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에 독성 물질 검출…취수탑 건설 등 대책 마련

입력 2022.08.31 (21:42) 수정 2022.08.31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수돗물에서도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환경단체가 오늘,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낙동강권역의 가정집과 식당 등에서 검출한 22개 시료 중 6개에서 독성 물질이 확인됐는데 부산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에서 흘러나온 해안가까지 덮친 녹조.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는 독성 성분인 BMAA를 비롯해 간 기능을 손상시키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이번에는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측정됐습니다.

대한하천학회와 환경단체가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과 진행한 연구에서 영남권의 가정과 식당 등에서 채취한 22개 시료 가운데 6곳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영남권 수돗물에서 동시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문 개방 등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통해 100% 제거된다는 입장을 통해 지금까지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이 녹조 독성물질과 관련해서 둔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산은 모두 6개 시료 가운데 수영구의 한 가정집에서 리터 당 0.061 마이크로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음용수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승준/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 "캘리포니아에서 이제 제시한 기준인 0.03ppb보다는 높기 때문에 이 물을 3개월 이상 오랫동안 마셨을 때는 생식 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가 같은 날 화명정수장에서도 검사했지만,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리터당 0.1 마이크로그램 이하의 독성 물질은 검출할 수 없는 대신, 독성 물질을 세분화해 수치를 재는 검사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먹는 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조류 유입이 적은 수면 아래에 취수탑을 설치하는 용역을 올해 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동훈/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팀 박사 : "취수탑을 설치하려면 하천 점용 허가를 받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점용 허가를 받아가지고 한 2025년도 완공 목표로 추진을 할 거고요."]

하지만 이에 대해 환경부는 리터 당 0.3 마이크로그램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 산정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먹는 물에 독성 물질 검출…취수탑 건설 등 대책 마련
    • 입력 2022-08-31 21:42:45
    • 수정2022-08-31 22:14:50
    뉴스9(부산)
[앵커]

부산 수돗물에서도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환경단체가 오늘,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낙동강권역의 가정집과 식당 등에서 검출한 22개 시료 중 6개에서 독성 물질이 확인됐는데 부산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에서 흘러나온 해안가까지 덮친 녹조.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는 독성 성분인 BMAA를 비롯해 간 기능을 손상시키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이번에는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측정됐습니다.

대한하천학회와 환경단체가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과 진행한 연구에서 영남권의 가정과 식당 등에서 채취한 22개 시료 가운데 6곳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영남권 수돗물에서 동시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문 개방 등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통해 100% 제거된다는 입장을 통해 지금까지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이 녹조 독성물질과 관련해서 둔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산은 모두 6개 시료 가운데 수영구의 한 가정집에서 리터 당 0.061 마이크로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음용수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승준/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 "캘리포니아에서 이제 제시한 기준인 0.03ppb보다는 높기 때문에 이 물을 3개월 이상 오랫동안 마셨을 때는 생식 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가 같은 날 화명정수장에서도 검사했지만,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리터당 0.1 마이크로그램 이하의 독성 물질은 검출할 수 없는 대신, 독성 물질을 세분화해 수치를 재는 검사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먹는 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조류 유입이 적은 수면 아래에 취수탑을 설치하는 용역을 올해 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동훈/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팀 박사 : "취수탑을 설치하려면 하천 점용 허가를 받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점용 허가를 받아가지고 한 2025년도 완공 목표로 추진을 할 거고요."]

하지만 이에 대해 환경부는 리터 당 0.3 마이크로그램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 산정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