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소년원장이 본 ‘소년범’…“믿음 갖고 버팀목돼야”

입력 2022.08.30 (14:28) 수정 2022.08.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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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이 소년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했습니다.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검찰 관계자들에게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생애주기별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 방안 등을 소개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1986년 서울소년원 영어교사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소년보호 행정업무를 하다 2018년 서울소년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임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강연에서 소년원을 거쳐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를 소개하며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어른들이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소년범의 재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소년원과 보호관찰소, 지역사회 등이 함께하는 ‘공동육아체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부모가 아닌 이상 아이에게 모든 것을 전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다”며 “기관과 단체, 기업이 힘을 모아 경제적, 정신적으로 아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송 전 원장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관심”이라며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느낄 때 아이들은 자존감을 느끼게 되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검찰총장 직무대리)는 취재진과 만나 “소년원에 오는 아이들은 주변 환경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교화를 위한)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검은 청소년 중대범죄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전국 소년 전담검사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소년 범죄 예방과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검은 “실질적인 선도‧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중대범죄에 대해선 소년의 특성과 범죄 유형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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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8-30 14:29:30
    사회
대검찰청이 소년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했습니다.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검찰 관계자들에게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생애주기별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 방안 등을 소개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1986년 서울소년원 영어교사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소년보호 행정업무를 하다 2018년 서울소년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임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강연에서 소년원을 거쳐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를 소개하며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어른들이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소년범의 재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소년원과 보호관찰소, 지역사회 등이 함께하는 ‘공동육아체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부모가 아닌 이상 아이에게 모든 것을 전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다”며 “기관과 단체, 기업이 힘을 모아 경제적, 정신적으로 아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송 전 원장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관심”이라며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느낄 때 아이들은 자존감을 느끼게 되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검찰총장 직무대리)는 취재진과 만나 “소년원에 오는 아이들은 주변 환경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교화를 위한)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검은 청소년 중대범죄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전국 소년 전담검사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소년 범죄 예방과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검은 “실질적인 선도‧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중대범죄에 대해선 소년의 특성과 범죄 유형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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