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이 꼽은 최애곡’ 쇼팽 협주곡 2번 국내 초연

입력 2022.08.29 (21:50) 수정 2022.08.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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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모레(31일)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는 근황을 전했는데요.

연주회 리허설 현장에 강푸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랑의 열병에 빠진 청년이 그려낸 열정적이고 섬세한 선율.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의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은 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콘체르토 2악장 중에 하나예요. 멜로디도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작곡을 했을까. 겨우 스무 살 나이였을 때, 쇼팽이..."]

한국 무대에서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쇼팽 콩쿠르 결선곡이었던 피아노 협주곡 1번도 함께 연주합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제가 70번 정도 연주를 하고 세질 않았어요, 그 다음부터는. 아마 백 번 정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워낙 섬세하고 테크닉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클래식계에 돌풍을 일으킨 지 어느덧 7년.

낙인이 될까 부담스러웠던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찬사도 이젠 개의치 않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저는 이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그런 길을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더 눈치 안 보게 된 것 같아요."]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임윤찬 등 차세대 연주자들에게도 응원을 건넸습니다.

[인조성진/피아니스트 : "한국의 음악가들이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항상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젊은 친구들, 제 또래 친구들이 활약하는 거는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연주를 계속할수록 좋고 싫음의 주관이 더욱 분명해지는 것 같다는 젊은 거장.

앞으로도 자신이 만족하는 연주를 들려주는 게 목표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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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진이 꼽은 최애곡’ 쇼팽 협주곡 2번 국내 초연
    • 입력 2022-08-29 21:50:20
    • 수정2022-08-30 08: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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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모레(31일)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는 근황을 전했는데요.

연주회 리허설 현장에 강푸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랑의 열병에 빠진 청년이 그려낸 열정적이고 섬세한 선율.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의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은 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콘체르토 2악장 중에 하나예요. 멜로디도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작곡을 했을까. 겨우 스무 살 나이였을 때, 쇼팽이..."]

한국 무대에서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쇼팽 콩쿠르 결선곡이었던 피아노 협주곡 1번도 함께 연주합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제가 70번 정도 연주를 하고 세질 않았어요, 그 다음부터는. 아마 백 번 정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워낙 섬세하고 테크닉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클래식계에 돌풍을 일으킨 지 어느덧 7년.

낙인이 될까 부담스러웠던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찬사도 이젠 개의치 않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저는 이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그런 길을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더 눈치 안 보게 된 것 같아요."]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임윤찬 등 차세대 연주자들에게도 응원을 건넸습니다.

[인조성진/피아니스트 : "한국의 음악가들이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항상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젊은 친구들, 제 또래 친구들이 활약하는 거는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연주를 계속할수록 좋고 싫음의 주관이 더욱 분명해지는 것 같다는 젊은 거장.

앞으로도 자신이 만족하는 연주를 들려주는 게 목표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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