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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수산물·할인쿠폰 쏟아냈지만…전통시장선 무용지물?
입력 2022.09.02 (19:27) 수정 2022.09.02 (22:16)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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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금이라도 싼 전통시장에서 성수품 구매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정부가 추석 물가 잡겠다면서 여러 대책들을 내놨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거리가 먼 얘기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파는 정부 비축 수산물입니다.

가격이 30% 저렴한 데다, 명태와 고등어, 갈치 등 품목도 다양합니다.

[김지영 : "저렴한 것 같아요. 살도 많다고 하니까.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이. 이 가격대에 사실 사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으니까…."]

이런 비축 수산물, 전통시장에선 보기 힘듭니다.

최소 2톤은 주문을 해야 물건을 받아올 수 있는데, 시장 상인들은 받아 와야 저장할 곳이 없습니다.

결국 이번 추석에 배정된 비축수산물 만 8천톤 중 전통시장에 풀린 물량은 3%도 되지 않습니다.

[이 모 씨/전통시장 상인 : "(참조기) 보통 한 박스당 180미가 들어있는데 180미의 무게가 10kg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세요. 그런데 2톤을 소상공인들이 판매를 하라, 이런 조건이다 보니까 사실상 그거 자체가 소상공인들한테 부담인 거죠."]

정부가 발행한 농축산물 전자 할인쿠폰도 전통시장에선 쓰기 어렵습니다.

쿠폰을 사려면 앱 하나를 설치해야 하고, 이 쿠폰을 쓰려면 다른 앱을 추가로 설치해 쓸 수 있는 가게를 찾아봐야 합니다.

등록된 가맹점도 많지 않습니다.

상점 백여 곳이 몰려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 할인쿠폰을 쓸 수 있는 가게들을 앱으로 검색해봤더니, 단 세 곳에 불과합니다.

[한금자/채소 상인 : "(할인쿠폰)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 정도로 홍보를 안 하셨나봐."]

[이옥화/경기 부천시 중동 :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까 (휴대폰) 기능을 잘 모르죠. 안 해봤어요. 아직까지. 그게 뭐 혜택이 있나요?"]

전통시장 매장 중에 대형마트처럼 할인이 자동 적용되는 별도 설비를 갖춘 곳은 전체 7%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전통시장 확대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채, 내년 할인 쿠폰 예산은 3배 가까이 늘려 편성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은주/CG:이경민
  • 비축수산물·할인쿠폰 쏟아냈지만…전통시장선 무용지물?
    • 입력 2022-09-02 19:27:16
    • 수정2022-09-02 22:16:01
    뉴스 7
[앵커]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금이라도 싼 전통시장에서 성수품 구매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정부가 추석 물가 잡겠다면서 여러 대책들을 내놨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거리가 먼 얘기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파는 정부 비축 수산물입니다.

가격이 30% 저렴한 데다, 명태와 고등어, 갈치 등 품목도 다양합니다.

[김지영 : "저렴한 것 같아요. 살도 많다고 하니까.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이. 이 가격대에 사실 사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으니까…."]

이런 비축 수산물, 전통시장에선 보기 힘듭니다.

최소 2톤은 주문을 해야 물건을 받아올 수 있는데, 시장 상인들은 받아 와야 저장할 곳이 없습니다.

결국 이번 추석에 배정된 비축수산물 만 8천톤 중 전통시장에 풀린 물량은 3%도 되지 않습니다.

[이 모 씨/전통시장 상인 : "(참조기) 보통 한 박스당 180미가 들어있는데 180미의 무게가 10kg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세요. 그런데 2톤을 소상공인들이 판매를 하라, 이런 조건이다 보니까 사실상 그거 자체가 소상공인들한테 부담인 거죠."]

정부가 발행한 농축산물 전자 할인쿠폰도 전통시장에선 쓰기 어렵습니다.

쿠폰을 사려면 앱 하나를 설치해야 하고, 이 쿠폰을 쓰려면 다른 앱을 추가로 설치해 쓸 수 있는 가게를 찾아봐야 합니다.

등록된 가맹점도 많지 않습니다.

상점 백여 곳이 몰려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 할인쿠폰을 쓸 수 있는 가게들을 앱으로 검색해봤더니, 단 세 곳에 불과합니다.

[한금자/채소 상인 : "(할인쿠폰)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 정도로 홍보를 안 하셨나봐."]

[이옥화/경기 부천시 중동 :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까 (휴대폰) 기능을 잘 모르죠. 안 해봤어요. 아직까지. 그게 뭐 혜택이 있나요?"]

전통시장 매장 중에 대형마트처럼 할인이 자동 적용되는 별도 설비를 갖춘 곳은 전체 7%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전통시장 확대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채, 내년 할인 쿠폰 예산은 3배 가까이 늘려 편성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은주/CG: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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