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여성 시신 300km 떨어진 일본에서 발견

입력 2022.09.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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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 민·관·군 합동 훈련 (자료사진)실종자 수색 민·관·군 합동 훈련 (자료사진)

지난해 제주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의 시신이 일본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본 인터폴과 공조해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습니다.

■ 서귀포 올레길서 실종…대대적인 수색

60대 여성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됐습니다.

마지막 행적은 남원읍 하례리 망장포 인근에서 올레길로 들어가는 해안경비단 CCTV 장면이었습니다.

이 씨의 가족은 도내 곳곳에 현수막을 붙여 시민들의 제보를 부탁했고, 경찰 실종팀도 이 씨를 찾기 위해 소방과 해경, 특공대와 해병대 등에 협조를 요청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수백 명의 인력과 헬기, 수색견, 드론과 다이버까지 동원됐지만, 이 씨의 행적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주변 지인과 가족들을 상대로도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 마츠우라시 다카시마(빨간색 표시, 사진=구글맵)일본 나가사키현 마츠우라시 다카시마(빨간색 표시, 사진=구글맵)

■ 일본 어부가 발견한 시신…국제 공조 요청

그러던 중 지난 5월 경찰청에 일본 인터폴의 국제 공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 마츠우라시 다카시마 항구에서 변사자의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며 DNA 분석을 요청한 겁니다.

시신은 이 씨가 실종되고 두 달 뒤인 지난해 12월 다카시마 항구에서 한 어부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직선거리로 300km 가까이 떨어진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이 씨 가족의 DNA와 치아구조 등을 분석해 친족 관계를 확인했고, 실종신고 11개월 만에 시신을 유족에 인계했습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다"며 "늦었지만, 고인을 가족의 품으로 인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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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실종 여성 시신 300km 떨어진 일본에서 발견
    • 입력 2022-09-02 10:49:29
    취재K
실종자 수색 민·관·군 합동 훈련 (자료사진)
지난해 제주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의 시신이 일본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본 인터폴과 공조해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습니다.

■ 서귀포 올레길서 실종…대대적인 수색

60대 여성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됐습니다.

마지막 행적은 남원읍 하례리 망장포 인근에서 올레길로 들어가는 해안경비단 CCTV 장면이었습니다.

이 씨의 가족은 도내 곳곳에 현수막을 붙여 시민들의 제보를 부탁했고, 경찰 실종팀도 이 씨를 찾기 위해 소방과 해경, 특공대와 해병대 등에 협조를 요청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수백 명의 인력과 헬기, 수색견, 드론과 다이버까지 동원됐지만, 이 씨의 행적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주변 지인과 가족들을 상대로도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 마츠우라시 다카시마(빨간색 표시, 사진=구글맵)
■ 일본 어부가 발견한 시신…국제 공조 요청

그러던 중 지난 5월 경찰청에 일본 인터폴의 국제 공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 마츠우라시 다카시마 항구에서 변사자의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며 DNA 분석을 요청한 겁니다.

시신은 이 씨가 실종되고 두 달 뒤인 지난해 12월 다카시마 항구에서 한 어부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직선거리로 300km 가까이 떨어진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이 씨 가족의 DNA와 치아구조 등을 분석해 친족 관계를 확인했고, 실종신고 11개월 만에 시신을 유족에 인계했습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다"며 "늦었지만, 고인을 가족의 품으로 인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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