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한 달 만에 흉기 추가 발견…‘부실 수사’ 의혹

입력 2022.09.01 (21:36) 수정 2022.09.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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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정읍에서 있었던 부부 살인 미수 사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수사는 모두 마무리돼 기소까지 이뤄졌는데, 최근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현장 감식과 증거 수집 등을 두고 부실 수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고속도로를 막고 도주하던 피의자를 검거합니다.

이 남성은 정읍의 한 은행 앞에서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50대 이 모 씨.

수사를 마친 경찰은 지난달 10일 살인미수 혐의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전주지검은 최근 이 씨를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매듭지은 지 한 달 여 만에 피해자의 차량에서 또 다른 흉기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서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흉기 한 점을 수거했는데, 피해자가 최근, 피 묻은 흉기를 추가로 발견한 겁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손 깊이 집어 넣어보니까 나오더라고요. 저희한테는 과학수사까지 완벽하게 끝냈다고 해놓고."]

경찰은 사건 당시 차량 전체를 감식했고, 이 씨와 피해자 모두 당초 발견한 흉기가 범행에 쓰인 것이라고 인정해 사건을 마무리했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과수가 경찰이 제출한 흉기에 묻은 혈흔을 분석한 결과, 검거 직전 자해를 했던 이 씨의 DNA만 발견됐을 뿐, 피해자의 것은 검출되지 않아 부실 수사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장민기/정읍경찰서 수사과장 : "추가적인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돼서 유감입니다. 범행에 실제 사용된 흉기가 맞는지는 추후 관련자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의뢰를 통해…."]

경찰은 범행 당시 CCTV와 혈흔 분석 등을 통해 이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없다고 밝혔지만, 흉기 등에 대한 면밀한 보완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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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한 달 만에 흉기 추가 발견…‘부실 수사’ 의혹
    • 입력 2022-09-01 21:36:58
    • 수정2022-09-01 21:58:51
    뉴스9(전주)
[앵커]

지난달 정읍에서 있었던 부부 살인 미수 사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수사는 모두 마무리돼 기소까지 이뤄졌는데, 최근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현장 감식과 증거 수집 등을 두고 부실 수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고속도로를 막고 도주하던 피의자를 검거합니다.

이 남성은 정읍의 한 은행 앞에서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50대 이 모 씨.

수사를 마친 경찰은 지난달 10일 살인미수 혐의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전주지검은 최근 이 씨를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매듭지은 지 한 달 여 만에 피해자의 차량에서 또 다른 흉기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서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흉기 한 점을 수거했는데, 피해자가 최근, 피 묻은 흉기를 추가로 발견한 겁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손 깊이 집어 넣어보니까 나오더라고요. 저희한테는 과학수사까지 완벽하게 끝냈다고 해놓고."]

경찰은 사건 당시 차량 전체를 감식했고, 이 씨와 피해자 모두 당초 발견한 흉기가 범행에 쓰인 것이라고 인정해 사건을 마무리했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과수가 경찰이 제출한 흉기에 묻은 혈흔을 분석한 결과, 검거 직전 자해를 했던 이 씨의 DNA만 발견됐을 뿐, 피해자의 것은 검출되지 않아 부실 수사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장민기/정읍경찰서 수사과장 : "추가적인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돼서 유감입니다. 범행에 실제 사용된 흉기가 맞는지는 추후 관련자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의뢰를 통해…."]

경찰은 범행 당시 CCTV와 혈흔 분석 등을 통해 이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없다고 밝혔지만, 흉기 등에 대한 면밀한 보완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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