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K-아트…“역동적인 시장, 다양한 작가군 매력”

입력 2022.08.31 (19:35) 수정 2022.08.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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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뿐 아니라 이제는 한국 미술 'K-아트'에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전시장을 둔 유명 화랑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두 번째 전시장을 냈습니다.

이 화랑의 창립자는 KBS와 단독 인터뷰에서, 역동적인 시장과 다양한 작가군을 한국 미술의 힘으로 꼽았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색에 가까운 한지에 고랑을 판 것처럼 반복되는 선들.

한 가지 색으로 화면을 채우고 선들의 입체감을 살리거나, 수행하듯 연필로 수없이 선을 그은 '묘법' 작품들입니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만의 독보적인 장르입니다.

[박서보/작가 : "2014년에 전 세계가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아주 집중이 되었거든요. 그때 전 세계에서 말이 돌아버린 거죠. 베니스 가서 베니스 비엔날레는 안 봐도 좋으니 한국의 단색화는 반드시 봐라(라고.)"]

국내에서 활동해온 '토종파'인 박서보 작가를 전속으로 두고 전 세계에 소개하는 해외 화랑만 3곳.

그 중 대표적인 곳이 7개 도시에 11개 전시장을 가진 세계적인 프랑스 화랑 '페로탕'입니다.

2016년에 한국에 전시장을 냈는데, 최근, 2호점까지 열었습니다.

세계적인 화랑이 아시아 국가에서 한 도시에 전시장 두 곳을 연 건 처음입니다.

[엠마뉴엘 페로탕/페로탕 갤러리 창립자 : "한국에 페로탕 갤러리 2호점을 낸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매우 역동적이고요. 한국 작가들이 열정적이고, 또 좋은 미술 수집가들이 있고 활동적이라는 거죠."]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였던 홍콩의 침체 속에 한국이 최근 10년 새 신흥 강자로 떠오른 상황.

실험 정신이 강한 다양한 작가군, 특히 경쟁력 있는 추상미술 작품들이 K-아트 열풍의 주역으로 꼽힙니다.

[엠마뉴엘 페로탕/페로탕 갤러리 창립자 : "서양의 미술 수집가들, 특히 프랑스 수집가들은 1960~70년대와 80년대까지 한국의 미니멀한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에 굉장히 열광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한국 미술의 위상을 반영하듯 다음 달 2일엔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가 국내에서 처음 열립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장수경/화면제공:페로탕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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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주목한 K-아트…“역동적인 시장, 다양한 작가군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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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8-31 19: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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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뿐 아니라 이제는 한국 미술 'K-아트'에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전시장을 둔 유명 화랑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두 번째 전시장을 냈습니다.

이 화랑의 창립자는 KBS와 단독 인터뷰에서, 역동적인 시장과 다양한 작가군을 한국 미술의 힘으로 꼽았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색에 가까운 한지에 고랑을 판 것처럼 반복되는 선들.

한 가지 색으로 화면을 채우고 선들의 입체감을 살리거나, 수행하듯 연필로 수없이 선을 그은 '묘법' 작품들입니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만의 독보적인 장르입니다.

[박서보/작가 : "2014년에 전 세계가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아주 집중이 되었거든요. 그때 전 세계에서 말이 돌아버린 거죠. 베니스 가서 베니스 비엔날레는 안 봐도 좋으니 한국의 단색화는 반드시 봐라(라고.)"]

국내에서 활동해온 '토종파'인 박서보 작가를 전속으로 두고 전 세계에 소개하는 해외 화랑만 3곳.

그 중 대표적인 곳이 7개 도시에 11개 전시장을 가진 세계적인 프랑스 화랑 '페로탕'입니다.

2016년에 한국에 전시장을 냈는데, 최근, 2호점까지 열었습니다.

세계적인 화랑이 아시아 국가에서 한 도시에 전시장 두 곳을 연 건 처음입니다.

[엠마뉴엘 페로탕/페로탕 갤러리 창립자 : "한국에 페로탕 갤러리 2호점을 낸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매우 역동적이고요. 한국 작가들이 열정적이고, 또 좋은 미술 수집가들이 있고 활동적이라는 거죠."]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였던 홍콩의 침체 속에 한국이 최근 10년 새 신흥 강자로 떠오른 상황.

실험 정신이 강한 다양한 작가군, 특히 경쟁력 있는 추상미술 작품들이 K-아트 열풍의 주역으로 꼽힙니다.

[엠마뉴엘 페로탕/페로탕 갤러리 창립자 : "서양의 미술 수집가들, 특히 프랑스 수집가들은 1960~70년대와 80년대까지 한국의 미니멀한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에 굉장히 열광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한국 미술의 위상을 반영하듯 다음 달 2일엔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가 국내에서 처음 열립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장수경/화면제공:페로탕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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