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기로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현황은?

입력 2022.08.31 (19:21) 수정 2022.08.31 (20: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광주 백운광장 일대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시작되면서 2개 차로를 막아 차량이 수백 미터나 줄지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지하철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도로 구간에서 현재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런데 지난 6월 말 갑자기 공사 기간이 계획보다 크게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사업 초기 지상고가 방식으로 노선 길이는 27.4킬로미터, 사업비는 1조 3천3백여억 원으로 계획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전남대와 첨단, 수완지구 등까지 노선이 확대되면서 사업비도 4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이후 지상고가가 저심도 지하 방식으로 바뀌면서 사업비는 또 1천6백50여억 원 증액됩니다.

이렇게 노선과 사업비가 늘면서 막대한 재정 부담 우려 등으로 민선 6기가 출범한 2014년 당시 윤장현 시장은 사업 추진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합니다.

그리고 2년여의 공론화 끝에 2016년 2월 2호선을 건설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윤장현/광주광역시장/2016년 2월 : "9.5km 구간은 평균 지하 1미터 깊이로 건설하여 925억 원을 추가로 절감하는 등..."]

이런 진통 끝 결정에도 찬반 논란은 더 이어집니다.

민선 7기 이용섭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를 놓고 또 공론화 과정을 추진합니다.

결국 2018년 11월, 오랜 논쟁을 마무리하고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합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2018년 11월 : "논쟁에 진정한 마침표를 찍고, 광주의 협치 행정에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찬반 갈등에 건설 방식 논란까지 되풀이돼 사업 추진 17년 만에 착공이 이뤄집니다.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 5개 구를 모두 잇는 순환선으로 길이는 41.8킬로미터, 1단계 공사 구간은 광주시청에서 상무역과 백운광장, 광주역을 잇는 17킬로미터 구간으로 2023년까지, 광주역과 첨단, 수완지구, 광주시청을 잇는 2단계와 백운광장에서 효천역까지 3단계 구간은 각각 2024년과 2025년 완공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가 확인해보니 1단계 구간은 계획보다 3년 늦은 2026년에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단계 구간은 총 사업비를 확정하지 못해 2029년 정도로 예상할 뿐 정확한 개통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3단계 공사는 아예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합니다.

더 큰 문제는 공사비 증가에 따른 광주시의 재정 부담입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건립 예산은 당초 7천여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설계 결과 배 이상 증가한 1조 5천3백여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2호선 건설 예산의 40%를 내야하는 광주시의 재정 부담이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도시철도 1호선의 운영 적자가 해마다 3, 4백억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2호선이 개통되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사업 공정률은 현재 38%에 머물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교통 불편과 재정 부담 증가 등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개통 시기가 늦어지거나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 등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소상하게 알리고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절한 뉴스] 기로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현황은?
    • 입력 2022-08-31 19:21:13
    • 수정2022-08-31 20:39:56
    뉴스7(광주)
지난 2019년 광주 백운광장 일대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시작되면서 2개 차로를 막아 차량이 수백 미터나 줄지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지하철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도로 구간에서 현재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런데 지난 6월 말 갑자기 공사 기간이 계획보다 크게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사업 초기 지상고가 방식으로 노선 길이는 27.4킬로미터, 사업비는 1조 3천3백여억 원으로 계획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전남대와 첨단, 수완지구 등까지 노선이 확대되면서 사업비도 4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이후 지상고가가 저심도 지하 방식으로 바뀌면서 사업비는 또 1천6백50여억 원 증액됩니다.

이렇게 노선과 사업비가 늘면서 막대한 재정 부담 우려 등으로 민선 6기가 출범한 2014년 당시 윤장현 시장은 사업 추진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합니다.

그리고 2년여의 공론화 끝에 2016년 2월 2호선을 건설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윤장현/광주광역시장/2016년 2월 : "9.5km 구간은 평균 지하 1미터 깊이로 건설하여 925억 원을 추가로 절감하는 등..."]

이런 진통 끝 결정에도 찬반 논란은 더 이어집니다.

민선 7기 이용섭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를 놓고 또 공론화 과정을 추진합니다.

결국 2018년 11월, 오랜 논쟁을 마무리하고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합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2018년 11월 : "논쟁에 진정한 마침표를 찍고, 광주의 협치 행정에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찬반 갈등에 건설 방식 논란까지 되풀이돼 사업 추진 17년 만에 착공이 이뤄집니다.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 5개 구를 모두 잇는 순환선으로 길이는 41.8킬로미터, 1단계 공사 구간은 광주시청에서 상무역과 백운광장, 광주역을 잇는 17킬로미터 구간으로 2023년까지, 광주역과 첨단, 수완지구, 광주시청을 잇는 2단계와 백운광장에서 효천역까지 3단계 구간은 각각 2024년과 2025년 완공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가 확인해보니 1단계 구간은 계획보다 3년 늦은 2026년에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단계 구간은 총 사업비를 확정하지 못해 2029년 정도로 예상할 뿐 정확한 개통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3단계 공사는 아예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합니다.

더 큰 문제는 공사비 증가에 따른 광주시의 재정 부담입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건립 예산은 당초 7천여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설계 결과 배 이상 증가한 1조 5천3백여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2호선 건설 예산의 40%를 내야하는 광주시의 재정 부담이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도시철도 1호선의 운영 적자가 해마다 3, 4백억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2호선이 개통되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사업 공정률은 현재 38%에 머물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교통 불편과 재정 부담 증가 등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개통 시기가 늦어지거나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 등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소상하게 알리고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