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해체 주역’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별세…향년 91세

입력 2022.08.31 (07:15) 수정 2022.08.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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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소련의 첫 대통령이었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페레스트로이카 즉 개혁을 추진하여 소련 국내의 개혁과 개방 뿐 아니라 세계 질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련의 첫 대통령이자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현지시각 30일 저녁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향년 91셉니다.

1931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50년 모스크바대 법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1952년 공산당에 입당 후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고 1985년 3월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됩니다.

페레스트로이카, 개혁 정책을 추진한 그는 소련의 개혁과 개방 뿐 아니라 동유럽 민주화 개혁 등 세계 질서에도 큰 변혁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1990년 소련 최초의 대통령에 선출됩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해 서방에서 냉전 해체의 주역으로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날로 악화하는 경제난 속에 군부의 쿠데타 시도 등으로 정국 혼란을 겪은 소련이 1991년 12월 해체되면서 고르바초프도 권력을 상실했습니다.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퇴임 후에도 다양한 정치 활동을 벌였습니다.

2018년에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가 구상했던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에게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최근까지 모스크바 외곽의 전원주택에서 여생을 보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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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전해체 주역’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별세…향년 91세
    • 입력 2022-08-31 07:15:41
    • 수정2022-08-31 1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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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소련의 첫 대통령이었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페레스트로이카 즉 개혁을 추진하여 소련 국내의 개혁과 개방 뿐 아니라 세계 질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련의 첫 대통령이자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현지시각 30일 저녁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향년 91셉니다.

1931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50년 모스크바대 법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1952년 공산당에 입당 후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고 1985년 3월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됩니다.

페레스트로이카, 개혁 정책을 추진한 그는 소련의 개혁과 개방 뿐 아니라 동유럽 민주화 개혁 등 세계 질서에도 큰 변혁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1990년 소련 최초의 대통령에 선출됩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해 서방에서 냉전 해체의 주역으로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날로 악화하는 경제난 속에 군부의 쿠데타 시도 등으로 정국 혼란을 겪은 소련이 1991년 12월 해체되면서 고르바초프도 권력을 상실했습니다.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퇴임 후에도 다양한 정치 활동을 벌였습니다.

2018년에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가 구상했던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에게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최근까지 모스크바 외곽의 전원주택에서 여생을 보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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