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위구르족 차별 반인도 범죄 해당할 수도”…中 “내정간섭 말라”

입력 2022.09.01 (19:27) 수정 2022.09.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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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신장 위구르족의 인권 문제가 국제적 논란인 가운데, 이번엔 유엔 인권 기구가 위구르족에 대한 차별적 구금이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이같은 보고서 내용이 거짓이며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3년간 인권 침해 조사가 이뤄진 곳은 인구 천백 만 명의 위구르족과 이슬람 소수 민족이 사는 신장 자치구의 이른바 직업교육훈련센터입니다.

유엔 보고서는 이들이 최소한의 법적 절차 없이 이곳에 수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도 등 종교 행위 금지, 공산당 선전 노래 강요, 심각한 성적 학대 등에 대한 증언도 소개됐습니다.

차별적 구금과 기본권 박탈은 반인도적 범죄가 될 수 있다며 중국 정부에 수감자 즉각 석방과 실태 조사를 권고했습니다.

[바첼레트/유엔 인권최고대표 : "우리는 (중국) 정부로부터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의견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항상 모든 보고서, 모든 국가에 대해서 하듯이요. 제가 말했듯 이 문제는 심각합니다."]

국제 인권단체는 위구르족과 이슬람 소수민족 100만명 가량이 이같은 시설에 수용됐다고 추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보고서는 허위 정보의 잡탕입니다. 서방이 신장으로 중국을 다스리려는 전략적 정치 도구입니다."]

2009년 우루무치 봉기 등을 거치며 중국은 신장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극도로 경계하고 접경 아프가니스탄에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이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제재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유엔 보고서는 중국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리서처:박제은/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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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위구르족 차별 반인도 범죄 해당할 수도”…中 “내정간섭 말라”
    • 입력 2022-09-01 19:27:07
    • 수정2022-09-01 1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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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신장 위구르족의 인권 문제가 국제적 논란인 가운데, 이번엔 유엔 인권 기구가 위구르족에 대한 차별적 구금이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이같은 보고서 내용이 거짓이며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3년간 인권 침해 조사가 이뤄진 곳은 인구 천백 만 명의 위구르족과 이슬람 소수 민족이 사는 신장 자치구의 이른바 직업교육훈련센터입니다.

유엔 보고서는 이들이 최소한의 법적 절차 없이 이곳에 수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도 등 종교 행위 금지, 공산당 선전 노래 강요, 심각한 성적 학대 등에 대한 증언도 소개됐습니다.

차별적 구금과 기본권 박탈은 반인도적 범죄가 될 수 있다며 중국 정부에 수감자 즉각 석방과 실태 조사를 권고했습니다.

[바첼레트/유엔 인권최고대표 : "우리는 (중국) 정부로부터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의견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항상 모든 보고서, 모든 국가에 대해서 하듯이요. 제가 말했듯 이 문제는 심각합니다."]

국제 인권단체는 위구르족과 이슬람 소수민족 100만명 가량이 이같은 시설에 수용됐다고 추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보고서는 허위 정보의 잡탕입니다. 서방이 신장으로 중국을 다스리려는 전략적 정치 도구입니다."]

2009년 우루무치 봉기 등을 거치며 중국은 신장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극도로 경계하고 접경 아프가니스탄에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이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제재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유엔 보고서는 중국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리서처:박제은/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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