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망자 85%가 쓴 ‘옥시’ 가습기살균제…영국 본사 입장은?

입력 2022.08.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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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1일)이면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드러난 지 11년이 됩니다. 이 참사의 핵심에는 기업 옥시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팔았고, 피해도 가장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 초, 옥시는 기업 간 책임 비율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이유로 가습기 살균제 조정위원회 참여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정안에 따르면 옥시는 전체 분담금 9,240억 원 중 54%를 부담해야 하는데, 자신들에게 책임이 과하게 책정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박동석 옥시 한국지사 대표는 지난 5월 환경부 장관 청문회에서 조정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박동석/옥시레킷벤키저 한국 대표(지난 5월 2일)
"전면적인 재검토 의사가 있으시다고 하면 우리 회사는 조정위 연장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옥시는 자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분담금을 천억 원 가량 감면해주겠다는 조정위의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옥시 측의 주장, 과연 합리적일까요?

KBS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11년을 맞아 피해자를 전수 분석한 피해 실태를 어제(29일)부터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는 1,066명이 어떤 회사 제품을 썼는지 모두 분석해 봤습니다. 분석 결과, 옥시를 사용했던 적이 있는 사망자는 913명, 전체 사망자의 85.6%로 사망자의 10명 중 9명꼴로 사용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책임, 어떻게 질 계획인지 KBS는 지난 6월부터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옥시 영국 본사에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그간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한국 지사가 가진 권한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KBS 취재진은 옥시 본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54%의 분담 비율이 과하다고 보는 지, 낼 수 있는 분담금 마지노선이 얼마 인지 등을 물었고, 옥시는 이 가운데 네 차례 답변했습니다.

옥시 본사의 답변은 어땠을까요? 또 이렇게 기업들이 피해자를 외면하는 사이 정부의 책임은 없었는지 오늘(30일) 9시 뉴스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연관 기사] [단독] 피해자 10명 중 4명 10대…KBS 전수 추적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4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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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사망자 85%가 쓴 ‘옥시’ 가습기살균제…영국 본사 입장은?
    • 입력 2022-08-30 18:10:47
    취재K

내일(31일)이면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드러난 지 11년이 됩니다. 이 참사의 핵심에는 기업 옥시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팔았고, 피해도 가장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 초, 옥시는 기업 간 책임 비율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이유로 가습기 살균제 조정위원회 참여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정안에 따르면 옥시는 전체 분담금 9,240억 원 중 54%를 부담해야 하는데, 자신들에게 책임이 과하게 책정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박동석 옥시 한국지사 대표는 지난 5월 환경부 장관 청문회에서 조정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박동석/옥시레킷벤키저 한국 대표(지난 5월 2일)
"전면적인 재검토 의사가 있으시다고 하면 우리 회사는 조정위 연장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옥시는 자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분담금을 천억 원 가량 감면해주겠다는 조정위의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옥시 측의 주장, 과연 합리적일까요?

KBS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11년을 맞아 피해자를 전수 분석한 피해 실태를 어제(29일)부터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는 1,066명이 어떤 회사 제품을 썼는지 모두 분석해 봤습니다. 분석 결과, 옥시를 사용했던 적이 있는 사망자는 913명, 전체 사망자의 85.6%로 사망자의 10명 중 9명꼴로 사용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책임, 어떻게 질 계획인지 KBS는 지난 6월부터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옥시 영국 본사에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그간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한국 지사가 가진 권한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KBS 취재진은 옥시 본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54%의 분담 비율이 과하다고 보는 지, 낼 수 있는 분담금 마지노선이 얼마 인지 등을 물었고, 옥시는 이 가운데 네 차례 답변했습니다.

옥시 본사의 답변은 어땠을까요? 또 이렇게 기업들이 피해자를 외면하는 사이 정부의 책임은 없었는지 오늘(30일) 9시 뉴스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연관 기사] [단독] 피해자 10명 중 4명 10대…KBS 전수 추적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4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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