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청도-연도 항로 분리, 언제쯤?

입력 2022.09.01 (21:43) 수정 2022.09.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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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 어청도와 연도 주민들은 육지에 볼일이 있으면 군산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객선이 연도를 거쳐 어청도를 가다보니 하루 1차례만 운항하기 때문인데요.

군산시가 두 섬의 항로를 분리하려 했지만 예산이 문제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뱃길에 새 여객선이 투입됐습니다.

기존 낡은 여객선보다 속도는 시속 10킬로미터 빨라졌고, 탑승 인원도 50명이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어청도 주민들이 바라는 군산 하루생활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군산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연도를 거쳐 어청도로 가다보니 하루 1차례 왕복 운항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청도와 연도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성례/군산 어청도 이장 : "뭐 일을 보고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하루 자고 와야 하고, 그것도 기상이 좋으면 괜찮은데, 기상이 안 좋을 때는 여관에서 자야지. 집 없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군산시는 그동안 군산과 어청도, 연도 간 항로 분리를 추진해왔습니다.

항로가 분리되면, 운항시간이 짧아져 어청도와 연도를 각각 하루 두 차례 왕복으로 운항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연도를 직항으로 오갈 여객선도 미리 마련했습니다.

[한성섭/여객선 운항선사 전무 : "목포해수청에서 예비선으로 사용한 배를 군산해수청으로 관리 전환해서 확보는 했습니다만..."]

문제는 해마다 5억 원 정도인 손실보전금입니다.

군산시가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를 설득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시켰지만, 기재부가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박동래/군산시 수산진흥과장 : "정치권에서도 현장을 다녀가시고, 많은 사람이 보고 느낀 것이 있거든요. 마지막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치권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현재 어청도와 연도 주민은 모두 4백60여 명.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라도 교통 소외지역인 섬 주민들의 숙원에 정부와 정치권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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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어청도-연도 항로 분리, 언제쯤?
    • 입력 2022-09-01 21:43:14
    • 수정2022-09-01 21:58:51
    뉴스9(전주)
[앵커]

군산 어청도와 연도 주민들은 육지에 볼일이 있으면 군산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객선이 연도를 거쳐 어청도를 가다보니 하루 1차례만 운항하기 때문인데요.

군산시가 두 섬의 항로를 분리하려 했지만 예산이 문제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뱃길에 새 여객선이 투입됐습니다.

기존 낡은 여객선보다 속도는 시속 10킬로미터 빨라졌고, 탑승 인원도 50명이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어청도 주민들이 바라는 군산 하루생활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군산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연도를 거쳐 어청도로 가다보니 하루 1차례 왕복 운항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청도와 연도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성례/군산 어청도 이장 : "뭐 일을 보고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하루 자고 와야 하고, 그것도 기상이 좋으면 괜찮은데, 기상이 안 좋을 때는 여관에서 자야지. 집 없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군산시는 그동안 군산과 어청도, 연도 간 항로 분리를 추진해왔습니다.

항로가 분리되면, 운항시간이 짧아져 어청도와 연도를 각각 하루 두 차례 왕복으로 운항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연도를 직항으로 오갈 여객선도 미리 마련했습니다.

[한성섭/여객선 운항선사 전무 : "목포해수청에서 예비선으로 사용한 배를 군산해수청으로 관리 전환해서 확보는 했습니다만..."]

문제는 해마다 5억 원 정도인 손실보전금입니다.

군산시가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를 설득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시켰지만, 기재부가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박동래/군산시 수산진흥과장 : "정치권에서도 현장을 다녀가시고, 많은 사람이 보고 느낀 것이 있거든요. 마지막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치권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현재 어청도와 연도 주민은 모두 4백60여 명.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라도 교통 소외지역인 섬 주민들의 숙원에 정부와 정치권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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