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법카 유용 방조” 경기도청 공무원들로 수사 확대

입력 2022.08.30 (19:13) 수정 2022.08.30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혜경 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행 비서로 알려진 배 모 씨 뿐만 아니라, 경기도청 공무원들로도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드 유용을 방조하고 업무 추진비를 '쌈짓돈'처럼 가져다 쓰도록 지원했다는 혐의입니다.

핵심 피의자 배 씨는 오늘 영장심사를 받았는데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문예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배 모 씨.

업무추진비 2천만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 씨는 법인카드 결제를 담당했고, 영수증은, 총무과에 제출했습니다.

[배OO·공익 제보자/지난해 8월/음성변조 : "2만 6천 원 취소 전표만 가져와. (네, 그러면 회계팀에 그거 넘겨주시려고 그러는 거죠?)"]

이후 총무과 직원들이 사용 목적과 회계처리 규정을 따져 품의를 올리게 되는데, '유용' 정황이 드러난 2천 만원어치 결제 내역에 대해서도 처리를 해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8월 김혜경 씨와 민주당 의원 부인들이 만난 모임.

당시 '카드 바꿔치기'를 지시한 배 씨의 녹취를 들어보면, 영수증을 처리해줄 공무원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배OO/지난해 8월/음성변조 : "내가 A한테 전화했으니까. 밥 먹고 너는 결제하고 빠져. 영수증 A 주고. 알았지?"]

경찰은 이 녹취에서 언급되는 A 씨가 카드 집행에 관한 지휘·감독을 게을리했다고 보고,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당시 의전팀장 B 씨도 입건해, 도청 공무원 2명이 추가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A 씨는 취재진의 입장표명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B 씨는 "당시 관리하는 카드가 많았다, 카드를 쓴 사람이 책임져야지 자신이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드를 쓰고 영수증을 넘겼던 배 씨는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배OO : "(법인카드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김혜경 씨가 지시한 겁니까?) ..."]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경찰은 사건을 조만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법카 유용 방조” 경기도청 공무원들로 수사 확대
    • 입력 2022-08-30 19:13:31
    • 수정2022-08-30 19:45:07
    뉴스 7
[앵커]

김혜경 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행 비서로 알려진 배 모 씨 뿐만 아니라, 경기도청 공무원들로도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드 유용을 방조하고 업무 추진비를 '쌈짓돈'처럼 가져다 쓰도록 지원했다는 혐의입니다.

핵심 피의자 배 씨는 오늘 영장심사를 받았는데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문예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배 모 씨.

업무추진비 2천만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 씨는 법인카드 결제를 담당했고, 영수증은, 총무과에 제출했습니다.

[배OO·공익 제보자/지난해 8월/음성변조 : "2만 6천 원 취소 전표만 가져와. (네, 그러면 회계팀에 그거 넘겨주시려고 그러는 거죠?)"]

이후 총무과 직원들이 사용 목적과 회계처리 규정을 따져 품의를 올리게 되는데, '유용' 정황이 드러난 2천 만원어치 결제 내역에 대해서도 처리를 해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8월 김혜경 씨와 민주당 의원 부인들이 만난 모임.

당시 '카드 바꿔치기'를 지시한 배 씨의 녹취를 들어보면, 영수증을 처리해줄 공무원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배OO/지난해 8월/음성변조 : "내가 A한테 전화했으니까. 밥 먹고 너는 결제하고 빠져. 영수증 A 주고. 알았지?"]

경찰은 이 녹취에서 언급되는 A 씨가 카드 집행에 관한 지휘·감독을 게을리했다고 보고,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당시 의전팀장 B 씨도 입건해, 도청 공무원 2명이 추가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A 씨는 취재진의 입장표명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B 씨는 "당시 관리하는 카드가 많았다, 카드를 쓴 사람이 책임져야지 자신이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드를 쓰고 영수증을 넘겼던 배 씨는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배OO : "(법인카드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김혜경 씨가 지시한 겁니까?) ..."]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경찰은 사건을 조만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노경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