무 협약을 맺은 부산시가 사업자의 제안서를 토대로 황령산유원지 조성계획 변경안을 공고했습니다.

시민과 관계부서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에 들어간 건데, 계획안을 들여다봤습니다.

봉수대 주변을 전망하는 최대 25층 높이의 전망대를 설치하고, 서면과 황령산을 잇는 539m 길이의 케이블카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환경 훼손 논란에 사업 규모는 기존보다 줄이고, 도로 확장과 레포츠 공원 활성화 등 공공기여 방안은 확대했습니다.

[전성훈/대원플러스그룹 관광테마사업단 부장 :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을 두 번을 거치면서 위원님들이 주시는 환경이라든지, 그런 의견들을 저희가 수렴을 해서, 사업의 여러 가지 개선할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하지만 환경 훼손 논란은 여전합니다.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황령산 녹지 4만 9천여 ㎡가 줄어드는 만큼 난개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공기여를 확대하더라도, 기업의 조망권 사유화 등 개발 특혜 논란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공공기여금을 받더라도) 공공기여금이라고 하는 것이 제가 볼 때, 결국은 돈을 받고, 부산의 또 다른 난개발과 환경을 훼손하고 조망권을 침해하는 이런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산시는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고, 우려되는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광수/부산시 공원정책과 공원정비팀장 :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또 시민들의 어떤 소통 문제 이런 것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 9일까지 주민 등의 의견을 받은 뒤 심의를 거쳐 황령산 개발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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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령산 개발 ‘공식 절차’ 시작…환경훼손 등 논란 예상
    • 입력 2022-08-29 19:22:50
    • 수정2022-08-29 19:58:15
    뉴스7(부산)
[앵커]

부산시가 전망대와 케이블카 설치 등 황령산 개발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황령산을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사업자와 도심 허파의 훼손이라는 시민단체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령산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개발하는 사업이 공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민간 사업자와 업무 협약을 맺은 부산시가 사업자의 제안서를 토대로 황령산유원지 조성계획 변경안을 공고했습니다.

시민과 관계부서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에 들어간 건데, 계획안을 들여다봤습니다.

봉수대 주변을 전망하는 최대 25층 높이의 전망대를 설치하고, 서면과 황령산을 잇는 539m 길이의 케이블카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환경 훼손 논란에 사업 규모는 기존보다 줄이고, 도로 확장과 레포츠 공원 활성화 등 공공기여 방안은 확대했습니다.

[전성훈/대원플러스그룹 관광테마사업단 부장 :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을 두 번을 거치면서 위원님들이 주시는 환경이라든지, 그런 의견들을 저희가 수렴을 해서, 사업의 여러 가지 개선할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하지만 환경 훼손 논란은 여전합니다.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황령산 녹지 4만 9천여 ㎡가 줄어드는 만큼 난개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공기여를 확대하더라도, 기업의 조망권 사유화 등 개발 특혜 논란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공공기여금을 받더라도) 공공기여금이라고 하는 것이 제가 볼 때, 결국은 돈을 받고, 부산의 또 다른 난개발과 환경을 훼손하고 조망권을 침해하는 이런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산시는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고, 우려되는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광수/부산시 공원정책과 공원정비팀장 :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또 시민들의 어떤 소통 문제 이런 것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 9일까지 주민 등의 의견을 받은 뒤 심의를 거쳐 황령산 개발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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