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입국 열흘 만에 증상…이번에도 스스로 신고

입력 2022.09.03 (19:22) 수정 2022.09.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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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두 번째 확진, 어떻게 확인됐나?…이번에도 '스스로'

지난 6월에 이어, 오늘(3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두번째로 확인됐습니다. 이 확진자는 스스로 증상을 느껴 보건소 문의를 통해 원숭이두창 감염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6월22일 확진된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도 독일에서 입국한 직후 본인이 증상을 알려 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유럽을 방문한 뒤 8월18일 국내에 입국한 내국인입니다.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습니다. 8월28일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이 시작됐고, 8월30일엔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당시 의료진은 해외여행력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이 확진자는 9월1일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 환자로 분류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인 것이 확인돼, 오늘 국내 2번째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경증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 조사 대상 접촉자는?… "가족, 동료, 의료진"

확진자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고 입국 열흘이 넘어 증상을 느꼈습니다. 또 입국 뒤 2주가 넘은 시점에 의심 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이때문에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관리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조사 대상 접촉자는 가족과 동료, 방문했던 의원 의료진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증상 발생 뒤 방문한 접촉자에 대한 노출 위험도는 평가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지역사회에 밀접접촉 아닌 방식으로 크게 퍼질 가능성 없어"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이 현재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백신 5천명 분이 국내 도입돼 필수 의료진은 접종을 완료했고, 치료제 테코미리마트 504명분도 확보돼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 배포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비슷합니다.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인 김남중 서울대 의대 교수는 오늘 KBS와 인터뷰에서 "원숭이 두창은 환자의 피부에 있는 수포나 농포 접촉 등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두번째 확진자가 확진된 상태에서 외부 활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밀접 접촉한 상대방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지역사회에 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역사회에 밀접접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크게 퍼질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걱정을 크게 안하셔도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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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두창’ 입국 열흘 만에 증상…이번에도 스스로 신고
    • 입력 2022-09-03 19:22:02
    • 수정2022-09-04 09:24:28
    취재K

■ 국내 두 번째 확진, 어떻게 확인됐나?…이번에도 '스스로'

지난 6월에 이어, 오늘(3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두번째로 확인됐습니다. 이 확진자는 스스로 증상을 느껴 보건소 문의를 통해 원숭이두창 감염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6월22일 확진된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도 독일에서 입국한 직후 본인이 증상을 알려 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유럽을 방문한 뒤 8월18일 국내에 입국한 내국인입니다.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습니다. 8월28일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이 시작됐고, 8월30일엔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당시 의료진은 해외여행력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이 확진자는 9월1일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 환자로 분류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인 것이 확인돼, 오늘 국내 2번째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경증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 조사 대상 접촉자는?… "가족, 동료, 의료진"

확진자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고 입국 열흘이 넘어 증상을 느꼈습니다. 또 입국 뒤 2주가 넘은 시점에 의심 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이때문에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관리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조사 대상 접촉자는 가족과 동료, 방문했던 의원 의료진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증상 발생 뒤 방문한 접촉자에 대한 노출 위험도는 평가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지역사회에 밀접접촉 아닌 방식으로 크게 퍼질 가능성 없어"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이 현재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백신 5천명 분이 국내 도입돼 필수 의료진은 접종을 완료했고, 치료제 테코미리마트 504명분도 확보돼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 배포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비슷합니다.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인 김남중 서울대 의대 교수는 오늘 KBS와 인터뷰에서 "원숭이 두창은 환자의 피부에 있는 수포나 농포 접촉 등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두번째 확진자가 확진된 상태에서 외부 활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밀접 접촉한 상대방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지역사회에 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역사회에 밀접접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크게 퍼질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걱정을 크게 안하셔도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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