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사업 공고냈지만…정작 주민은 보기 어려워?

입력 2022.09.01 (19:08) 수정 2022.09.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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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집중 보도하고 있는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사업자 2곳 가운데 1곳이 추자도 서쪽 해상에 600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 공고를 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사업자 측은 제주와 전남지역 일간지에 공고를 냈는데, 정작 사업 지역인 추자도 주민들은 이 공고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자도 서쪽 해상에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이 사업자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지난 1월 전남지역의 한 일간지에 추자도 서측 10~20km 반경 5km 해역에 60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대한 공고를 냈습니다.

그로부터 보름 뒤, 사업자 측은 제주지역의 한 일간지에도 같은 내용의 풍력발전 사업 공고를 실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추자도 주민들은 해당 일간지를 통해 사업 공고를 접했을까.

추자도 내 대표적인 관공서인 추자면사무소입니다.

이곳 추자면사무소에 해당 일간지를 직접 구독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면사무소 직원의 안내를 받아 확인해봤더니 사업자 측이 공고를 냈던 일간지는 없었습니다.

[추자면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배로 들어오는 거죠?) 그렇죠. (나머지 신문은 뭐?) 아니요. 이걸로 끝."]

해당 신문사로 전화해 추자도로 구독이 가능한지도 물었습니다.

하지만 신문 배달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신문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추자도)까지는 안 들어가요. 그런데 우편으로 신청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신문 보급소가 없는 추자도에서는 우체국을 통해 일간지가 배달됩니다.

하루에 한 번 들어오는 화물 편을 확인해봤더니, 사업자 측이 공고를 냈던 일간지는 딱 2부뿐이었습니다.

추자도 해상에서 역대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정작 추자도 주민들은 사업자 측이 낸 공고를 보기 힘든 겁니다.

[이우철/추자도 해상풍력 반대대책위원장 : "주민들은 그 공고 자체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이건 명백한 꼼수고요. 이 사업이 추자 주민에게 전체적으로 알려지는 것 자체를 사업자는 꺼리고 있었다."]

특히 사업자 측은 해당 공고를 낸 후 일주일 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했는데, 제주시청에 접수된 주민 의견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풍력발전 사업공고를 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측의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같은 비용으로 공고를 크게 낼 수 있는 제주지역 일간지를 선택한 것뿐이고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서경환·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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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풍력 사업 공고냈지만…정작 주민은 보기 어려워?
    • 입력 2022-09-01 19:08:47
    • 수정2022-09-01 20:04:26
    뉴스7(제주)
[앵커]

KBS가 집중 보도하고 있는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사업자 2곳 가운데 1곳이 추자도 서쪽 해상에 600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 공고를 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사업자 측은 제주와 전남지역 일간지에 공고를 냈는데, 정작 사업 지역인 추자도 주민들은 이 공고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자도 서쪽 해상에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이 사업자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지난 1월 전남지역의 한 일간지에 추자도 서측 10~20km 반경 5km 해역에 60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대한 공고를 냈습니다.

그로부터 보름 뒤, 사업자 측은 제주지역의 한 일간지에도 같은 내용의 풍력발전 사업 공고를 실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추자도 주민들은 해당 일간지를 통해 사업 공고를 접했을까.

추자도 내 대표적인 관공서인 추자면사무소입니다.

이곳 추자면사무소에 해당 일간지를 직접 구독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면사무소 직원의 안내를 받아 확인해봤더니 사업자 측이 공고를 냈던 일간지는 없었습니다.

[추자면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배로 들어오는 거죠?) 그렇죠. (나머지 신문은 뭐?) 아니요. 이걸로 끝."]

해당 신문사로 전화해 추자도로 구독이 가능한지도 물었습니다.

하지만 신문 배달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신문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추자도)까지는 안 들어가요. 그런데 우편으로 신청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신문 보급소가 없는 추자도에서는 우체국을 통해 일간지가 배달됩니다.

하루에 한 번 들어오는 화물 편을 확인해봤더니, 사업자 측이 공고를 냈던 일간지는 딱 2부뿐이었습니다.

추자도 해상에서 역대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정작 추자도 주민들은 사업자 측이 낸 공고를 보기 힘든 겁니다.

[이우철/추자도 해상풍력 반대대책위원장 : "주민들은 그 공고 자체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이건 명백한 꼼수고요. 이 사업이 추자 주민에게 전체적으로 알려지는 것 자체를 사업자는 꺼리고 있었다."]

특히 사업자 측은 해당 공고를 낸 후 일주일 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했는데, 제주시청에 접수된 주민 의견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풍력발전 사업공고를 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측의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같은 비용으로 공고를 크게 낼 수 있는 제주지역 일간지를 선택한 것뿐이고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서경환·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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